S씨의 농가를 둘러보던 가운데 마지막으로 눈에 띈 것은 탁자 위에 올려져 있던 물체들이다. 노랗고 기다란 것이 처음엔 바나나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오이였다. 썩는 주기를 실험 관찰한다는 S씨의 설명이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내년을 위해 미리 준비한 씨감자부터 신기한 것들이 즐비했다. S씨는 바쁜 일과에도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은 물론, 그간의 활동까지 읊어 주었다. 세월호참사 피해 유족을 만난 일까지도. 다른 이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가 처한 현실의 무게도 만만치 않은데도, 그런 와중에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었다. S씨는 학식이 풍부하고 부지런하며 선한 농부처럼 보였다. 더불어 틈틈이 진행하는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렇게 포토 기획 시리즈는 마무리되지만,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자연리 한자락에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사람 착한 S씨가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는 멈추지 않기를 고대한다. S씨는 2009년 시행된 MB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두물머리 인근에서 지금의 농지로 2012년 이주당했다. 2021년 말부터 융자받은 농업발전자금의 원리금 4억 2천만 원가량을 10년간 매년 상환해야 한다. 통계청 추산 2
- 편집국장 이영주 올 상반기 경기도 수원시 소재 한 로스쿨 졸업을 앞둔 학생이 학교법인을 상대로 학위수여 단행 가처분을 신청한 일이 밝혀져 로스쿨 순항에의 의구심이 다시금 제기됐다는 지적이다. 해당 학생과 학교 측의 입장이 상이한 가운데 현재 관련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학교 측은 설명했다. 또 학교 측은 그 학생에게 F학점이 부여된 것은 정해진 기준에 의한 절차였으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합격률 높이기 꼼수’는 사실이 아닌 의혹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학생의 입장은 이와는 다르게 전해진다. 이 사건은 국내 대형 언론에 소개되면서 일파만파 퍼져 나갔지만 기실 일반 대학교나 다른 로스쿨에서도 성적 등의 여건이 되지 않아 제때 졸업하지 못하는 사례는 간간이 전해진다는 것이 중론이다. 더불어 이 사건은 출범 십여 년이 지난 로스쿨에의 양분된 반응도 자아냈다. 현직 법조인들은 졸업하기 전 이미 학교에서 어느 정도의 테스트 등의 절차를 거쳤을 테고 거기에서 일정한 기준에 이르지 못해 이러한 결과가 도출됐을 거라는 견해와 로스쿨 출범 초기부터 지적했던 ‘돈으로 교육한다’는 문제점이 이제야 서서히 고개를 드는 것이라는 의견 등을 내놓았다. 우리나라에 로스쿨 제도가
장현국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의 정치철학이 ‘사람이 먼저, 도민이 우선’이다. 의회는 도민의 의사와 이해를 수렴해 공통분모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도민의사를 결집해내는 기관이므로 경기도의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도민이고 둘째도 도민이라고. 거창한 정치철학을 내세우기보다는 사람이 먼저이듯 도민을 언제나 우선으로 한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하는 그다. 또 의정활동을 충실히 뒷받침하는 ‘디딤돌 의장’을 약속했다. 항상 낮은 자세로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는 의장이 될 것이며 도민에겐 ‘일 잘하는 의회’, 의원에겐 ‘일할 맛 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장현국 경기도의장의 취임 포부와 경기도 현안 등을 들어본다. ■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임기를 시작하는 각오와 소감은 의정활동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디딤돌 의장’이 목표다. 도의원의 의정활동에 아쉬움이나 불편 없도록 든든하게 받쳐주는 ‘디딤돌 의장’ 되겠다고 약속하며 제10대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제10대 의회 반환점에서 저를 선택해 준 이유는 제대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고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내고자 하는 의원들의 의지라고 여겨진다. ‘지방의 정책
원유민 의장은 “소통이란 듣는 것”이라고 역설(力說)했다. 시민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봉사정신이 정치인에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봉사는 정치이고 또 그의 정치 입문 과정이 시민운동에서 시작한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같은 편이라면 어떠한 잘못도 용인해주고 다른 궤라면 그들의 잘함도 잘못으로 만들어버리는 편협한 사고가 아닌 차이를 인정하고 같음을 추구하는 정치를 꿈꾼다. 4일 오후 화성시의회에서 원유민 의장의 정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정치 입문 계기 및 배경 대한민국은 독일, 유럽 등 어릴 때부터 정치교육이 활성화된 나라들과 달라 정치에의 관심도 적고, 참여 기회를 얻기 어렵다. 처음부터 정치를 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사회에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었다. 그동안 동탄 1신도시 동 대표, 주민자치위원회, 화성시축구연합회장 등 여러 단체에서 활동했던 경험이 있다. 그곳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야 할 문제들을 마주하다 보니 자연스레 사회문제에 관심이 생겼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들에)내가 한 번 부딪혀보자’ 생각하며 물 흐르듯이 들어온 것 같다. 원유민 의장은 “무엇보다 정치인은 ‘
시민들이 정치에의 혐오를 성토하는 까닭은 아마도 출마 당시 공약과는 다른 행보, 더딘 행정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여러 절차에 치어 결국 포기하거나 체념하는 일은 국민에게 실망으로 다가오며 그때 이미 신뢰는 무너져 내리는 시국에 이르게 된다. 여기 먼저 생각하고 ‘신속’하게 행동하는 정치인이 있다. 시민이 기다릴 것을 본인이 더욱 걱정하고 염려하며 함께 마음 아파하고 울어줄 수 있는 사람, 넓게 보고 미래를 설계하며 ‘사람 사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이상理想 실현을 위해 발로 뛰는 사람, 옳은 일에 전념하고 그른 일에 쓴소리할 줄 아는 사람 오산시의회 한은경 의원이다. 앞선 7월 23일 오전 오산시의회에서 한은경 의원을 만나 그녀의 정치 이야기를 들어 봤다. 그녀의 정치 데뷔는 사실상 조금 늦은 셈이다. 여기서 ‘늦었다’라 함은, 그간의 활동들을 고려했을 때의 서술이다. 한은경 의원은 세계한인민주회의 활동을 통해 민주당에 입당하게 됐으며 전 제18대 대통령선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재외선거대책위원회 유럽 프랑스 본부장이었다. 글 말미에 제시하겠지만 한은경 의원의 직함은 수십 개에 이른다. 그만큼 활발한 활동을 보인
경기남부경찰청이 탈북민 피의자 재입북 추정 관련 합동 조사사항을 27일 발표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성폭력 사건 수사의 조치 전반, 피의자 지인의 112신고 관련 조치사항 등과 관련 적절 여부를 점검하고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성폭력 사건 수사 진행사항은 앞선 6월 12일 새벽 1시경 피의자 주거지인 김포에서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2시가가량 경과한 새벽 3시 26분경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 즉시 피해자가 위치한 인천의 모 병원에서 증거물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의뢰하고 피해자·피의자 조사 및 감정결과 확인 등 수사를 진행했다. 앞선 4일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피의자 DNA가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은 후 피의자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에도 DNA가 검출돼 범죄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피의자는 지인차량을 이용해 앞선 17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로 이동했고 다음날인 18일 새벽 2시경에는 택시를 타고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읍 모처에서 하차가 확인됐다. 19일 새벽 1시경 제보자는 “달러를 바꿨다고 한다. 어제 달러를 가지고 북한에 넘어가면 좋겠다면서 교동도를 갔었다 한다”는
1인 1책 시대를 표방한 와이뉴스의 야심찬 자매지 [why 이 사람] 제1호가 출간됐다. 제1호는 CEO편으로 <황일진의 커피 이야기>다. 책에서는 황일진 대표의 <커피홀릭> 오픈 동기와 취지, 고객을 대하는 마인드, <커피홀릭>의 특장점, 지리적 이점 등을 실었다. 아울러 커피를 마시며 즐거움에 빠질 수 있는 <커피홀릭>을 심층적으로 소개했다. 와이뉴스는 앞으로도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 본인만의 책을 소장하고 싶은 이를 위해 책 제작 서비스를 지속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hy 이 사람] 제1호 <황일진의 커피 이야기> 책 보러 가기 >> http://pod.kyobobook.co.kr/podBook/podBookDetailView.ink?barcode=1400000384046&ejkGb=KOR
사단법인 경기인터넷언론인협회(이하 협회)가 ‘(사)경기언론인협회’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협회는 17일 오전 수원 엠버서더 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이와 같은 사항을 논의했다. 총회는 앞선 6일 이사회 의결에 따른 임시총회 안건을 결정했다. 거론된 안건은 △정관 개정안 의결 △재정 및 사업 현황 보고 △이연자 전임 이사장 사임 및 박종명 이사장 선임 등의 건이다. 첫 번째 안건인 정관 일부 개정안은 현재 명칭인 ‘사단법인 경기인터넷언론인협회’에서 ‘인터넷’을 삭제하고 ‘(사)경기언론인협회’로 개정하는 건이다. 이는 회원의 자격을 경기도에 본사 지사 사무실을 둔 언론인으로 정해 우수한 언론인 참여를 확대하고자 함이다. 협회는 2019년 (사)경기인터넷언론인협회장배 배드민턴 전국 오픈 대회, 제1회 2019 의정 행정 대상 시상식, 협회 회원 직무역량강화 교육, 유관단체와의 업무협약, 이웃돕기 행사, 후원물품 지원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 왔다. 이연자 전임 이사장은 “이제 이사로서 경인협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임 박종명 이사장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박종명 신임 이사장은 “회원 여러분의 권익 증진과 언론발전에 이바지하겠다
- 편집국장 이영주 벌써 세 번째다. 광역자치단체장의 성 파문. 의혹이지만 이미 두 번의 적잖은 타격이 있었던 시민들로서는 피로감을 감출 수가 없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인권변호사로서, 참여연대와 희망제작소 등 그가 보여온 소탈한 행보와 진보적 움직임은 대한민국에 분명 현격한 변화를 불러왔고 그렇기에 이번 비보가 더더욱이 슬프게 들리는 까닭이다. 차기 대권주자로 민주당 내에서의 입지나 국민적 지지도로나 진보의 큰 별이 진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알려진 사실들을 종합하면 박 전 시장의 비서 A씨가 박 전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 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내용으로 앞선 8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고 9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잠적한 박 전 시장은 10일 새벽 북악산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 후 박 전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장장으로 진행하는 것에 여론은 갈리었고 청와대 반대 청원이 15일 오후 57만을 넘어섰으나 결국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장을 치렀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비는 바이다. 그의 죽음은 무척 안타깝지만, 또 그의 지인과 지지자, 가족이 겪을 아픔도 매우 가슴이 아프지만
경기공동행동,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구명위원회, 이석기의원 석방 국민대행진단 등 경기노동시민사회단체가 9일 오전 경기도청 앞에서 이석기 전 의원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은 이종철 경기구명위 상임공동대표(6.15경기본부 상임대표)의 여는 말, 양경수 경기공동행동 공동대표(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 윤경선 진보당 수원시의원, 이석기의원 석방 국민대행진단의 발언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앞선 6월 22일 제주를 시작으로 삼천리 대장정에 나선 ‘감옥에서 8년째, 제주에서 서울까지 국민대행진단’의 수원 방문을 환영하고 경기지역 제 노동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이석기 의원의 8·15 특사를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양심수, ‘내란 없는 내란조작사건’의 주인공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있다”며 “(이 전 의원은) 90분 강연 한 번을 이유로 8년째 독방에 갇혀 있다. 형기의 3분의 2를 넘긴 지도 오래”라고 했다. 또 “6대 종단 지도자들과 사회 원로들이 손수 탄원서를 썼다. 대통령을 직접 만나 호소했다. 광화문 광장에 수만 시민이 모여 외쳤다. 열릴 듯하던 감옥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고 주창했다. 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