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청소년특별위원회∙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경기지부, ‘안산디자인문화고 정치활동 탄압 규탄’ 기자회견

 

[와이뉴스] 진보당 청소년특별위원회(위원장 신은진)와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경기지부(지부장 윤설)는 앞선 13일 오전 안산디자인문화고등학교(이하 안산디자인문화고) 앞에서 ‘안산디자인문화고 정치활동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에는 신은진 진보당 청소년특별위원장, 진보당 안산시의원 박범수 예비후보,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경기지부 윤설지부장,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경기지부 김주현 중서부 지회장이 참여했다.

 

 

회견에서 이들은 “지난주 금요일(앞선 8일) 경기도내 학교에서 법과 제도에 반하는 학생생활규정이 있음을 알리는 유인물을 배포했다”며 “배포 중 A 교사가 유인물을 받아 확인 후 ‘학교 앞에서 정치활동 하지 마라’, ‘학교에 노동자가 어디 있냐’ 등의 발언을 하며 선전전을 막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 교육청과 안산디자인문화고에 항의 공문을 보냈으나 지난 월요일(이은 11일) 안산디자인 문화고에서 한차례 개별연락이 왔을 뿐 이후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 않다”며 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김주현 지회장은 자신이 탄압의 대상자임을 밝히며 “특고노조 경기지부 간부임과 동시에 안산디자인문화고 졸업생”이라 말하고, “이 학교 졸업생을 이렇게 대하는 사실과 청소년들의 노동조합, 정치활동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 학교에 분노했다”고 밝혔다.

 

또 “실제 안산디자인문화고의 교칙 중 ‘외부의 불순세력이 가입 또는 연계돼 불순행위나 정치성을 띤 활동을 한 자’는 퇴학처분 이하의 선도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규정이 개정되지 않은 채 유지돼 학생들의 정치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구시대적인 교칙을 개정해야 행복한 교육, 공정한 교육, 공평한 교육이 실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설 지부장은 “사회에 나가 일을 하기 전에 기본적인 노동권과 안전 수칙을 가르쳐 줘도 모자를 상황에 ‘이 학교에 노동자가 어딨냐’는 발언은 참으로 참담하다”며 “특성화고 교사가 노동인권의식이 없다면 반복되는 현장실습생들의 산재사고와 고졸 노동자를 차별하는 현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지부장은 “기본적인 노동인권의식이 없었던 해당 교사와 학교의 공식사과를 촉구하며 학생들의 자유로운 정치활동과 노동조합 활동 보장을 요구한다”고 했다.

 

신은진 위원장은 “법적으로 청소년의 정치기본권이 보장됐는데 교사가 직접 나서 이 권리를 빼앗으려 했다”며 “학생들의 정치적 권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교사는 교육자의 자격이 없다”고 했다.

 

신 위원장은 “학생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선 교사의 억압과 문제들을 비판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며 “학교는 노동조합과 정치 활동의 권리를 일깨워 주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기자회견 마지막 순서로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재발방지대책을 위해 ▲교사부터 노동인권교육 실시 ▲학생생활인권규정 개정 ▲학교와 해당교사의 공개사과 및 해당교사 징계 ▲청소년 참정권보장 ▲교내외 노동조합활동 보장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