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뉴스] 허원구 안양시의원(사진)이 안양시 비전 관련 9일 기고문을 배포했다.
허 의원은 “FC안양의 1부 리그 승격을 계기로, 안양이 특정 이념이나 갈등에서 벗어나 시민 모두가 화합하는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기고문”이라며 “보라색이 조화와 균형을 상징하듯, 안양이 통합과 협력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내용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고문 전문이다.
안양 시민프로축구단 FC안양이 2025년 마침내 1부 리그로 승격했다. 이는 안양 시민들의 자부심이자 함께 이뤄낸 성과다.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시민들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있다. FC안양의 승격은 단순한 스포츠 성과를 넘어, 안양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다. 이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며, 승격이 안양의 발전과 화합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오늘날 사회는 종종 파란색과 붉은색이라는 이분법적 틀 안에서 해석된다. 그러나 세상은 단순히 두 가지 색만으로 정의될 수 없다. 다양한 생각과 가치가 공존하고, 서로 다른 색깔들이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이러한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인식하지 못한 채, 고정된 틀 안에서 대립과 갈등을 반복하곤 한다. 그러나 색이 섞이면 더 깊고 풍부한 새로운 색이 탄생하듯, 사회도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파란색은 진보, 붉은색은 보수를 상징하는 색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구분은 정치적·사회적 논쟁 속에서 대립과 갈등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색이 섞이면 새로운 색이 탄생한다. 파란색과 붉은색이 만나면 보라색이 된다. 보라색은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조화와 균형을 상징한다. 안양도 특정한 색으로 규정되지 않고, 모든 시민이 함께하는 통합과 화합의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FC안양의 상징 색깔도 보라색이다. 안양 시민들은 보라색 유니폼을 입고 함께 응원하며, 하나 되어 목소리를 높인다. 서로 다를 수 있지만, 함께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축구장에서처럼, 우리 사회에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협력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제 안양은 갈등을 부추기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역과 세대, 계층을 초월해 소통하고 화합하며,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해야 한다. 서로를 포용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고, 화합을 바탕으로 더 풍요롭고, 더 나은 안양을 만들어야 한다.
보라색의 FC안양이 1부 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듯, 안양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 이제는 서로를 적이 아니라 동반자로 바라보며, 협력과 소통을 통해 진정한 시민 화합을 이루어야 한다. 특히, 안양시 행정기관과 시의회 또한 대립과 갈등이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함께 손을 맞잡아야 한다.
진정한 협력은 서로를 존중하는 데서 시작된다. 정책과 행정의 논의가 대결이 아닌 건설적인 토론이 되어야 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합리적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안양은 진보도, 보수도 아닌, 오직 안양 시민을 위한 도시다. 이제 새로운 보라색의 안양을 만들어가야 한다. 소통과 화합 속에서 성장하는 안양,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안양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