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에서 더욱 김이 홱 끼쳤다. 참가자 저마다 손수 자른 수박이며 찐 감자, 깨끗한 물을 담아 왔다. 도살장 바로 앞에서 몇 분 후면 죽음을 맞이할 돼지와 소에게 주기 위해 준비해온 것이다. 서울은 물론 남양주에서 새벽부터 달려온 차다. 도살장 건너편 차 안에는 수십여 마리의 돼지를 실은 트럭이 순차로 도착했고 스무 명 가까운 참가자들은 그들에게 물을 주었다. 통상 개와 돼지 등 죽음을 앞둔 개체에는 ‘내장 손질이 어렵다’는 이유로 물을 주지 않는다고. 도축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들린 소리는 돼지의 ‘단말마’였다. 그래 그것은 필시 단말마다. 본디 단말마(斷末魔)란 임종 시의 숨이 끊어질 때 나는 소리를 일컫는 말이지만, 차선도 분명하지 않은 도로 하나를 건너 두고 제 죽을 것을 아는 그들은 죽는 것보다 처참한 비명을 질러댔다. 참가자들은 조용히, 평화롭게 비질(Vigil)을 시행했다. 비질은 캐나다 동물권단체 ‘토론토 피그세이브(Tronto Pig Save)’에서 시작돼 한국에서 본격 시행한 것은 1년 채 남짓이다. 활동가들은 각지의 도축 도계장은 물론 수산시장을 찾아가 ‘비질’을 행한다. 비질이란 일상 속에 감춰진 폭력을 드러내 진실의 증인이 되는 것이라
6일 오전 화성시가 45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성시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송산면에 거주하는 카자흐스탄 국적 20대 남성으로 44번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확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남성은 앞선 3일 인천공항에서 지인 차로 격리장소까지 이동했으며 5일 오후 5시 02분 동탄 승차형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그날 밤 10시 10분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성시는 “확진자 이송 후 자택과 주변 방역을 예정하고 있으며 확진자의 이동동선과 접촉자는 역학조사가 끝나는 대로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성공하고 싶은가, 많은 돈을 벌고 잘나가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 평판을 추천한다. 지은이 하우석은 경희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전략커뮤티케이션과 광고를 전공했다.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분야 이론가이자 뛰어난 전략가로 국내 유수기업 전략수립과 실행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했다. 저서로 <발표의 기술> <성공레슨> <걷는 인간 죽어도 안 걷는 인간> 등이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평판은 사람을 죽인다, 평판은 사람을 살린다 △2부 능력보다 7배 중요한 평판 관리 △3부 앞서가는 5%의 평판관리 노하우-평판의 기본기편 △4부 성공하는 1%의 평판관리 노하우-평판의 업그레이드편으로 각 장에서 평판의 중요성과 실전 노하우 등을 다뤘다. 지은이 하우석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좋은 평판을 만드는 방법’이란 결코 무겁고 어렵고 대단한 선행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행할 수 있는 가볍고 쉽고 사소한 태도와 행동들을 열거하고 있다”고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또 “오랫동안 광고회사의 직원으로, 또 한 회사의 경영자로 수천 명에 이르는 조직 구성원들을 만나왔다. 최근에는 기
“그 아이의 장에는 구멍이 수천 개 뚫려 있었어요. 대장균이 내 아들을 파먹어버린 거예요. 케빈이 살아날 확률은 전혀 없었던 겁니다.” 우연히 햄버거의 덜 익힌 고기를 먹은 케빈은 투석을 받는 등 치료를 받았으나 2년 8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해야 했다. 동물의 장 속에 살며 가끔 우리가 마시는 물이나 고기, 야채 속에 들어 있는 대장균이 케빈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죽음을 부르는 만찬 ‘독소 TOXIC’>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최근 요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먹을거리도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우리 주변에 있는 흔한 식거리들은 모두 안전할까. 여기 이 책을 읽어보면 그동안의 시각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독소’는 프랑스 시사 전문기자이며 다큐멘터리 기획자 윌리엄 레이몽의 저서다. △미국형 비만이 전염되고 있다 △비만을 부추기는 사회 △농업의 부패 먹이사슬 △축산업 시스템의 야만성 △농약, 트랜스지방 그리고 악순환 등의 장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먹을거리들이 어떻게 생산되고 유통돼 우리에게까지 오는지를 상세히 전해준다. 송기호 변호사는 “세계인의 밥상이 위험하다. 미국 비만의 사회학이라 할 만하다. 역설적으로 한국에
어느 날 거액이 담긴 돈 가방을 목격한다면. 평생 한 번 입에도 담지 못할 만큼의 금액이 주인도 없이 눈앞에 나타난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김용훈 감독의 범죄 스릴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이러한 물음에 각 인물의 답을 보여주는 영화 같다. 인생의 벼랑 끝에 놓인 인물들 앞에 돈 가방이 나타나고 그것이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도 되는 듯 맹렬히 좇게 되지만 정작 주인은 따로 있었다. 소개에 제시된 글처럼 최선이라 믿은 선택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궁지에 몰린 인물들은 나름의 방도를 강구한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정우성 전도연이라는 기라성 같은 배우들의 등장뿐 아니라 독특한 색감과 뛰어난 서사 구조까지 가미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대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빚에 시달리는 태영,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나가는 가장 중만,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연희. 모두 그들의 상황에서 절박함을 느끼고 있다. 그 속에서의 사기 배신 살인 등은 돈 가방의 등장으로 시작되고 마무리된다. 동명의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각색 제작한 영화에서 김용훈 감독은 “그동안의 범죄극이 범
- 편집국장 이영주 최근 부산시가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시 차원의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앞선 2일부터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5월 20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과거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해당 개정안은 2010년 활동이 마무리된 과거사조사위원회를 재가동해 형제복지원, 6·25 민간인 학살사건 등 미해결로 남은 과거사 재조사를 골자로 하며 재석의원 171명, 찬성 162명, 반대 1명, 기권 8명으로 가결됐다고 전해진다. 이에 따라 형제복지원, 6·25 민간인 학살 등에의 재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진실규명 사건의 요건은 민사소송법 및 형사소송법에 의한 재심사유에 해당해 진실규명이 필요한 경우로 제한했다. 조사 기간은 3년으로 하고 1년 더 연장할 수 있게 했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철저한 진실규명을 할 기회가 생긴 것은 반길 만하다. 다만 통합당의 정부 배상 보상 조항 삭제 요구를 민주당이 수용하면서 이를 반영한 수정안이 통과된 것은 못내 아쉽다. 애초 이 조항을 제외하는 것이 본회의 통과 조건이었고 피해생존자는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마도 그들의 혜택보다 이제라도 진실을 규명하
세계 10대 슈퍼푸드로도 선정된 블루베리.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산화 능력이 우수하고 이 때문에 먹으면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S씨는 블루베리를 소개하며 몇 알을 기자에게 건넸으나 시력이 낮아 당시에는 그것이 귀한 블루베리인 줄도 몰랐다. 결국 시식 기회는 놓쳤다는. S씨의 농가에는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S씨는 2009년 시행된 MB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두물머리 인근에서 지금의 농지로 2012년 이주당했다. 2021년 말부터 융자받은 농업발전자금의 원리금 4억 2천만 원가량을 10년간 매년 상환해야 한다. 통계청 추산 2018년 농가 순소득은 2천만 원대다.
앞서 경기도 수원의 한 대형마트 부근 '도 넘은' 호객행위(2019.12.06. 보도)가 반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동일장소에서 여전히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포착됐다. 앞선 26일 오후 위 대형마트 부근에서 손에 사은품을 들고 마케팅을 펼치는 여성은 횡단보도 앞에 선 행인에게 말을 지속적으로 걸며 해당 '상품'을 소개했다. 일방적 마케팅을 피해 상체를 45도 정도 반대 방향으로 돌렸으나 소용이 없었다. 또는 설명을 피해 도망가는 시민을 쫓아가는 집요함을 보이기도 했다. [카메라 고발] '도 넘은' 호객행위 시민 불편 유발 http://whynews.co.kr/news/article.html?no=3587
본격 폭염을 앞두고 있는 6월 끝자락, 한여름에 도깨비가 나타나면 어떨까. 고통을 이기는 방법은 그것에 익숙해지거나 새로운 고통이 나타나는 것. 더위에 도깨비 등장은 상상만으로도 서늘한 짜릿함을 선사할 것이다. 사진은 26일 인천 서구 청라호수공원 수변공간에 조성된 드라마 <도깨비> 포토존으로 시민 M씨 제공이다. <도깨비>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도시는 캐나다 퀘벡. 극 속 두 주인공이 찾은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 호텔은 1893년 건립된 유서 깊은 건축물이며 캐나다 국립 사적지로도 지정돼 있다고. 사진은 시민 H씨 제공이다.
코로나 19 생활 속 거리두기는 엘레베이터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15일 오전 화성시청 승강기 바닥에 부착된 물리적 거리두기 표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