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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편의 영화] 시원한, 힘 있는 정의 <공수도>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고 힘없는 정의는 무능이다’

 

영화 <공수도>는 공수도장을 운영하는 아빠에게 어렸을 때부터 공수도를 배운 무도(武道) 고수 ‘채영’,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순수하고 정의로운 같은 반 친구 ‘종구’, 구역 일진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해성’이 펼쳐내는 하이틴 액션작이다.

 

좀 더 상세히 풀이하자면, 조그마한 식당을 홀로 운영하는 엄마와 사는 종구는 공부를 잘해 교내 일진에게 시험 답안 제공을 강요받지만 “그것은 열심히 공부한 애들에게 공평하지 않다”며 거부한다. 결과는, 당연히 린치. 그 장면을 전학 온 채영이 우연히 목격하게 되고 일진 네 명을 한 번에 제압. 종구는 그런 채영에게 반하고 친구가 되자고 한다. 그러면서 공수도를 배워 엄마를 지키고 싶다고 전한다.

 

채영의 등장은 위에서 종구에게 린치를 가했던 교내 일진 무리에 전해지고 그 과정에서 해성도 정의와 힘을 겸비한 채영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다. 정의를 실현할 강함을 추구하는 셋이 똘똘 뭉쳐 채영의 아빠인 관장에게 공수도를 배우게 되고 결말은, 직접 확인하시라.

 

 

이 영화에서 좋았던 점은, 운동 조금 했다고 인물들이 갑자기 슈퍼영웅이 되지는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건 그만큼 사실적으로 전개했다는 방증. 또 스토리나 구성에 투머치(Too Much 너무 많은) 설명을 가하지 않아 관객에게 생각할 여지를 주고 있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았다.

 

영화 내내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고 힘없는 정의는 무능이다’라는 최배달 선생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데 최배달 선생은 영화 <바람의 파이터>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며 일본에서 활동한 한국계 일본인 무술가로 극진공수도 창시자다. 흔히들 말하는 ‘도장 깨기’가 <바람의 파이터>에 등장한다.

 

공수도(空手道 가라테Karate)는 현재 일본의 오키나와(류큐국)에서 기원한 손과 발을 이용해 상대를 타격하는 무술이다. 빌 공(空) 손 수(手)를 사용해 말 그대로 맨손을 활용하는 무도다. 비었다고 여기는 손에서 정의에의 추구와 불의에 항거하는 힘이 생기면 그 손은 더이상 ‘빈손’이 아닌 의(義)와 예(禮)로 무장한 ‘강력한 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누리꾼들은 “근래 본 영화 중 가장 유쾌하고 재미라는 기본에 있어 가장 충실했던 영화” “초저예산 영화라길래 기대 1도 안 하고 봤는데 솔직히 진짜 잘 만듦. 몇 번 저예산 학원물 영화들 어설픈 액션이나 오글거리는 대사에 보기가 힘들었던 적이 있는 터라 걱정했는데‥(중략) 감독이 머리를 잘 쓴 듯. 풋풋하고 기대 안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영화. 추천”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