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기획 - S씨의 농가 ⑩] "닭~은 누가 키우나"

 

S씨의 농가에는 여러 동물이 있다. 길바닥 출신인 견공들부터 사소한 고갯짓 하나도 예사롭지 않은, 도도하기 이를 데 없는 닭님들까지. 오골계부터 토종닭까지 흔하지 않은 혈통들이라고 S씨의 설명은 이어졌다. 내년 말 코앞으로 다가온 원리금 상환 기일에 S씨는 자연리가 아닌 다른, 농지값이 조금 더 싼 곳으로 이주할까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이 아름다운 깃털의 닭들은 누구와 살아가야 하는 걸까.

 

 

S씨는 2009년 시행된 MB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두물머리 인근에서 지금의 농지로 2012년 이주당했다. 2021년 말부터 융자받은 농업발전자금의 원리금 4억 2천만 원가량을 10년간 매년 상환해야 한다. 통계청 추산 2018년 농가 순소득은 2천만 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