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순 화성시의원(사진)이 18일 오후 화성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87회 화성시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석포리에 조성되는 폐기물처리시설을 반대 5분 발언을 진행했다.
조오순 의원은 “화성시는 현재 폐기물 및 재활용 처리업체 500여 개가 운영되고 있고 관련 운송업체까지 포함하면 800여 개가 넘는다”며 “ 폐기물처리시설이 주거지와 임야, 농지에 무분별하게 조성되면서 수질, 대기, 토양 오염 등 환경문제와 빈번한 화재 피해도 문제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민간업체에 의해 추진 중인 석포리 폐기물매립장은 전국 제조공장에서 나온 각종 폐기물들이 하루 750톤 씩 10년 간 매립하게 되는 대규모 시설로 민간사업자의 이익을 위해서 개별적으로 폐기물매립장이 조성되는 것은 폐기물 난개발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폐기물매립장은 화성시의 도시관리계획과 정책에 의한 타당성, 입지적정성 검토, 주변 도시계획과 주변환경의 연관 등을 고려해 조성돼야 하는 시설”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현재 석포리매립장 예정지 인근에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가 있다. 공사와 운영 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은 각종 주행시험과 인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고 간척지 연약지반 지역으로 균열과 틀어짐으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석포리는 서해안 편서풍 지대로 인근 지역은 벤젠, 다이옥신 등 발암물질이 위해도 평가기준을 초과하고 있고 미세먼지도 기준치를 넘는 지역으로 폐기물매립장 관련 대기오염이 가중될 시 주민들과 노동자들의 건강까지 크게 위협 받을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고농도 침출수로 지하수 오염 및 하천 오염과 토양오염은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있는 경작지에 피해를 줄 것”이라며 “석포리는 화성호의 상류지역으로 바로 옆에 자안천이 흐르고 있으며 수질보전과 환경보전이 필요한 지역이다.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가 서식하고 있고 인근 자안천에는 저어새를 비롯한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화성시는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에서 현재 유일하게 폐기물매립장이 조성, 운영되고 있는 지자체로 주곡리를 시작으로 전곡리와 칠곡리 등 287만 톤 이상의 사업장폐기물 매립이 진행됐고 구문천리 폐기물매립장은 현재도 운영 중에 있다”며 “폐기물매립장은 매립 종료 후에도 30년 이상 침출수 관리가 필요하며 토양의 완전한 회복은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화성시 주민들은 수도권 내에 발생하는 폐기물의 환경적 피해와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감수해왔다. 환경영향평가에서 적극적인 주민의견 수렴의 필요성을 제시했으나 민주적인 절차와 협의는 무시됐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이뤄지지 않았다. 침출수 자체처리와 재이용, 소음과 진동 우려도 해소되지 않았으며 수리부엉이 서식지 보전 방안, 대기질 기준에 주민의 불신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