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뉴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3월 13일부터 이틀간 서울특별시 동작구에서 6·25전사자 유해발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해발굴은 지난 3월 12일 수요일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현장에서 굴삭기 작업 중이던 건설업체 직원이 국유단에 전화를 걸어 “수방사 부지 아파트 공사 중인데 뼈와 군화가 같이 발견됐다.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보여 6·25전사자 유해가 아닌가 해서 제보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국유단은 유해가 발견된 지점에 대한 공사 정지를 요청하고, 조사·발굴팀을 다음날인 13일부터 현장에 파견해 발굴을 진행했고, 이틀간 유해 2구와 유품 7점을 식별 및 수습했다.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래로 서울 도심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한 적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7년에는 이수교차(동작구)로 인근 야산에서, 2010년에는 이번 유해가 발견된 공사장 인근에 위치해 있는 사육신역사공원(동작구)에서 이뤄진 바 있다. 모두 시민들의 제보로 시작됐다.
이번에 국유단이 유해를 발굴 및 수습한 지역은 1950년 6~7월, 치열한 ‘한강방어선 전투’를 치른 곳으로 추정된다.
75년 전인 1950년, ‘한강방어선 전투(1950. 6. 28. ∼ 7. 3.)’에서 국군 혼성 제7사단 병력이 배치돼 도하작전을 펼치는 북한군 4사단을 저지하기 위해 전투를 치른 지역이다.
국유단은 이번에 발굴된 유해와 유품의 구성 등을 고려해봤을 때 국군 전사자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해에 대한 정밀 감식과 유가족 유전자 시료 비교 분석 등 신원확인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우리가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장소에도 불과 75년 전에는 참혹한 전투가 있었고, 호국영웅이 잠들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다.
하루빨리 그분들을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립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