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조태열 장관, 유엔 안보리 ‘평화를 위한 리더십’ 공개토의 참석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러시아-북한 간 군사협력 문제 제기

 

[와이뉴스]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에 참석 중인 조태열 외교장관은 9월 25일 오전(뉴욕시간)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유엔 안보리의 ‘평화를 위한 리더십’ 공개토의에 참석했다.

 

로버트 걸럽(Robert Golob) 슬로베니아 총리 주재로 개최된 이번 안보리 공개토의에는 안토니우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 미르야나 스폴야릭 에거(Mirjana Spoljaric Egger) 국제적십자위원회 사무총장 및 엘렌 존슨 설리프(Ellen Johnson Sirleaf) 前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브리핑을 했고, 영국, 스위스, 몰타 등 안보리 이사국 정상을 포함하여 약 90개국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국제사회가 2차대전 이래 전례없이 많은 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제 평화·안보 유지를 위한 안보리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요구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 사태, 수단 분쟁 등의 시급한 현안들에 대한 안보리의 대응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유엔 헌장과 국제인도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고 북한과의 군사협력으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서 국제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러시아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분쟁 상황에서 여성과 아동 등 취약계층이 겪는 고통이 가장 크다는 점을 상기하고, 모든 분쟁 당사자들이 국제인도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안보리가 분쟁 예방을 포함한 평화의 전 과정에 관여해야 한다면서, 분쟁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도지원-개발-평화 간 연계 강화, 안보리-평화구축위원회(PBC) 간 협력 증진, 아프리카 연합(AU) 등 지역기구와의 공조 확대 등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우리의 기여를 소개했다.

 

이어서, 조 장관은 글로벌 현안에 대한 안보리의 대응에 있어 비상임이사국들이 상임이사국 간 대화 촉진, 신흥 안보 이슈에 대한 안보리 논의 활성화 등을 주도하면서 그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안보리가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라는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리의 기여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공개토의는 안보리가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라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안보리 이사국뿐만 아니라 여타 유엔 회원국들도 참여하여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한 안보리 역할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안보리의 리더십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었던 기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