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뉴스] “선수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제 40년 공직생활을 밑거름 삼아 불철주야 노력하겠습니다.”
박상섭 용인시축구센터 상임이사의 확고한 다짐이다.
박 상임이사는 자신이 4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한 행정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취임 초기 일각에서 일었던 축구 비전문가를 선임했다는 우려에 대해, “저의 40년 행정 경험에 축구센터 전문가들의 보좌가 더해져 축구센터가 운영되고 있다”라고 일축했다. 40년 행정 경험과 축구센터 전문 역량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용인시축구센터가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온 배경과 관련, 박 상임이사는 ▲축구센터 교육훈련 시스템의 우수성 ▲용인특례시와 시의회의 재정적인 뒷받침 ▲코칭스텝 등 우수한 인적자원 보유 ▲우수한 교육생 관리 프로그램 구축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박 상임이사는 그동안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네 가지 대안도 제시했다. ▲사업에 있어서의 선택과 집중 ▲축구센터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홍보 강화 ▲꿈나무 발굴과 우수선수 영입 지원 확대 ▲축구센터 청사 조기 건립 추진 등이다.
언제나 용인시민, 축구 동호인과 함께하겠다는 박 상임이사를 30일 오전 용인시축구센터 상임이사실에서 용인인터넷기자단(회장 이일수, 투제이경제)이 만났다.
박 상임이사는 40년 공직생활을 통해 용인시 안전행정국장, 행정문화국장, 복지여성국장, 교통국장, 기흥구청장, 용인시의회 사무국장 등 용인시 요직을 두루 거쳤다. 용인시 공유재산심의위원회 부위원장, 강남대학교 특임교수도 역임했다.
다음은 박 상임이사와의 일문일답.
- 취임한 지 6개월이다. 취임 시 일각에서 축구 비전문가를 선임했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에 대한 입장은?
그러한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제가 용인시축구센터에 부임할 수 있었던 것은 4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한 행정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저의 40년 행정 경험에 축구센터 전문가들의 보좌가 더해져 축구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축구 전문가인 유재오 사무국장의 열정이 대단하다. 행정적인 것은 제가 맡고, 필드에서 하는 일은 유 사무국장이 처리하고 있다. 서로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만큼, 서로 잘 맞는다.
일례로, 축구센터가 원삼에서 양지 청소년수련원으로 임시 이전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 대체부지를 선정하고 건립하기 위해서는 많은 행정절차가 이뤄져야 한다. 이런 일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풍부한 공직생활 경험이 필요한 것이다. 시와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6개월이란 시간이 축구센터에 무언가 큰 변화를 줄 수 있을 만큼의 넉넉한 시간은 아니다. 하지만 향후 축구센터 발전을 위한 청사진과 구상은 마쳤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 용인시축구센터는 전국 지자체 최초 축구전문 교육기관인 것으로 알고 있다. 독자들을 위해 축구센터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해외 유소년 축구 모델과도 비교를 부탁한다.
그렇다. 용인시축구센터는 용인시가 출연한 축구전문 교육기관이다. 축구 인재를 발굴하여 선진축구 기술을 체계적으로 훈련시켜 국가대표 등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양성하고자 설립되었다.
세계적인 축구명문으로 손꼽히는 프랑스의 클레르 퐁텐 축구기술학교를 모델로 건립해 ‘한국의 클레르 퐁텐’이라고 불리고 있다. 2001년 설립 이후 700여 명의 선수를 양성하였다. 이 중 국가대표 11명, 국내외 프로선수 145명을 배출하였다.
지난 2001년 처인구 원삼면에 클럽하우스 1동, 천연구장 2면, 인조구장 3면, 전천후 돔구장 1면 등 4만 7천 평 규모로 건립됐다. 그 후 20여 년간 운영해 오다 2021년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라 올해 1월 미르스타디움으로 임시이전하였다.
- 용인시축구센터의 그동안의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용인시축구센터는 20여 년간 인재양성에 매진한 결과 60년 전통의 춘계고등연맹전 3연패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2011년 우승, 2020년 준우승, 제56, 58회 청룡기 고등 전국대회 우승, 43회 문체부장관배 고등 전국대회 우승, 2022 무학기 고등 전국대회 우승 등 대회 수상경력 우승 45회, 준우승 33회, 3위 44회 등의 위업을 달성하였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청소년 축구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다고 자부한다.
- 아울러 지난해에도 고3 선수 전원이 프로 진출과 대학 진학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매년 고3 선수 전원이 프로와 대학에 진학하는 배경으로 첫째, 축구센터 교육훈련 시스템의 우수성 둘째,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용인특례시와 시의회의 재정적인 뒷받침 셋째, 코칭스텝 등 우수한 인적자원 보유 넷째, 우수한 교육생 관리 프로그램 구축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우수한 교육훈련 시스템이다. 축구센터 설립 초기는 대한민국 축구판에 클럽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이었다. 대한민국 클럽시스템의 롤 모델이 되고자 네덜란드 아약스, 독일 바이에른 뮌헨, 스페인 헤타페, 잉글랜드 볼튼 등 유럽 명문구단과 교류하며 과학적인 훈련방법을 도입해 체계적인 교육훈련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금은 유럽 명문구단에서도 관심을 갖는 클럽팀으로 성장하였다. 국가대표와 프로선수를 양성하는 축구클럽으로 정평이 나 있다.
둘째, 용인특례시와 시의회의 재정 지원이다. 모든 예체능이 그러하듯 축구 종목도 재정적인 후원 없이는 성장하기 쉽지 않다. 일례로, 축구용품 하나하나가 고가인 경우가 많다. 재정적인 뒷받침 없이는 다른 사람과 경쟁이 어려운 현실이다.
원삼면 축구센터 시절,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처럼, 좋은 시설과 환경에서 운동하고, 성장기 선수들에게 적절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였기에 다수의 국가대표와 프로선수를 양성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이 용인특례시와 시의회의 재정적인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셋째, 코칭스텝 등 우수한 인적자원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전설 이을용 총감독이 이끄는 축구센터 코칭스텝으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여러 관문을 거쳐야 하고, 자격 기준도 다른 클럽에 비해 엄격한 편이다.
이을용 총감독을 비롯하여 많은 지도자들이 국가대표와 프로선수 경험을 갖고 있어 국가대표 훈련 프로그램과 국내외 프로선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지도하고 있다. 또한, 매년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지도자 연수와 강습회에 의무적으로 참가토록 유도하며 지도자 인적자원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생 관리 프로그램 구축이다. 축구센터는 프로구단에서나 볼 수 있는 교육생 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해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선수 개인별 대회출전 기록과 훈련 참여부터 부상과 재활 관리까지 축구센터가 구축한 프로그램에서 한눈에 점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선수의 발육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어 축구 사이언스의 토탈 메커니즘이라 할 수 있다.
- 지난 1월부터 미르스타디움으로 옮겼고, 현재 전용구장이 없이 양지 청소년수련원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규모면만 봐도 원삼 시절과 비교해 5개의 축구장이 1개의 축구장으로 축소됐다. 용인시축구센터의 명성을 이어갈 대책은 무엇인가?
운동장 규모가 축소된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과 학부모들께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축구센터 발전은 ▲우수한 교육훈련 시스템 ▲용인특례시와 시의회의 재정적인 지원 ▲코칭스텝 등 우수한 인적자원 ▲교육생 관리 프로그램 구축 등 4가지 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 4가지 축은 지금도 변함없기에 우수선수 양성시스템은 공고하다고 할 수 있다.
축구센터와 용인특례시는 축구센터의 새로운 비상을 위한 준비 중에 있다. 새로운 청사진이 조속히 발표되고, 우리 선수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제 40년 공직생활을 밑거름 삼아 불철주야 노력하겠다.
- 선수들의 승부에 대한 정신적 압박감도 상당할 것이다. 선수들의 멘탈 관리가 굉장히 중요할 텐데, 어떻게 하고 있나?
게임을 뛰고 나면 고교 1~2학년 선수들은 청소년미래재단과 연계해 정서적 안정을 위한 상담을 받고 있다. 또한 음악회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화해설사의 지원을 받아 향토문화유적지 순례 힐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선수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올해 용인시축구센터의 중점 사업계획을 말씀해 달라.
용인시축구센터가 시민들로부터 인정과 사랑을 받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 네 가지 키워드를 중점적으로 실천하고자 한다.
첫째, 위기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사업에 있어 선택과 집중을 하려고 한다. 축구센터가 설립한 지 스무 돌이 지났다. 그동안 좋은 시설과 환경에서 현실에 안주했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내외적인 경영 환경이 많이 변했다. 축구센터의 위상을 제고하고 사회환원할 수 있는 핵심과제와 혁신계획을 만들어 추진하도록 하겠다.
둘째, 축구센터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홍보를 강화할 것이다. 그동안 많은 국가대표와 프로선수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전국대회에서도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음에도 축구센터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성과가 저평가되고 있다. 축구센터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홍보방안을 모색해 추진해 나가겠다.
셋째, 꿈나무 발굴과 우수선수 영입에 지원을 확대하겠다. 축구센터 설립 취지를 근간으로 축구 꿈나무 발굴과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우리 시 관내 선수 중 빛을 못보고 있는 재능있는 우수선수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지원을 확대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유소년부터 체계적인 육성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축구센터가 되도록 하겠다.
넷째, 축구센터 청사 조기 건립을 추진하겠다. 축구센터의 가장 현안인 대체 이전부지 선정과 청사 건립을 용인시 협조를 통해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하여 축구 꿈나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용인시민이 건강한 삶과 행복을 영위할 수 있도록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성심과 정성을 다하겠다.
용인시민과 축구 동호인에 대한 지극한 정성은 축구센터 임직원들의 본분이다. 언제나 시민과 축구 동호인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
/ 용인인터넷기자단 공동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