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5년 자존심으로 승부한다" 정소후 머리못하는집 영통점 원장

 

겸손하고 정직하며 엄할 땐 엄하고 따뜻할 땐 상당히 좋은 스승이라는 평을 듣는다. 고객이 숍 문을 열자마자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부분을 친절히 설명하며 재미있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문 25년 자존심으로 승부한다는 정소후 머리못하는집 영통점 원장을 앞선 10월 28일 만나봤다.

 

 

■ 정소후 원장님 소개 부탁. 활동 계기 및 창업 동기 등.

미용업계에서 25년간 근무했다. 수원에서 머리못하는집 영통점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 계기라면 오픈 준비를 하고 있던 차에 잠시 일할 기회가 있어 관심을 갖게 돼 창업하게 됐다.

 

 

■ 타 미용실과 머리못하는집과의 차이점 설명. 운영 전략과 특이점 등.

브랜드를 가진 체인점으로 상권분석 등은 본사 측에서 맡아 해주시는 장점은 있다. 일단 가성비가 좋아 숍의 문턱을 자연스럽게 넘을 수 있고 손님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고객 확보와 유치가 빠른 편이다. 머리못하는집이 중저가숍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자존심을 걸고 기술을 펼치는 것이지 가격에 맞는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를 고객분들이 먼저 알아주시고 자주 찾아주시고 있다.

 

 

■ 현대인에게 헤어는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이미지 메이킹 중의 하나다. 가을철과 다가오는 겨울철 간단한 헤어관리 팁을 주신다면.

헤어는 자기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다. 이미지 메이킹에서 헤어는 중요한 부분이다. 헤어 관리 팁을 간단히 드리자면 스트레스와 계절성 탈모 등을 말씀드리고 싶다. 모발에는 정기적 클리닉이 좋은 건 사실이다. 모발은 케라틴 단백질이 대부분이고 나머지가 수분으로 돼 있어 수분과 단백질 보충이 좋기는 하다. 더욱 강조하는 부분은 두피 조심이다. 두피가 건강해야 양질의 머릿결을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청결하게 샴푸를 하고 머리를 잘 말려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머리를 만져보면 습한 경우가 있다. 이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 또 산후 탈모의 경우는 어머니가 바쁘다 보니 충분히 머리를 말릴 시간이 부족하고 이것이 탈모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 헤어 디자이너를 꿈꾸는 후학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라면. 아울러 진입 후 진로를 알려 주신다면.

예전에는 미용이 공부에 관심이 없거나 어려운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도중에 하차하시는 분도 꽤 계시다. 인내와 끈기도 필요하다. 일단은 학업에 충실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대학교는 물론 유학도 필요하다면 시행하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다. 실전에서는 각 디자이너 선생님께서 잘하는 부분이 있으니 그 부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고 조언 드린다. 그러다 보면 더욱 훌륭한 디자이너가 될 것으로 믿는다.

 

또 미용은 좀 길게 가야 하기에 슬럼프가 올 때가 있다. 이 진폭이 차이가 있지만 재밌게 즐기면서 하면 슬럼프를 상대적으로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 그동안의 고객 가운데 가장 인상 깊은 고객과 그 사유라면.

한 5년 전 미국에서 살다 오신 고객분을 만났는데 재밌게 미용을 하기 위해 커트를 하면 대화를 즐겁게 해드린 적이 있다. 그 손님은 마지막 계산을 할 때까지 숍에 머물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또 한 분은 머릿결이 심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오셨었다. 중저가숍이라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오신 것 같아, 처음에는 가던 곳 가서 하시라고 권유 드렸었다. 지인의 소개로 왔다며 간곡히 부탁하셔서 원상복구까지는 아니더라도 현 상태보다는 낫게 해드릴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진행한 적이 있다. 그분이 아직까지도 단골로 오시고 계시다.

 

 

■ 미용실 내에서 타 미용실 원장 교육을 하신다고 들었다. 관련 설명 부탁.

숍을 오픈하신 지 얼마 되지 않은 분이다. 헤어 디자이너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손님의 심리상태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 고객이 디자이너에게 요구하는 것은 있다. 모발의 종류는 직모, 가는모, 이마가 좁은 사람 등 요구가 다양하니 이러한 부분을 설명해 드렸다.

 

 

■ 이외 더 전하고 싶은 말씀과 향후 활동 계획.

20-30대 미용은 열정적이고 도전이 많았다면 지금은 코로나 시국이 지나지 않기도 하고 현재 할 수 있는 부분을 열심히 하려 한다.

 

/ 인터뷰 진행 문수현 뉴스영 기자

사진 촬영협조 김영식 뉴스영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