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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올해 벚꽃 봄 축제 코로나에 양보하세요~

꽃피는 춘삼월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여전’
지자체들 앞다퉈 상춘객 막기 줄줄이 행사 취소
세계보건기구 펜데믹 선언 이후 식량부족설도

 

바야흐로 꽃피는 춘삼월 봄이 왔건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하다. 지자체들은 너나할 것 없이 상춘객 방문 막기에 나섰으며 연이은 행사 취소도 눈에 띈다. 앞선 3월 1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펜데믹(pandemic 세계보건기구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으로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상태) 선언 이후 일각에서는 식량부족설도 솔솔 나오고 있는 추세다. 경기도 등 지자체들의 상춘객 막기 진풍경을 취합해 봤다.

 

 

◆ 벚꽃 보러 오지 마세요 – 경기도청

경기도는 도청사 인근의 벚꽃 행렬이 유명하다. 따사로운 봄햇살에 날리는 꽃잎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또 시내에서 성곽길을 따라 걸으며 벚꽃을 즐길 수 있어 수원시에서는 꽤 명소로 꼽히는 길이다.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코로나19로 도청이 직접 “벚꽃 보러 오지 말라”고 당부한 것이다. 앞선 3일자 경기도청의 보도자료는 다음과 같다.

 

 

“벚꽃 구경하러 오지 마세요”

경기도, 도청사 차량통제, 불법주정차 단속 고강도 물리적 거리두기 실천

 

경기도가 4월의 첫째, 둘째 주말 동안 경기도청사에 일반인들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불법 노점상과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하는 등 고강도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를 추진한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벚꽃 개화시기 물리적 거리두기 추진방안’을 마련해 3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당초 경기도는 4월초로 계획했던 봄꽃축제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4월 3일 밤부터 일요일까지 경기도청사 내부와 외곽주차장, 인근 수원문화원에 전면적인 차량 출입통제를 실시한다.

 

또 4월 10일까지 도청사 정문 앞 도로 순찰을 강화해 불법노점상 영업과 불법주정차를 막을 예정이다.

 

경기도청사 인근 팔달산 주요 산책로는 수원시와 협조해 4월 12일까지 불법노점상과 불법주정차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이밖에도 도청사 인근 도로에 봄꽃 관람 자제 등 물리적 거리두기 캠페인 동참을 호소하는 현수막과 입간판을 설치했다.

 

 

이런 물리적 거리두기 대책과 함께 경기도는 봄꽃축제 취소에 도민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8일 오후 4-5시까지 경기도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ggholics)을 통해 ‘온라인 봄꽃축제’를 진행한다.

 

예능 팟캐스트 ‘잡스러운 연애’ 출연진(김묘성, MC장원, 오창석, 김익근)과 가수 권인하 씨가 출연해 다양한 사연과 노래 소개와 물리적 거리두기 홍보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물리적 거리두기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부득이하게 산책을 하게 된다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2m 이상 다른 사람과 일정 거리를 두는 등 물리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 2020 화성 뱃놀이 축제는 오는 9월로 연기

화성시문화재단(대표이사 최형오)은 당초 오는 5월 개최 예정이었던 ‘화성 뱃놀이 축제’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9월로 연기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전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 상황임에 따라 감염 확산 방지 및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2020 화성 뱃놀이 축제는 9월 11-13일까지 3일간 화성시 전곡항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화성 뱃놀이 축제는 ‘2020-2021 예비 문화관광축제’ 및 ‘2020 경기관광 대표축제’로 지정되며 많은 이들의 방문이 예상되는 만큼 단순 승선 체험에서 벗어난 해상 파티와 화려한 야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내실 있게 구성해 준비할 계획이다.

 

화성시는 “무엇보다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축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수원시 장안구 ‘벚꽃 명소’ 광교마루길 방문 자제 ‘요청’

장안구는 앞선 3월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광교공원과 광교마루길 일원에서 개최하려던 ‘제6회 광교산마루길 벚꽃축제’ 취소를 결정하고 축제 취소와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알리는 현수막을 행사장 주변에 게시했다.

 

더불어 관내 서호천과 만석공원 등에 방역 확대와 불법 주정차 및 노점상 단속을 강화하고 이들 봄꽃 명소 방문 자제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앞선 3월 말 구의 최대 벚꽃 명소인 광교마루길 일대 현장을 찾은 이병규 구청장을 비롯한 수원시의회 홍종수 부의장과 관계부서 부서장 등은 마루길에서의 통행방법과 광교공영주차장 폐쇄 등을 논의했다.

 

장안구는 봄철을 맞아 광교산과 광교마루길 등 봄꽃 명소들에 상춘객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이달 3일 광교마루길 목재데크와 연접한 인도를 구분해 방문객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한 방향으로만 통행하도록 안내문을 게시했다. 일부 구간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목재데크 보수공사도 일시 중지해 일방통행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이병규 구청장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시민들과 관광객 여러분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벚꽃 명소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강원도 삼척시 맹방 유채꽃밭 5ha 갈아엎어

3일 오후 강원도 삼척시가 근덕면 상맹방리 유채꽃밭 5ha를 모두 갈아엎었다. 유채꽃은 보통 5월 중순쯤 꽃이 진 뒤 베어냈지만 올해는 한 달 이상 앞당겨졌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애초 앞선 3월 23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올해 19회째를 맞는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를 취소하고 꽃밭 출입을 통제했지만 끊이지 않는 상춘객 발길에 초강수를 둔 것이다.

 

삼척시는 유채꽃밭을 따라 벚나무가 이어진 도로에 주·정차하지 말고 차량으로 통과하도록 했지만 소용 없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주말을 맞아 상춘객이 몰려오기 전에 유채꽃밭을 갈아엎기로 결정했다는 것.

 

삼척시는 트랙터 4대를 동원해 3일 오후 1시 20분경부터 오후 4시 10분경까지 3시간여 만에 근덕면 상맹방리 옛 7번 국도변에 축구장 넓이의 7.8배 5.5㏊ 규모로 조성된 유채꽃밭을 갈아엎었다. 맹방 유채꽃밭은 유채꽃 축제로 20~3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유명 관광지로 명성이 높다.

 

김용준 삼척시 농업기술센터 계장은 “관광객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했지만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어 유채꽃밭을 갈아엎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