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영화] 센 언니가 돌아왔다! ‘언니’

한국의 리암 니슨 비교도 거부한다 그냥 더 센 언니
대한민국 여성 복싱계를 휩쓴 이시영이 동생을 구하러 나선다!

 

권투 여제 이시영이 센 언니로 돌아왔다! 사라진 동생을 찾아 떠나는 액션 영화 ‘언니’. 한국의 리암 니슨이라는 수식어도 거부한다, “그냥 더 센 언니 ‘언니’”를 소개한다.

 

탤런트이자 배우인 이시영이 복싱 여제(女帝)로 변신했다는 건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 돌연 복싱에 투신한 이시영은 각종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저력을 선보였다. 그의 강렬한 눈빛과 실력에서 나오는 진실성이 그대로 묻어난 영화 ‘언니’ 속으로 같이 떠나 보자.

 

이야기의 시작은 박인애(이시영)가 출옥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인애는 경호원으로 근무하던 중 ‘과잉보호’라는 죄목으로 실형을 살고 나온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동생 은혜가 동네 ‘나쁜 놈’들에게 몹쓸 짓을 당했고 또 여기에는 지역 정치인도 연루돼 있다. 지역 권력가와 1인의 여인과의 싸움에서 결국 인애가 누명을 쓰고 1년 6개월을 살다 온 것이다. 인애가 출옥하고 나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동생 은혜가 우연찮게 기존 비리 지역정치인과 연결되고 영화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은혜의 상황을 이용해 자신들의 욕심을 채운 남성들을 한 명씩 찾아가 인애가 복수한다는 내용. 뭐 그 과정에서 17대 1일의 격투신도 펼쳐지니 액션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환영.

 

무엇보다 이 영화의 백미는 쏟아질 듯 빛나는 이시영의 눈매에서 나오는 강렬함과 동시에 처연한 눈빛, 그동안 쌓아온 그녀의 실력에서 나오는 리얼한 격투신이다. 이 영화의 무술감독은 기존 액션영화를 참고하는 대신 실제적이고도 인물의 감정을 보여줄 액션을 구현하고 이시영에게 주짓수 합기도 복싱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을 선보이게 했으며 총과 전기충격기 등의 무기 활용, 운전과 관련된 각종 면허 취득 등으로 합을 맞췄다고. 더불어 현실감을 중시해 액션 장면을 끊어서 촬영하는 것이 아닌 통으로 찍는 원컷 기법을 활용했으며 제작진은 별다른 카메라 조작이나 특별한 장치 없이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담아냈다고.

 

할리우드 영화 기법에 눈이 익숙한 관객이라면 간혹 “뭐야, 뭐가 이렇게 간결해”라고 할지 모르지만 격투기 좀 해본 사람이라면 “오, 정말 리얼한데!”라고 감탄할 각. 누리꾼들은 “이시영 액션이라면 믿고 볼 만하지” “이시영 액션 대박!” “이시영 대역도 거의 안 썼다는데 몰입도 대박 이 언니 좀 짱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나 인상적인 대사는 인애가 동생을 찾아다니다 한 카센터 주인에게 “하나만 묻자. 딸 같은 아이한테 그러고 싶었니?”라고 하자 “난, 아들만 셋이라, 딸이 없어서”라는 대답.

 

액션은 보고 싶은데 기존의 틀을 거부한다면, 진정한 액션의 묘미를 원한다면 영화 ‘언니’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