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장마만 오면 물에 잠겨요."… 화성시 망월리 침수피해 '조정'으로 해결!

화성시, 한국농어촌공사, 경기고속도로(주) 등 관계기관에서 하천과 배수로 정비, 배수 펌프장 설치 등 적극 추진키로

 

[와이뉴스]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망월리 지역에서 매년 반복되는 상습 침수피해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으로 마침내 해소될 수 있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4일 화성시 정남면행정복지센터에서 망월리 주민들과 화성시 부시장, 한국농어촌공사 부사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한강유역환경청장, 경기고속도로(주) 대표이사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유철환 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하여 침수피해 방지를 위한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화성시 정남면 망월리 일대는 매년 여름철 집중호우 때만 되면 빗물에 잠기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인근 고속도로와 농경지 등에서 흘러들어오는 빗물이 주변의 배수로를 통해 소하천인 음양천과 국가하천인 황구지천으로 원활히 배수되어야 하는데, 이 지역이 지대가 낮고 배수로들이 오랫동안 정비되지 않아 배수가 잘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황구지천의 수위가 상승하면 배수문이 자동으로 닫히면서 물이 갇히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었다.

 

이에, 망월리에서 공장과 목장을 운영하거나 농사를 짓는 주민들은 관계기관에 침수방지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잘 해결되지 않자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여러 차례의 현장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침수방지대책 관련 최종 조정안을 이끌어냈다.

 

조정안에 따르면, ▴화성시는 음양천의 미정비구간과 황구지천 주변 배수로에 대한 확장·준설 공사를 실시하되, 한국농어촌공사의 배수펌프장 설치가 어려워질 경우 이 지역을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한 뒤 행정안전부 등에 정비사업지구 지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배수펌프장 설치와 관련한 기본조사를 실시하여 배수펌프장을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되면 세부설계 및 공사를 실시하고 농경지 배수로도 주기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경기고속도로(주)는 평택화성고속도로 및 부체도로에서 유입되는 빗물이 원활히 배수되도록 배수로 준설 및 정비를 실시하고 저지대 물고임 현상도 최소화하기로 했고,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은 감독청으로서 관련 시설들을 잘 관리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한강유역환경청장은 화성시와 한국농어촌공사, 경기고속도로(주)가 배수펌프장 설치 및 배수로 개선 등을 실시하면 인허가 등 행정 절차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 유철환 위원장은 “매년 침수피해가 발생하는데도 관계기관에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는데 국민권익위 조정으로 마침내 종합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했다.”라면서 “관계기관에서는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조정된 내용을 신속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