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벌교지역이 해상 의병의 거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학교 문화유산연구소 주최로 앞선 14일 보성군 벌교읍에서 열린 ‘보성군 의병장 전방삭 장군 학술세미나’에서 노기욱 호남의병연구소장은 “보성 의병은 적이 침투하기 용이한 항구를 중심으로 해상 의병을 결성해 관군과 해상 선로를 차단하며 향토방위전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또 전남대 정현창 강사도 “보성지역은 연해와 내륙을 연결하는 전남의 중심 거점으로 물산이 풍부해 중세에서 근대사회에 이르기까지 포구와 선소가 크게 발달했다”며 “풍랑에 배가 쉬어갈 수 있는 곳으로도 편리한 곳이어서 의병들의 해상 출구로 이용됐다”고 밝혔다.
최인선 교수(순천대 박물관장)은 “보성읍성은 조선 초기 연해지역 전략적으로 중요한 성읍으로 자리하면서 성곽과 관방유적을 두드러지게 잘 정비하고 수축했다”며 “조양현성은 조양창이라는 창고에서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이 식량을 구한 창고였던 만큼 중요한 사적으로 복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덕진 교수(광주교대)는 “보성은 임진왜란 초기 박광전의 전라 좌의병 구성으로 경상도 진주성을 구원했고 박광전의 제자와 보성 임진의병 후손들이 병자호란에 창의하는 등 두 전란에서 모두 크게 거병한 지역”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