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뉴스] 부관참시(剖棺斬屍)는 사망한 사람이 사후에 큰 죄가 드러났을 때 처하는 극형이다. 부관형과 참시형을 합친 형벌로 무덤에서 관을 꺼내어 시신을 참수하는 것이다.
우리역사넷에 의하면, 역사적으로 한치형(韓致亨), 한명회(韓明澮), 정창손(鄭昌孫), 어세겸(魚世謙), 심회(沈澮), 이파(李坡), 정여창(鄭汝昌), 남효온(南孝溫) 등은 이미 죽었기 때문에 관을 쪼개 시체를 베고 자제와 동족은 모두 멀리 유배 보냈다. 이는 연산군(燕山君)이 저지른 것으로 모두 임사홍(任士洪) 등이 인도한 것이라고 한다.
이와 반대로 추서追敍는 죽은 뒤에 벼슬의 등급을 올리거나 훈장을 주는 것을 이른다.
이로써 선조들의 형벌 방식을 알 수 있음과 더불어, 지우지 못한 '분노'가 어떻게 극한으로 발현되는지를 볼 수 있다. 즉, 사람은 '죽었다'고 죽은 게 아니라 죽은 자에게, 또한 남은 가족들에게도 벌과 상이 간접적으로라도 내려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