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청덕고등학교, 세월호 7주기 기억과 추모의 행사 펼쳐

 

[와이뉴스] 용인 청덕고등학교는 세월호 7주기를 맞이하여 4월 12일부터 16일까지 학교 공간 곳곳에 세월호 하트 퍼즐과 노란 리본 달기, 노란 등 달기 행사 등을 통하여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였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청덕고등학교 학생자치회가 제안하여, 학생과 교사들의 마음에는 아직도 가시지 않는 세월호 희생의 슬픔과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를 나누고 표현하자는 뜻에서 만들어지게 되었다.


행사 내용으로는 학교 건물의 출입로 양쪽에 설치한 ‘세월호 등’과 ‘노란 리본 가랜드’가 먼저 눈에 띄었다. 이 중 ‘세월호 등’은 수학 수업 중에 교사와 학생이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적용하면서 정십이면체의 ‘깎은엇오각쌍뿔’로 제작되었다. 등 안에는 LED티라이트 캔들이 설치되어 있어, 출입로 주변에 그늘이 지면 일렬로 놓여진 등의 불빛이 희미하게 빛나면서 마치 학생들의 길을 인도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또한 중앙복도 천장에도 노란 하트 퍼즐과 노란 리본, 노란 종이배들이 연이어서 줄에 매달려 있고, 맞은편 벽에는 환한 창문을 배경으로 노란 풍선이 줄을 지어 붙어 있어, 누구라도 잠시 멈추고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게 하고 있다. 청덕고등학교 교사 A씨는 “특히 노란 리본과 노란 등 사이에 매달려 있는 작고 노란 종이배들을 보니 아직도 가슴이 저미는 슬픔이 떠오른다”라고 소감을 전하였다.


이번 행사는 학생자치회가 주관하고 교사가 도우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행사의 표어 역시 학생과 교사가 함께 “가만히 있지 말자, 묻고 판단하고 행동하자.”로 정함으로써 추모와 기억을 넘어 행사를 통해 미래교육의 지표와 학교가 키우고자 하는 학생상을 찾는 노력도 함께 이루어졌다.


이를 위하여 학생들은 노란 리본, 노란 풍선, 노란 종이배들이 가득한 홈베이스의 행사 표어 아래 마련된 푸른 도화지 위에 저마다의 기억과 추모, 그리고 자기마다의 성찰을 노란 메모지에 적어 붙였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을 주관한 청덕고등학교 3학년 김찬혁 학생자치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의 어려움에도 학생의 생각에 동의하고 격려하였을 뿐 아니라 행사 물품과 방역 물품까지 준비해준 학교에 감사드리며, 이번 행사를 통하여 우리 학교 학생들이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억할 뿐 아니라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삶을 성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라고 행사의 의미를 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