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월령가] [Ⅰ] 배농사_6월 봉지씌우기

#농촌이답이다 #랜선땅주모여라 #농사팁

 

[와이뉴스] 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에 따르면, 배 봉지는 초기에 신문지로 만든 봉지를 사용했었다. 그럴 때는 배 봉지가 비를 맞아 찢어져 과실 착색이 나빠지는 결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이중 봉지를 많이 사용한다. 이는 겉 봉지와 속 봉지로 구성되며 겉 봉지는 흰색, 황색, 검정색 등 색깔이 다양하다. 속 봉지는 파라핀* 처리가 돼 있어 잘 찢어지지 않고 과실 표면에 직접 닿는 부분이기에 부드럽고 깨끗한 것으로 만들어져 있다.

 

 

배 봉지 종류에 따라 과실 크기와 당도, 배 껍질 색에 영향을 미친다. 봉지 종류에 따라 봉지 속 광도, 온도, 습도 등에 차이가 있다. 봉지의 색이 검은 계통으로 진한 것은 그만큼 햇빛의 투광량이 적다. 투광량이 적은 봉지일수록 일찍 엽록소가 사라져 껍질의 외관은 좋아지나 지나치게 투광량이 적은 봉지는 당도가 낮아지는 등 과실에 나쁜 영향을 준다. 노란색 봉지는 과피에서의 광합성에 효과적인 광을 가장 많이 투과시킨다.

 

 

봉지씌우기는 마지막 적과 한 다음에 진행한다. 봉지를 씌울 때는 과실이 커가면서 봉지가 찢어지지 않도록 봉지가 겹치지 않게 잘 부풀려서 씌워야 한다. 또 봉지 안에 잎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여 봉지를 씌운다. 배 꼭지에 봉지를 묶을 때 너무 느슨하면 봉지 안으로 빗물이 들어가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또 너무 단단히 묶으면 과경에 상처가 생겨 과실비대가 나빠질 수 있기에 적절히 잘 묶어 줘야 한다. 

 

 

봉지 내에는 투광량이 적고 다습한 조건에서 병균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되기 때문에 병균이 과피에 붙어 있다가 저장 중 얼룩과가 생길 수 있다. 봉지에 처리된 방수제에 의한 유과기 과피흑변괴사 증상이다. 이는 봉지에 처리된 약제가 충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봉지를 씌워 봉지와 접촉된 과경 또는 과피가 흑변괴사하는 증상이다. 발수 처리된 약제가 충분히 건조된 봉지를 사용하면 피해를 방지할 수 있으므로 봉지를 미리 구입해 봉지 씌우기 7-10일 전 발수제 건조 상태를 확인하고 씌워야 한다.

 

 

봉지를 결속할 때 양철이나 아연 같은 금속 핀을 쓰면 생육후기 강우량이 많은 해에 과피 오염 발생이 심하므로 플라스틱 코팅핀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홍영익 대표는 "봉지씌우기는 수정이 잘 되었을 경우 한 뼘 간격으로 과수가 있고 그에 맞게 작업하면 된다. 수정이 잘 안 됐을 때에는 쌍꼭지(한 꽃차례에 두 개의 열매)로 해도 된다. 봉지씌우기는 병충해방지, 과실색깔, 조류피해 등을 막아준다. 아울러 작업 후에도 병충해 방지를 위해 각별히 신경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다음 작업은 7월 제초작업 과정이 예정돼 있다. 

 

 


*파라핀은 탄화수소화합물로 물과 친수성이 없다고 함. 

 


-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홍익농장 홍영익 농장주 
- 2024.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