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 삶이 바뀌는 정책’ 시작되는 경기도의회 위해 최선 다하겠다” 경기도의회 임채호 사무처장

 

[와이뉴스] 경기프레스클럽이 앞선 9일 오전 경기도의회 임채호 사무처장을 만나 의정 사무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임채호 사무처장은 경기도의회와 도 내 각 시군의 기초의회가 서로 활발히 교류하고 협업하여 소통하는 상생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나아가 그것이 결국 도민을 위하는 지름길임을 통찰하고 있었다.

 

다음은 임채호 사무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근래 경기도의회 사무처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안은. 그 중 반드시 해결해야겠다는 과제가 있다면.

경기도의회사무처가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일은 의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도민에게 신뢰받는 ‘일하는 의회’를 구현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과제는 지방의회법 제정이다.

 

지방의회가 진정한 의미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추려면, 독자적인 조직권과 예산권, 감사권이 있어야 한다. 경기도의회는 전국 최대 광역의회로서, 자치분권이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에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 의정지원 체계를 완전히 정비해, 도의원님들이 정책 연구와 의정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데 모든 노력을 쏟고 있다. 전국 최초의 조례시행추진관리단, 의정정책추진관리단, 자치분권발전위원회 등 제11대 후반기 경기도의회의 활동이 모두 제대로 운영되도록 의회사무처의 모든 역량을 다해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이 모든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해 ‘일하는 의회’를 만드는 것이 이루려고 하는 목표이자 과제다.

 

 

■ ‘정책과 연구 중심 의회’가 목표라고 하셨는데, 사무처가 이를 위해 계획하는 바 혹은 준비사항은.

정책과 연구 중심 의회로 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성 기반의 의정지원 체계 구축이다. 경기도의회는 최근 3급 직제를 신설했고, 이와 함께 기존 조직을 모두 정비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신설된 3급 직제로 새롭게 만들어진 의정국을 중심으로 기존 담당관 제도에서 과 단위로 조직을 재편성했다.

 

공간정보화과, 교류협력팀과 같은 기존에 없던 조직들이 신설해 의회의 전문 역량도 강화했다. 갈수록 높아지는 도민의 정책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전국 지방의회 최초의 의정연수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의정연수원은 의회의 정책 개발 역량을 높이는 중장기 교육과 훈련의 거점이 될 것이다.

 

현재 연천군으로 부지를 확정했고, 오는 2030년까지 설치가 완료될 수 있도록 의회사무처 역량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앞으로 의회가 단순히 행정의 결정을 검토하는 수준을 넘어, 도민 삶을 바꿀 정책을 주도적으로 제안할 수 있도록 연구 기반과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 지방의회의 위상과 권한 강화를 위해서는 지방의회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관련 의회사무처 추진 활동은.

지방의회법 제정은 지방의회가 제대로 일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전제다. 그동안 김진경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의 노력뿐 아니라 경기도의회사무처 역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사무처장으로서 올해 초(4월 3일)에는 김진경 의장님과 직접 국회를 방문해 행정안전위원회 신정훈 위원장님과 강득구 의원님, 이광희 의원님 등을 만나 지방의회법 제정을 포함한 7대 제도 개선 과제를 담은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지방의회의 자체적인 조직권과 예산권, 감사권 등 실질적 권한 부여를 통한 지방의회의 완전한 독립성 확보를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지방의회법 제정에 대해 단순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국회와 정부와의 직접적인 소통과 제도적 논의를 꾸준히 이어가며, 전국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에 선도적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 추진하려고 한다. 더불어서, 경기도의회만의 자치기구인 자치분권발전위원회가 원활히 운영되도록 의회사무처가 총력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또, 앞선 10월 29일 자치분권 콘서트, 이은 11월 27일 자치분권 콘퍼런스 등 도민들에게 자치분권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행사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지방의회법 제정의 필요성에 대한 도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영상 제작으로 케이블TV, 전광판 등을 통해 도민들께 홍보하고 있다.

앞으로도 일하는 의회를 통한 도민 행복이 되도록 의회사무처는 다양한 활동과 의정활동 지원에 만전을 기울일 것이다.

 

 

■ 예산 사용, 공무원 연수, 해외출장, 연구용역 등은 시민들이 특히 투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이런 업무가 더욱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개선된 바는. 실제 변화된 사례가 있다면.

도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투명성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앞선 5월 의회사무처는 해외출장 제도 개선을 위해 ‘공무국외출장 혁신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태스크포스는 사무처장인 제가 단장이 되어 이끌고, 입법정책팀, 의전팀, 공직윤리팀, 언론팀 등 의회 내 주요부서가 참여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외유성 공무국외출장을 차단하는 기준 정비와 투명성 강화를 중심으로 도민 눈높이에 맞는 개선책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 외유성 공무국외출장을 막기 위해 최근 내려온 ‘지방의회의원 공무국외출장 규칙 표준 개정안’ 권고에 따라 앞으로 출장 사전검토를 강화하고, 사후관리도 엄격히 추진하려고 한다.

 

연구용역 역시 계획 단계부터 결과 검수까지 절차를 세분화해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용역을 방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구활동 지원 심의위원회’ 운영을 통해 연구용역의 타당성과 적정성을 면밀히 심의하고, 「경기도의회 연구활동 지원·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개정을 통해 연구단체 활동 책임성도 강화했다.

 

정책연구용역 심의안건과 위원 간의 이해관계가 없도록 하고, 연구활동비의 목적외 사용금지, 결과물 공개 등이 이뤄지게 된다. 형식적 조치가 아닌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민 눈높이를 기준으로 삼아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사무처의 조직문화와 인사 운영의 공정성 평가는. 더 좋은 조직으로 발전하기 위해 개선하고 싶은 문화가 있다면.

조직문화와 인사는 사무처의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이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믿고 있다.

 

의회사무처가 그동안 조직 확대와 업무 전문화 과정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조직 평가 기준, 역할, 책임 체계 등을 보다 명확히 하고자 노력했다. 앞으로는 소통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 부서 간 협업 강화, 전문성 기반의 인사 시스템 확대 등을 반드시 이뤄야 할 필수 과제라고 생각한다.

 

앞선 4월에는 의회사무처 인사체계 전반을 새롭게 손질하는 인사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인사혁신안의 기본 방향은 ▲연공서열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의 대전환 ▲임기제 공무원의 의정 지원 전문성 및 평가 체계 강화 ▲조직 내 전문성 축척을 위한 제도 도입 ▲우수 인재 영입 주력 등이다. 인사혁신의 목표는 일하는 조직문화로의 변신과 공정한 인사 실현이다.

 

의회사무처가 일하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려 한다.

 

 

■ 의회의 디지털화와 스마트 시스템 구축이 한동안 화제였는데, 실제로 변화한 바는.

의회의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경기도의회는 스마트 시스템을 하나씩 하나씩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먼저, 안건 처리 시스템의 디지털 기반을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AI를 기반으로 하는 의정자료 분석 등 정책지원 시스템까지 확대해 의정 지원 체제의 질 자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기도의회는 의정 전반에 AI를 접목한 새로운 지방의회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앞선 8월 AI로 혁신하는 의회를 주제로 ‘지방의정 AI 대전환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앞으로 경기도의회의 AI 의정플랫폼은 기반구축, 지원체계 구축, 확산 등 3단계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기반 의정활동 지원, 의회사무 역량 강화, 디지털 기반 원스톱 의사운영 지원, 안정적이고 유연한 자체 인프라 기반 구축 등을 이루고, 31개 시군 의회까지 지원하는 광역 협력 모델을 만들려고 한다.

 

이 같은 거시적 목표뿐 아니라 AI 기반 디지털 플랫폼 시범도입, AI활용 SNS 홍보기법 실무역량 강화, 사무혁신을 위한 정보통신 분야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당장 실무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앞선 6월에는 AI 기반 예산결산 분석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기도 했다. ‘AI로 혁신하는 의회’라는 비전 아래, 경기도의회가 디지털 지방의회의 표준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새롭게 확장된 기자회견장의 공간 취지는. 나아가 정책 공론장으로서 기능하기 위해 마련한 운영 원칙이나 방향성이 있다면.

의회는 도민과 언론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최근 기자회견장을 더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다. 의정활동의 투명성 강화, 언론 접근성 제고, 도민과의 소통 확대가 목표다.

 

새 기자회견장은 120㎡ 규모의 확장과 2단 단상, 정당별 전동 브라인드, LED 알림판, 생중계·모니터 시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기자지원 환경을 마련해 정책 발표 중심형 회견장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정책공론 플랫폼으로 기능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을 도민 의견-언론 전달-정책 반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공감형 의정 소통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의정 브리핑을 활성화해 정책 설명의 책임을 강화할 방침이다.

 

언론 소통 라운지로 운영하고, LED 알림판 등 실시간 정보 제공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기자회견장 활성화 매뉴얼’을 통한 엄격한 운영 원칙을 준수해 체계적인 운영을 하려고 한다.

 

앞으로 기자회견장을 열린 의정 실현을 위한 ‘정책 공론장’으로 발전시켜, 도민께서 의회를 더 생생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 도민이 의회를 더 가깝게 느끼도록 만들기 위해 꼭 변화시키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앞으로 더욱 도민과 가깝고 친근한 의회를 만드는 것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다. 최근 의회사무처는 유튜브와 SNS를 활용한 친숙한 의회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도민께서 의회의 활동을 더 쉽게 이해하고, 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의회 마스코트 소원이를 활용한 창의적이고 진정성 있는 SNS 홍보는 8년 연속 대한민국 SNS 대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대내외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소원이뿐 아니라, 가족 캐릭터 5종도 새롭게 개발해 도민과의 소통을 더 확대하고, 굿즈도 다양하게 만들려고 한다.

 

소원이 캐릭터를 통한 도민 홍보를 더 확대하고, 우선 의회 내부적으로도 위촉식, 임명식 등 각종 행사에 소원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의정 소식을 도민께 직접 전달하는 의회소식지도 7년 연속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을 수상하며 내용과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웹드라마 ‘의원탐정 기도경’ 역시 최근 제3회 K-웹드라마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황금해나루상을 수상하며 단순한 기관 홍보를 넘어 작품성과 대중성까지 결합한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민이 의회를 멀게 느끼는 곳이 아니라, ‘내 삶을 바꾸는 정책’이 시작되는 현장으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임채호 사무처장 간략 프로필

안양시 의회 3.4대 시의원
국제 로타리 3750지구 경안클럽
경기안양, 과천 교육청 인사위원, 환경 정화위원
안양 자치 연구소장
대통령 자문 국가 균형 발전 위원
안양시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위원장
수원지방검찰청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위원
(사)안양시학원연합회장
경기도 도시계획 심의위원
동초교,새모루초교,중앙초교 운영위원장
비산, 부흥사회복지관 운영위원회 위원
경기도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대표

제8대 경기도의회 의원
도시환경위원/예산결산특별위 간사
부의장/뉴타운대책특위 위원장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
도시환경위원 /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기획재정위원(2016.7.17~)
윤리특별위원(2016.7.19~)

 

 

 

 

 

/ 공동취재 경기프레스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