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 – 베토벤 교향곡 3번

김선욱 지휘자와 경기필의 2024 마스터즈 시리즈 첫 무대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우크라이나 출신 바딤 콜로덴코 국내 첫 협연

 

[와이뉴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3월 15일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 – 베토벤 교향곡 3번’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선욱 예술감독의 지휘로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 1막 전주곡,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연주한다. 김선욱 지휘자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김선욱 지휘자는 “마스터즈 시리즈 I은 ‘존경’의 뜻을 담아 구성했습니다. 서양음악사에서 베토벤의 등장 이후 그 어떤 누구도 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작곡가 리스트와 바그너 모두 베토벤을 영웅처럼 존경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비롯하여 교향시, 피아노 소나타 등 리스트는 베토벤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고, 그것을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했습니다. 바그너 역시도 베토벤의 관현악 작품을 공부하며 음악극을 만들어 낼 수 있었죠. 이번 공연은 그 시대의 흐름을 역순으로 배치하여 베토벤으로 귀결되도록 구성했습니다”고 말했다. 베토벤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리스트, 리스트와 연결된 바그너의 음악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피아니스트 바딤 콜로덴코가 협연한다. 바딤 콜로덴코는 2013년 14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2022년 임윤찬이 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할 당시 폐막식에서 축하 연주를 하기도 했다. 당시 그가 연주한 곡은 우크라이나 국가였다. 또한 센다이 국제 피아노 콩쿠르, 슈베르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 했으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방대한 레퍼토리로 호평받고 있다. 오케스트라 협연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였던 리스트의 모습과 교향시 작곡가로의 면모가 동시에 녹아있는 작품이다. 치밀하게 설계됐으면서도 살아 움직이는 듯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소리와 색채가 인상적이다. 전체 연주시간이 약 20분 남짓의 단악장이지만 크게 여섯 부분으로 나뉘며 16번의 템포 변화가 나타날 정도로 변화무쌍하다. 넓은 음역으로 펼쳐지는 화성과 옥타브 진행 등 웬만한 비르투오소가 아니면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운 난곡이다.한편 경기필은 고양문화재단과 공동기획으로 3월 16일(토)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도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공연한다.

 

 

■ 공연개요

- 일시 및 장소 : 3월 15일(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3월 16일(토) 오후 5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고양문화재단 공동기획

- 지 휘 : 김선욱

- 협 연 : 바딤 콜로덴코

- 연 주 :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 공연시간 : 120분

- 티켓가격 : 2만원~8만원

- 문 의 : 031-230-3324

 

 

■ 프로그램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 1막 전주곡

R. Wagner, Lohengrin, Prelude to Act I WWV 75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 A장조, 작품 125

F. Liszt, Piano Concerto No.2 in A Major, S.125

 

베토벤 교향곡 3번 E♭장조, 작품55 ‘영웅’

L. v. Beethoven, Symphony No.3 in E♭ Major, Op.55, “Eroica”

 

■ 프로필

지휘 김선욱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선욱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왕립음악원 지휘 석사과정(MA)을 마친 후 2019년, 영국 왕립음악원 회원(FRAM)이 되었다. 2004년 독일 에틀링겐 국제피아노콩쿠르, 2005년 스위스 클라라 하스킬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으며, 2006년 리즈 콩쿠르 우승자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2013년에는 독일 본에 위치한 베토벤 생가‘ 베토벤 하우스’ 멘토링 프로그램 첫 수혜자로 선정되었다.

 

김선욱은 2006년 18세의 나이로 리즈 콩쿠르 4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동 세대 연주자 중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로열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시카고 심포니, LA 필하모닉,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NDR 엘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도이치캄머 필하모닉,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런던필하모닉, 로열 스코티쉬 내셔널오케스트라, BBC 웨일스 내셔널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NHK 심포니, 할레 오케스트라, 버밍엄 심포니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 협연자로 꾸준히 초청받고 있으며, 2014년에는 본머스 심포니 협연으로 BBC 프롬스에 데뷔하였다.

 

지난 2021년, 지휘자로서 KBS교향악단과 성공적으로 데뷔한 그는 2023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레퍼토리 시즌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과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포디움에 오르며 언론과 관객으로부터 ‘젊은 거장’으로 높이 평가받은 바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도 ‘대한민국 광복 77주년 기념음악회’, ‘베토벤 합창교향곡’, ‘김선욱의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에서 지휘봉을 잡으며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호평받았다. 또한, 영국 본머스 심포니의 지휘자로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과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연주하였으며, 2024년 1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취임 연주 이후 프란츠 리스트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지휘 했으며, 제오르제 에네스쿠 필하모닉, 폴란드 슬라스카 필하모니아 지휘도 예정되어 있다.

 

현재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경기필을 이끌고 있으며, 2024년 ‘마스터즈 시리즈’를 통해 그의 야심찬 레퍼토리를 국내 팬들과 일반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노 바딤 콜로덴코 Vadym Kholodenko

“콜로덴코는 크리스털 결정과 같은 섬세함의 순갈들을 가능케 하는 단단한 테크닉을 펼쳐냈다” - 더 가디언

 

우크라이나 출신의 피아니스트 바딤 콜로덴코는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센다이 국제 피아노 콩쿠르, 슈베르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석권했다. 카리나 카넬라키스, 크리스티안 마첼라루, 크시슈토프 우르반스키, 카즈키 야마다, 토마스 손더가드 등의 지휘 아래 런던 필하모닉,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 스페인 국립 교향악단,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으며 미국 포트워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남서독일 방송 교향악단의 상주음악가로 활동한 바 있다.

 

바딤 콜로덴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방대한 레퍼토리의 소유자로, 하르모니아 문디 레이블로 그리그와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 음반과 최근 발매된 베토벤과 제프스키를 페어링한 음반 등을 발매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BBC 음악 잡지 편집자 선정상, 올해의 황금 디아파종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