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학교앞 음성경보 전면설치 가시화

초중고교 건널목에 모두 설치 제안
18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성길용 의원


△ 18일 오후 4시경 오산초(왼쪽) 가수초 앞 횡단보도에 설치된 음성경보시스템 모습이다. 이 시각 가수초 앞 시스템은 작동되지 않고 있었고 오산초 앞은 정상 운영되고 있었다.

오산시 학교 앞 횡단보도에 보행자 음성경보시스템을 전면 설치하자는 의견이 제안됐다. 이를 담당하고 있는 안전총괄과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아 머지않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제237회 오산시의회(의장 장인수) 제1차 정례회 안전행정국 안전총괄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성길용(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응답 내용에 따르면 현재 오산시 내 학교 가운데 음성경보시스템 설치는 오산초 가수초 등 19개교 103개 돼 있는 상태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오산시 초중고교는 총 41(24/9/8)교다.

성길용 의원은 “초등학교도 미설치 된 곳이 있느냐”고 물었고 안전총괄과는 “사업 효과가 낮은 학교가 있다”고 답했다.

성 의원은 “(학교 앞에)횡단보도가 있고 없음을 떠나서 고교까지 모든 학교 앞에 설치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지 않냐. 고교까지 접목해 학생 안전 챙겨달라”고 했다.

시 당국은 “차가 오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방식으로 접목해볼까 한다. 잘 알겠다”고 답했다.

안전경보시스템 전면 설치가 가능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성 의원은 “올해 예산만 세우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가수초와 오산초 횡단보도를 방문한 결과 가수초는 오후 4시경 신호등 및 경보시스템이 운영되지 않는 상태였고 오산초는 정상 운영 중이었다.

오산초 앞에서 만난 학부모는 “안전 메시지가 나와도 아이들은 관여하지 않고 빨간불에도 뛰어 간다. 효용성에 완전한 신임이 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음성 경보에 한 번 더 (횡단보도)뒤로 물러나게 되는 건 있다”고 했다.

기자가 실험해본 결과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 건너려 하면 “위험하오니 건너가지 마십시오”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왔다. 녹색불일 때는 “좌우를 살피고 건너십시오” 녹색불이 소등될 무렵에는 “다음 신호에 건너십시오”라는 음성 멘트가 방송되고 있었다.

인근 수원시는 음성경보와 함께 자동으로 움직이는 안전바가 4-5군데 설치됐으며 용인 광주 등지에서는 학교 앞에 과속경보시스템을 설치하는 추세다.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