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뉴스] 흔히들 한국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암기식의 획일화된 교육’이라고 일컫는다. 그러면서도 획기적이고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는 점을 한계로 짚는다.
이러한 문제점 타개를 시도하는 강연이 열렸다. 최인혜 박사(국제관계학, 한국자치법규연구소 소장)가 앞선 24일 오전 오산시 궐동 오산침례교회 위안카페 주품홀에서 ‘영재를 만드는 자녀교육, 외국어교육의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최인혜와 함께하는 오산시민 스터디> 제1차 강의를 시작했다.
최 박사는 “호기심의 크기가 실력”이라며 “획일화된 교육의 문제점은 ‘진짜 공부’를 하지 못하게 하는 암기 위주 방식”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스카이(sky)’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시각을 넓혀주고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현재 한국의 교육은) 아이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이해력, 호기심을 충족·신장시키지 못한다”고 했다.
최 박사는 영애(令愛)가 있는 캐나다에서의 일화를 들면서 한국식 영어 교육의 단편성도 짚었다. ‘room(룸)’이라는 단어가 일반적 용례와 다르게 쓰인 경우였는데, 그곳에서는 ‘공간space’을 의미하는 거였다고.
또 “‘run’이라는 단어 하나로 그 사람이 대학을 나왔는지를 알 수 있다”며 “run(런)이라는 단어를 중학교에서는 ‘달리다’, 고등학교에서는 ‘흘러가다’, 대학교에서는 ‘경영하다’로 알려준다. 이렇게 단면적으로 사전적 의미만을 알려주니까 우리 아이들이 암기는 암기대로 힘들고, 회화실력도 향상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비단 영어뿐만이 아니다”라고 못 박기도 했다.
최 박사는 이날 그만의 강의 노하우와 첨예하고 통찰 있는 시각으로 4차 산업에 필요한 공부 이야기를 펴나갔다.
강연에 참여한 이윤재 의원(서울특별시 중랑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은 “학부모님들의 열망을 해소해 드리고 방향성을 제시해 드려야 하는데, 거기에 최 박사님의 강의가 유용할 듯하여 참석하게 됐다”며 “추후 중랑구에 스터디 운영을 지역의 학교 운영위원회 등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강연이) 좋았다”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최인혜 박사는 “꼭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이 구미에서, 서울에서, 수원에서, 오산에서 참석해주셨다”며 “앞으로 시민스터디를 만드신다면 어디든 찾아가 도와드리겠다. 함께 모여 공부하고 담론을 만들어가고 시정에도 반영하는 모임이 되면 좋겠다. 교육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요구가 있어 첫 모임을 자녀교육 강의로 시작한다. 처음이라 강의로 시작하나 독서모임을 할 수도 있고 미술관도 갈 수 있다.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해 만들어 가려고 한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최인혜 박사는 제6대 오산시의회 부의장을 거쳐, 2014년 오산시장 후보, 2022년 오산시장 후보, 현)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