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폭행 의원’ 관련 양당 입장 발표


△ 화성시의회 자유한국당(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8일 오후 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화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C의원의 ‘여성 폭행’ 관련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자한당 “의원직 즉각 사퇴 및 재발방지 약속해야”
더민주 “당사자 책임있는 행동 촉구하며 거듭 사과”


화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C의원이 4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가운데 화성시의회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8일 오후 1층 대회의실에서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화성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해당 의원은)즉각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며 더불어민주당은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뒤이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당사자의 책임 있는 행동을 강력히 촉구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의회 차원의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윤리심판원은 앞선 17일 오후 제16차 회의를 개최하고 해당 의원 당적박탈(제명)을 의결했으며 화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에 윤리위원회 제소를 권고했다.

시의회 자한당 측은 “6.13지방선거를 치른 지 몇 개월 안 된 시점에 여성 폭력 사건을 기사로 접하고 말할 수 없는 분노와 수치심을 느낀다. 여성에게 폭력행사 그 자체만으로도 해당 의원은 시의원 자격이 없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화성시민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일으킨 해당 의원은 이 사태를 책임지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진정한 마음으로 사죄하길 바라며 법에 따라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받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시의회 더민주 측은 “74만 화성시민 대변기관인 시의원이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폭행한 사건은 지탄받아 마땅하며 (해당 의원은)시의원으로서 자질이 없다. 이에 참담함과 분노를 느끼며 당사자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본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수사해줄 것을 요청하며 해당 의원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자진사퇴해 본 사건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 임기가 시작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발생한 폭행사건으로 시민께 심려를 끼친 데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C의원은 앞선 16일 오후 9시 30분경 성남시 판교 한 주차장 차 안에서 지인 여성 40대 A씨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분당경찰서는 17일 폭행 등 혐의로 해당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