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휴대폰에 악성코드 심어 콜센터로 전화연결 13억원 상당 편취
화성서부경찰서(서장 김종식)는 2017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중국 내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금융기관을 사칭해 신용이 낮아 대출이 어려운 피해자들에게 대환대출을 해 준다고 속인 후 미리 준비한 대포통장으로 현금을 이체받는 수법으로 피해자 83명에게 총 13억원 상당을 편취한 중국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원 A씨 등 9명을 검거해 전원 구속했다고 최근 밝혔다.
조직원들은 고수익 알바 인터넷 광고 등 다양한 경로로 모집돼 관광비자로 중국에 머물면서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교육을 받은 뒤 하루 수백 명에게 무작위로 전화해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오토콜(무작위로 전화 또는 문자를 보내 대출의사를 밝힌 사람의 정보를 수집해 이름 연락처가 표시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환대출을 권유하고 기존 대출금을 우선 상환하도록 유도한 뒤 피해자의 휴대폰에 ‘악성 앱(피해자가 실제 금융기관에 전화를 걸어도 보이스피싱 콜센터로 자동 연결돼 전화를 가로채는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대포통장으로 피해금을 받아 편취했다.
경찰은 중국 콜센터 조직원들을 특정 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중국을 비롯해 해외 어디에서든지 보이스피싱 콜센터 설립이 용이해 무작위로 수집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더욱 진화된 수법의 범행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대출을 유인하는 전화 등에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홍보강화를 통해 전화금융사기 근절 대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