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김준수 고영열 출연 전통 판소리 현대적 재해석
에스닉 퓨전밴드 ‘두 번째 달’이 오는 8월 11일 경기도국악당(사장 정재훈․ 경기도 용인소재)을 찾아 <국악콘서트-판소리 춘향가>로 관객들을 만난다. 국악 아이돌 김준수와 고영열이 출연해 우리 소리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악콘서트-판소리 춘향가>는‘두 번째 달’이 2016년 제작한 국악프로젝트 앨범 ‘판소리 춘향가’에 실린 곡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두 번째 달’의 <판소리 춘향가>는 19세기부터 현대까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춘향가의 눈대목들을 음악극 형태로 연주한 프로젝트 앨범이다. ‘두 번째 달’은 <판소리 춘향가> 앨범을 통해 판소리가 지니고 있는 특유의 말과 시김새 등 국악적 표현방식은 그대로 살리면서 현대적인 음악 어법과도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 개발하고 젊은 소리꾼 김준수, 고영열과 이를 완성시켰다.
경기도국악당 흥겨운극장에서 열릴 <국악콘서트-판소리 춘향가>에서는 ‘두 번째 달’이 현대적으로 해석한 적성가, 사랑가, 이별가, 돈타령, 흥타령, 쑥대머리, 어사출두 등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춘향가의 눈대목들을 편곡된 연주와 김준수, 고영열의 소리로 만날 수 있다. 국악 아이돌로 불리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김준수와 고영열은 공연에 오기 전 <판소리 춘향가> 앨범을 미리 듣고 온다면 더욱 좋다는 말과 함께 “공연을 보다가 김준수, 고영열의 소리에 맞춰 나도 크게 추임새를 넣어보겠다는 마음으로 오시라”고 당부했다. 서양 음악 공연은 한 곡이 다 끝나야 박수를 칠 수 있지만 국악 공연은 곡 사이에 관객들이 흥에 맞춰 반응을 보여도 좋다는 것이 판소리의 장점이자 소통 방식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두 번째 달’은 2005년에 데뷔해 바이올린, 만돌린, 아이리쉬 휘슬, 아코디언, 일리언 파이프 등 유럽의 민속악기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시도로 주목 받아 왔다.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 부문을 수상해 실력파 밴드임을 인증받고 드라마 ‘아일랜드’, ‘궁’, ‘구르미 그린 달빛’ OST에 참여했으며 ‘푸른 바다의 전설’ 음악 감독을 맡았다. 최근에는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서 매혹적인 판소리 공연을 펼쳐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김준수는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음악극과를 졸업한 젊은 소리꾼으로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29-4호 수궁가 이수자이며 2009년 국립극장 차세대 명창에 선정된 바 있다. 2013년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일반부 판소리 금상을, 같은 해 동아 국악콩쿠르 판소리 일반부 금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고영열 역시 젊은 나이임에도 국악계에서 자신만의 행보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한양대학교 국악과 졸업 후 2014년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일반부 판소리 금상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퓨전밴드 이스턴 모스트의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마치 1920년대 유럽의 음악가와 구한말의 소리꾼이 의기 투합해 유럽과 조선을 오가는 것 같다는 평을 받는 <국악콘서트-판소리 춘향가>는 8월 11일 용인시에 위치한 경기도국악당 흥겨운극장에서 오후 5시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