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씨 종중 땅 집중된 입북동 문제 공식 해명하라”


△ 이기우 수원시장 예비후보가 앞선 3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입북동 개발계획 난맥상과 문제점 관련 공식 해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기우 수원시장 예비후보 기자회견

이기우 수원시장 예비후보가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염씨 종중 땅이 집중된 입북동 개발계획의 난맥상과 문제점 관련 공식 해명과 향후 대처 계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예비후보는 앞선 3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저는 오늘 4년 전 4월 1일 염 시장님께서 시장선거 두 달여 전에 급조해 제대로 된 공청회 한 번 없이 졸속 발표했고 만 4년이 지난 현시점까지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1조 2천억원 규모의 ‘수원R&D 사이언스파크 개발계획’을 언급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입북동 일대 그린벨트 10만평을 해제해 사이언스파크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 당시 염 시장님의 공약사업 50개에도 포함되지 않은 사업이었고 예정부지 반경 1km 내에 염씨 종중 땅 1만7천여 평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한동안 부동산 투기 논란이 벌어졌던 사업이다. 각종 고발과 항의시위가 이어졌고 명예훼손 민사소송은 2017년 최종 염 시장님이 패소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내부적으로 입북동 일대 개발계획에 많은 시민이 의구심을 갖고 있고 상식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당 안팎에서 지적했다. 염 시장님이 3선 출마의지가 분명하다면 이와 같은 행정행위 관련해 시민들에게 명확한 견해를 밝혀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했으나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이언스파크 개발계획은 그동안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거듭 문제 삼아 왔고 2016년 부패방지법, 뇌물죄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돼 수원지검 특수부에 배당돼 있다. 후보자들에게 엄격한 검증과 당의 공천 심사가 시작된 시점인 만큼 이 문제를 일으킨 현직 시장이라면 말끔히 털고 가는 게 바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1조 2천억원 규모의 입북동 일대 개발계획을 발표할 당시 개발지 주변에 본인과 염씨 종중 땅 1만7천여 평이 있다는 사실을 아셨나 △현직 시장이 본인의 땅과 종중 땅 인근의 개발계획을 발표하는 것이 향후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셨나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나면 통상적으로 인근 지가가 폭등할 것을 알고 계셨나 등의 질의를 했다.

이 예비후보는 “오늘 저의 이러한 요청에도 또다시 무대응으로 일관한다면 우리당의 경쟁력과 신뢰를 떨어뜨리는 해당 행위이며 청산돼야 할 ‘적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