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정신과 목적에 정면으로 위배”

수원평화나비 고은 시인 관련 입장 발표

수원평화나비가 최근 고은 시인 관련 입장을 앞선 23일 발표했다.

평화나비는 “한국문학의 거장이라 일컬어지고 한국작가회 상임고문에 있으며 한국문학을 대표하고 노벨문학상 후보에 까지 거론된 고은 시인의 문학적 작품성과는 별개의 문제로 그가 자행한 과거 성추행은 평화의 소녀상 정신과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원 평화의 소녀상에 고은 시인이 헌시한 시비(詩碑)를 그대로 두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며 관리주체인 수원시가 합당한 조치를 조속히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공식 성명서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1차 수원 수요문화제 내달 7일 수요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수원평화나비 입장문 전문이다.


고은시인에 대한 수원평화나비 입장

평화의 소녀상 정신과 목적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고은시인에 대하여...

최근 밝혀진 고은 시인에 대한 성추행논란에 대해 수원평화나비는 참으로 개탄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일본의 침략 전쟁에 끌려가 ‘성노예’로 치욕을 겪은 여성들의 삶과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그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과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하는 뜻을 모아 지난 2014년 5월 3일 수원시청 건너편 올림픽공원에 수원시민의 모금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였고 이후 관리에 대한 부분을 수원시에 이관하였으며 수원평화나비에서는 매월 첫째 주 수요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해결을 위한 수원 수요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과거라고 하지만, 이러한 정신과 시민의 뜻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를 절대로 용납 할 수 없다.

한국문학의 거장이라 일컬어지고 한국작가회 상임고문에 있으며, 한국문학을 대표하고 노벨문학상 후보에 까지 거론된 고은시인의 문학적 작품성과는 별개의 문제로 그가 자행한 과거 성추행은 평화의 소녀상 정신과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이에 우리는 수원 평화의 소녀상에 고은시인께서 헌시 했던 시비(꽃봉오리채...)을 그대로 두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우리의 입장을 밝히며, 관리주체인 수원시가 합당한 조치를 조속히 추진하기를 바란다.

2018년 2월 23일
수원평화나비

공식 성명서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1차 수원 수요문화제[2018년 3월7일 수요일 낮12시] 평화의 소녀상[올림픽 공원]앞에서 밝힐 예정입니다.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