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 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중국 문 대통령 홀대 안 했다”

명동성당 ‘신앙 토크 희망 토크!’ 강연서 발언
늘푸른청년 주일학교 2017 가을학기 종강 행사

박용만 두산 인프라코어 대표이사가 한동안 불거졌던 중국의 문재인 대통령 홀대론과 관련해 “중국은 문 대통령을 그렇게 대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이어 “대통령 모시고 중국에 갔다 왔었다. 중국에서 우리 대통령을 성의가 덜하게 대했다고 치자. 제가 볼 때는 그렇게 대하지는 않았다.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홀대를 받고 갔다 왔다면 왜 그랬겠냐. 여기(명동 부근) 줄어든 관광객, 그로 인한 상인 및 관계자들의 불황을 해소해주려는 노력으로 봐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홀대 받지도 않았다. 난징 학살이 올해 80주년인데 전 지도부가 다 간다. 혹한에서 몇 시간 행사했다 그러더라”고 부연했다.


▲ 박용만 두산 인프라코어 대표이사(실바노)가 앞선 12월 30일 주최한 늘푸른청년 주일학교 2017 가을학기 종강 행사 ‘신앙 토크 희망 토크!’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다. 박 이사는 이 날 자신과 타인을 평가하면 그들을 사랑할 시간이 줄어든다며 삶에 유익한 강연으로 수백여 청중을 사로잡았다.

박용만 이사는 명동성당이 꼬스트홀에서 앞선 12월 30일 주최한 늘푸른청년 주일학교 2017 가을학기 종강 행사 ‘신앙 토크 희망 토크!’에서 이같이 밝혔다. 행사에는 박용만 두산 인프라코어 대표이사(실바노) 시와(싱어송라이터) 등이 참석해 삶에 유익한 강연과 감미로운 노래를 선보였다.

박용만 이사는 “자신을 너무 채찍질하지 말고 하느님의 피조물로 받아 들여라. 사회 정치를 볼 때도 조금만 더 너그럽게 봤으면 좋겠다. 보수 진보가 아닌 옳고 그름으로 나눠서 보니까 주변에서 ‘소통 잘한다’ 그러더라”며 위와 같은 이야기를 펼쳤다.

박용만 이사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중시하는 따뜻한 성과주의를 주창해오고 있다. 결과만 중시하면 냉혹해진다”며 “실수를 인정하고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정말 믿을 만한 사람이고 이는 (직장 내)평가와 직결된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모자라고 미워 보이는 이유는 자신이 만든 잣대 때문이다. ‘그냥 그만하면 됐어. 쉬어라, 괜찮다. 대견해, 살아서 돌아왔네, 멀쩡하게 서 있네’ 라는 말들로 자신을 다독일 필요가 있다”며 “그러면 마음이 편해지고 얼굴이 온화해진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자신이 노력을 하면 할수록 목표를 높이 세우면 세울수록 자신이 미워보인다. 거울 속의 미운 자신이 남이 보기에 예뻐 보일 수 없다”며 “너무 치열하게 사는 것보다 열심히 성실하게 살면서 주위 사람들과 서로 돕고 어우러져 사는 것이 지나고 보니 충분히 의미와 가치 있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평가한다. 평가와 그 평가에 따른 감정은 원칙적으로 자신한테 책임이 있다. 누군가를 평가하면 그 사람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박 이사는 “주일마다 성당에 나오고 동자동 쪽방촌 봉사를 자주 다니며 처음엔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며 제 자신을 내려놓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대하니 사랑의 눈으로 볼 수 있었다”고 했다.


▲ 싱어송라이터 시와가 감미로운 노래를 펼치고 있다. 시와는 공연 후 “익숙하지 않은 노래였을 텐데 귀 기울여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싱어송라이터 시와의 노래들이 펼쳐졌다. 시와는 자신의 예명인 시와 작명 사연을 먼저 설명했다. “시와는 티벳어로 ‘평온’이라는 뜻이다. 아프리카에 시와라는 이름의 사막이 있기도 하다. 또 자주 가던 맥주바 상호가 같았다. 혼자서 조용히 노래 부를 때 여기서 부르고 싶다 했었는데 가수가 되기 전 가게가 문을 닫았다”고 했다.

시와는 사람과의 관계를 노래한 <좋았다가 싫었다가>에 이어 성탄부터 8일간 이어지는 축일이라며 캐럴 , 시와가 봤던 풍경과 사색을 담은 <라라라> 등을 선사했다. 공연 내내 그녀는 찬찬한 음색과 차분한 말투로 좌중을 편안하게 사로잡았다.

시와는 공연 후 “익숙하지 않은 노래였을 텐데 귀 기울여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이세호 시몬 신부가 1부 시와 공연에 이은 2부 강연을 준비하는 동안 3545 청년들이 세상에서 밝게 살아가기를 축원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세호 시몬 신부는 1부 시와 공연을 마치고 2부 강연을 준비하는 동안 “박용만 이사를 강연에 초빙하면서 드릴 선물을 고심하느라 제 방을 주도면밀하게 살펴본 결과 드릴 건 아무 것도 없었다. 결국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 한 권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이어 “3545 청년들이 세상에서 밝게 살아가기를 축원한다”며 “얼마 전 구룡마을 어린이들과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명동 성당은 “늘푸른청년 주일학교 2017 가을학기를 마무리하는 오붓한 시간, 삶의 지혜를 담은 따뜻한 이야기와 음악, 늘푸른청년들의 신앙과 열정을 기억하며 준비했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기쁨과 사랑 풍성한 시간에 만나자”고 했다.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