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년 기념사> “순수의 시대”

- 편집국장 이영주 

 

[와이뉴스] 독자 여러분!

세상을 향한 깊이 있는 질문 와이뉴스가 앞선 29일 창간 5주기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깊은 관심과 애정어린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2017년 5월 29일 첫발을 내디딘 와이뉴스는 그간 지역사회 이모저모는 물론, 세계 곳곳의 소식, 국내 정치 사회 문화 등 넓고 다양한 분야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 왔습니다. 전하고자 하는 바를 얻기 위해 그 곳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 결과 1일 조회 수 5천~6천 회(평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방문자 246만 4천927명, 8만여 건의 기사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더욱 생생한 정보를 전해 드리고자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티비, 카카오티비 채널을 개설해 부지런히 움직이며 콘텐츠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매해 창간일을 기념해 <패러다임 21. vol 1-3>까지 발행했으며, 그 외에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책을 발간해 왔습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웃을 응원하고자 와이뉴스 제정 무궁화대상 시상식도 매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론 법률 경찰 소방 소상공인 다문화여성 청소년 7개 분야 각 1명을 선정해 수상하고 있습니다. 이 작은 움직임이 나비의 날갯짓이 될 거라 믿으면서요.

 

또 독자적 재원 마련을 위해 고품격 폐쇄 쇼핑몰 와이몰(whymall)을 창설했으며 CPM(1천 회 노출당 비용 cost per 1000 impressions) 제도도 운영 중입니다. 이로써 단순한 지역신문이 아닌, 강소언론 세계 속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언론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와이뉴스는 살아있는 언론, 현장에서 뛰는 언론, 취재원과 직접 만나는 언론, 행동하는 언론, 느리지만 멈추지 않는 걸음으로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언제나 건전한 비판과 발전적인 조언 및 제언은 환영하는 바입니다.

 

 

독자 여러분!

‘부모가 어디 사느냐에 따라 혼삿길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서울과 경기를 필두로 하는 수도권 생활권을 내포하는 것이라 해석됩니다. 우리는 그 사람의 됨됨이나 특성이 아닌, 그의 학력, 사는 곳, 재산 정도, 직업, 나이, 외모 등등 그에 ‘딸린’ 어떤 요소로 사람을 ‘평가’하는 건 아닌지요.

 

어쩌면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 냉혹할 정도의 완벽함과 신속한 성장만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요. 과연 이 시대 우리의 젊은이들은 ‘실패할 자유’를 맘껏 누리고 있는 걸까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진부한 표현을 굳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젊은 시절 한때의 실패와 쓰라린 좌절이 때로는 인생의 든든한 보약이 되기도 하지는 않았는지요.

 

초등 시절 선생님께서는 모두가 맨몸으로 목욕탕에 있을 때 사람을 ‘구분’하는 건 눈빛이라고 하셨습니다. 근래 이 말씀을 곰곰이 되뇌어 보았습니다. 과연, 위와 같은 요소들 외에, 그가 가진 권력 재력 학력 직업 외모 등등의 요소들을 모두 제거하고 난 뒤에는 무엇으로 ‘더 훌륭한’ 사람을 평할 수 있을지를요. 물론 이 생각의 기원에는 ‘왜 사람은 학력 재력 권력 직업 따위의 것들로만 평가되는가’라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어렵게 얻은 결론은 ‘다른 이를 얼마나 배려하는가’였습니다. 참고로, 상대가 자신을 진정으로 배려하는지 알아채는 것은 보통 5세 정도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배려를 한다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힘겹게 배제하고 타인을 우선하는 것이므로 이러한 요소로 ‘사람들 사이의 우위를 평하는 것’은 대체로 합리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완전하게 평등한 것은 오히려 불평등한 것이고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차이는 있을 테지만 차별은 안 될 말입니다. 우리 사회는 대체로 지식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정작 지혜일 텐데요, 혹은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 정도겠지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지식)은 기실 이 방대한 우주에 비하면 먼지 정도도 안 될 것입니다. 오죽하면, 자신이 아는 것이 얼마나 적은지를 알려면 아주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겠습니까.

 

와이뉴스는 감히 말씀 올립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거대한 벽과 기울어진 출발선을 종이 한 장만큼이라도 평평하게 바꾸는 일에 미력하나마 힘쓰겠다고요. 아주 먼 후일에 우리가 맞이할 그 ‘순수(純粹)의 시대’를 위해서요.

 

앞으로도 미래를 향해 빠르진 않더라도 멈추지 않고 저벅저벅 걸어나가는 와이뉴스를 힘차게 응원해 주십시오. 항상 독자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