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당신의 땀이 빛나는 세상을 위해 일하겠다” 박범수 진보당 안산시의원 후보

진보당 안산시위원회 부위원장 / 본오3동, 사동, 사이동, 해양동
대학 시절 등록금 인상 저지 위해 단식 투쟁
청년 반값주거비 실현하려면 전월세 직접 지원해야

 

[와이뉴스] 학부에서 국제관계학과 러시어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계속되는 등록금 인상과, 어느 날 보게 된 어머니의 눈물로 자신이 이제껏 알던 세상은 실제와 다르다는 자각이 들었고 이는 진보정치 활동으로 이어졌다.

 

“10년 뒤 진보정당이 집권한다!”고 힘차게 외치는 그다. “변하지 않을 자신 있느냐”는 질문에, “개인의 영달이 아닌,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진보권이 함께 움직이기에 자신 있다”고 답한다.

 

학창 시절 반장, 회장을 놓치지 않던 그에게 또 하나의 꿈은 사람을 웃게 만드는 것이었다. 진실로 사람을 미소짓게 만드는 것은 사회를 바꿈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한동안 고민했다고 한다. ‘정의롭게 살 것인가, 내가 원하는 대로 살 것인가.’ 결론은 전자였다고 한다. “땅이 빛나는 세상이 아닌, 땀이 빛나는 세상.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을 위해 발로 뛰겠다”는 그다.

 

앞선 17일 오후 안산청년회 사무실에서 박범수 진보당 안산시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독자께 소개 먼저 부탁. 정치 활동 시작 계기 등.

- 진보당 안산시의원 후보다. 학생운동을 시작한 것이 정치 활동을 한 계기가 될 것 같다. 2002년 입학할 때 이미 등록금은 8년 연속 인상 중이었다. 등록금 문제로 휴학하는 후배들,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등록금으로 신변을 비관 자살을 한 사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2004년쯤인가, 마트에서 노동자로 일하시는 어머니께서 하루는 눈물을 보이셨다. 당신이 성실하게 일하고 열심히 살면 아들들에게 뭐라도 물려주고 잘살 수 있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바보처럼 살았다고 자책을 하시는 거였다. 당시는 1년 사이에 서울 강남아파트가 5억 원가량 올랐을 때다. 평생 열심히 일만 하신 어머니를 무능한 사람으로 만든 세상에 분노해 사회운동을 시작했고 그 시작이 진보정치 활동으로 이어졌다.

 

 

■ 대학생 반값등록금 관련 운동도 하셨는데, 그 성과 및 현황 듣고 싶다.

- 대학 시절 등록금 인상 저지를 위해 단식을 8일간 하기도 했고, 전국대학생들의 연합체를 만들어 대학생 반값등록금 운동을 만들어 나가기도 했다. 경력 사항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런 운동을 더 많은 학교에서 만들기 위해 서른 살에 편입해서 학생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2011년 전국적인 반값등록금 운동이 펼쳐질 때 가장 크게 열린 집회 사회자가 되기도 했었다. 그 이후에도 집회를 함께 만드는 역할에 힘을 보탰다. 덕분에 주동자로 몰려 전과가 2개 생기기도 했다. 이런 등록금 운동은 이후에 국가장학금으로 확대돼 지금 많은 대학생이 장학금 형태로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다. 고지서상 완전한 반값등록금으로 만들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입학금 폐지 운동을 2016년 벌이기도 했는데 경기도 운동본부 대표를 맡아 대학가에서 소송단을 수천 명 모아 소송을 했고 입학금 폐지를 만들기도 했다.

 

 

■ 활동하고 계시는, 진보당 소개도 부탁드린다.

- 진보당은 창당된 지 5년 된 신생정당이다. 민주노동당에 이어 2014년 해산된 통합진보당을 계승한 진보정당이다. 통합진보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해산당하고 다시 만들어진 정당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우실 것이다. 전신 민중당은 불평등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를 기치로 활동해왔다. 아직은 소수정당, 원외 정당이지만 규모가 작지 않다. 전국적으로 헌신적인 활동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고 노동현장, 농민현장, 청년단체, 청소년 단체 등 지역 시민사회에 많이 자리잡고 있는 정당이다. 2018년 상반기 민중당 중앙당 정당 후원금 1위를 하기도 했으니 그 뿌리가 튼튼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 안산시의회 진입을 준비하고 계시니 안산시 최대 현안과 그 해결방안은 무엇이라 보시는지 궁금하다.

- 이 질문을 아침에 선거운동하고 한 시간 동안 동네를 거닐면서 생각하기도 했다. 지지자들께 여쭙기도 했다. 몇 가지 사안 중에서 가장 고민이 됐던 것은 안산시 인구였다. 80만에 육박했던 인구가 현재는 65만 정도로 줄었다(2021년 12월 말 기준 약 70만 명: 안산시 인구통계). 안산은 인구 관련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더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크게 두 가지를 고민해봤다.

 

첫 번째는 청년들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인 만큼 2030 세대를 위한 정책들이 많아야 한다고 본다. 청년들이 원하는 바는 주거문제와 일자리라고 본다. 청년들의 주거문제를 위한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산의 이슈는 상록수역 GTX 유치, 장상동, 수원과 인접한 반월 쪽의 신도시 민간개발 등이 있다. 이런 식의 신도시 개발이 인구정책에 도움이 되고 서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을지 고민을 한다. 이 개발이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역세권이 개발되면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게 되는데, 이런 소식을 접하면서 무주택자들은 살던 곳에서 쫓겨나지 않을까 고심하게도 됐다. 상생을 위한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공공주택이 많이 들어와야 하고 청년들의 반값주거비가 실현돼야 한다고 본다.

 

청년들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이 요청되는 것은 전세 이자, 월세 지원 등이다. 전국적으로 이런 정책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안산에 청년 가구와 1인 가구가 많은데 관련 정책은 드문 실정이다. 이런 정책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도시에 공공주택 비율을 높여 청년들이 살기 좋아진다면 인구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

 

홍연아 전 안산시의원(민주노동당)이 안산에서 최초로 영유아 대상의 무상의료 정책을 발의해 시행했고 이것이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위에 언급한 반값주거비 운동이 그러한 과정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본다. 의회에 들어간다면 이러한 일을 진행할 계획이다.

 

 

■ 당선이 되신다면, 임기 내 반드시 이루고 싶은 과업이 있으신지. 그 사유도 듣고 싶다.

- 주거비 문제 해결의 모범도시가 되고 싶다. 집값이 너무 올랐다. 전부터 이사 가고 싶던 아파트가 2년 사이 2배가 됐다. 청년들에게 안락한 주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되어 버렸다. 반값등록금을 실현해낸 저력으로 이번에는 반값주거비 도시를 반드시 만들고 싶다.

 

또 청년과 청소년의 목소리,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의회에 담아내고 싶다. 특히 안산시는 공단과 노동자가 많이 있는 도시인데, 노동자들의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보장되는 안산을 만들고 싶다. 노동자들의 안전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직접적인 힘이 필요한데, 그것은 노동조합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청년, 청소년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도록 단체들을 활성화하겠다.

 

마지막으로 ‘우리 시의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일반적으로 시의원 하면 다 정치하는 사람들, 자신과 동떨어진 정치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그만큼 정치와 시민들의 거리가 멀다는 뜻일 것이다.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사랑받는 ‘우리 시의원’이 되고 싶다. 시민 여러분께 언제나 친근한 시의원이었으면 한다.

 

 

■ 꽤 젊으신 것으로 아는데, 코로나 정국에서 절망하고 있는 시민과 청년층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시라면.

- 코로나로 너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치가 절망에 빠진 시민들에게 희망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기성 양당이 오랫동안 독식해 와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정치를 바꿔야 한다. 안산에 진보정치 시의원이 진입해서 기성 양당에 낡은 정치를 바꾸고, 시민들께서 정치를 통해 희망을 보실 수 있도록 하겠다.

 

 

■ 이 외 더 전하고 싶은 말씀과 정치철학, 향후 계획이라면.

시민들께서 정치에 갖는 피로감은, 정치가 자초한 부분도 있다고 판단한다. 진보정치를 강화하면 사회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보당의 대선 캐치프레이즈인 ‘당신의 땀이 빛나도록’을 목표로, 땅이 빛나는 세상이 아닌 땀이 빛나는 세상이 되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로써 10년 뒤에는 진보정당이 집권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