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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케어 박소연 대표 “동물의 안락사는 존엄사다”

동물권단체 본연 업무에 집중하는 한 해 동물권 인식확립 향후 교육 매진할 것
개도살 더 적극적으로 고발 안락사 도살 관련 사회적 쟁점 확산시킬 것
도살된 동물을 취하는 사람들이 안락사 비판 모순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동물 이용하지 않는 삶으로의 개혁 중요

 

20여 년을 동물권 확립과 보호를 위해 힘써 왔다. 그야말로 발로 뛰면서 제보가 들어오면 새벽이고 밤이고 가리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가 동물들을 구조했다. 그렇게 활동하다 보니 수십 년 시간은 흘렀고 그녀가 이룩한 공적들은 쌓여 갔다. 안락사를 시행했다. 고통받는 동물들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어서 마지막이라도 편안히 보내주고 싶어서였다. 비난의 화살이 물밀 듯 쏟아졌다.

 

케어는 생명체학대방지포럼과 한국동물보호연합과 15년 이상 동물보호법을 주도적으로 개정시켜 온 단체다. 2006년 첫 개정을 하도록 장수동 개지옥 사건이란 전무후무할 정도의 충격적인 사건을 세상에 알렸다. 그 사건으로 무려 15년 만에 잠자고 있던 동물보호법이 개정을 하게 됐다. A4용지 한 장도 안 될 정도의 동물보호법이 구체적인 조항들이 들어가며 20만 원의 벌금형에서 500만 원으로 상향됐다. 그 이후 지금까지 동물보호법 개정 조항들을 대부분 이뤄 냈다. 피학대동물들을 격리조치할 수 있는 일종의 피난권을 확보하게 했고 동물학대감시원제도를 만들었으며 지자체 동물보호소의 시설기준 운영기준 및 운영위원회제도를 만들었고 또 실험동물윤리위원 제도, 굶겨서 죽이는 행위를 학대로 포함시켰다. 신체적 고통을 동물학대 범주에 넣었다. 생매장 감시활동을 10년 이상 이어오면서 생매장을 사실상 금지시키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 “(20여 년 동물권 활동을)후회하지 않으세요”라는 질문에 그녀는 “다시 태어난다면 이런 (동물들이 받는)고통을 모르는 삶으로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던 거다. 인간의 언어와 행동을 지니지 않은 다른 종들이 받는 고통을.

 

앞선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 찻집에서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를 만났다.

 

△ 앞선 10일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그녀는 8살 때부터 비건 채식을 시작해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동물은 물론 유제품, 생선류 등을 먹지도 사용하지도 않는 삶을 살아오고 있으며 20여 년 동안 동물권 확립과 보호를 위해 그야말로 발로 뛰어왔다. 그 결과 A4용지 한 장도 안 될 정도의 동물보호법이 구체적인 조항들이 들어가며 20만 원의 벌금형에서 500만 원으로 상향되기도 했다. 그녀가 일궈놓은 공적들은 세월과 함께 쌓여갔다. 그녀는 “이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며 동물을 이용하지 않는 삶으로의 개혁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 케어 및 박소연 대표님 소개 부탁드린다. 그 간의 케어(coexistence of animal rights on earth CARE) 활동과 박 대표님 관련. 박소연 대표님께서는 9살 때부터 비건 채식을 이어오신 것으로 안다. 관련 계기와 동물권단체 활동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도 궁금하다.

- 8살 전과 후의 제 삶이 바뀐 것 같다.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아침에 잠을 깨울 때 엄마는 “텔레비전에 동물 나왔네!”라고 말씀하셨을 정도였다. 동물이 너무 좋았다. 사람과 다른 모습을 한 존재가 저렇게 신기하고 멋지고 귀엽구나 하는 생각으로 모든 동물이 다 좋았다.

 

어른들은 동물 인형을 사 주고 동물이 나오는 동화책을 보여 준다. 어린아이들 대부분 동물을 의인화하기도 하면서 동물을 자연스럽게 좋아한다. 그 마음이 좀 더 강했던 것 같다.

 

반대로 엄마가 뭐 사 줄까 하시면 “꼬기, 꼬기!” 할 정도로 아주 어렸을 때부터 고기광이었다. 좋아하는 동물과 좋아하는 고기, 그 둘이 같다는 생각을 못 한 것이다. 그러다 8살 때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엄마는 책가방이 무거울 거라며 일주일 정도를 학교까지 바라다 주셨다, 아침 등굣길은 시장을 통과해서 가야 하는데 고기를 좋아해서 자주 들르던 정육점을 지나가야 했다. 그 전에는 저녁시장을 들렀기 때문에 그런 장면을 못 본 것이다.

 

어떤 아저씨들이 트럭을 정육점 앞에 세워놓고 트럭에서 어떤 커다란 물체를 등에 이고 들어가서 정육점 천장 안에 턱턱 매달아 놓았다. 자세히 보니 팔다리가 다 붙어 있었다. 너무 놀라서 “엄마! 저게 뭐야?”하고 물으니 엄마는 “저게 네가 먹는 고기야”라고 답해 주셨다. 순간 너무 큰 충격으로 땅바닥에 주저앉아 통곡을 했다. ‘내가 내 친구들을 죽여서 먹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의 개벽이었다. 도저히 그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그때 결심한 것이 ‘내가 어른이 되면 너희들을 꼭 도와줄게’였다. 그 날부터 고기를 못 먹었다. 고기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을 했다. 언니에게 이야기해서 고기가 이런 것이었다고 알려 주고 두 자매가 같이 채식을 시작했다. 거의 전쟁이었다. 고기를 안 먹는다고 혼나고 식탁에만 앉으면 혼나기 일쑤였다. 울면서 맨밥만 먹었다. 그러다 엄마가 포기했다. 각각 두 가지 음식을 하셨다. 고기를 넣은 메뉴와 안 넣은 메뉴였다. 만두도 고기만두와 채식만두, 국도 찌개도 모두 다 그렇게 평생 엄마가 힘들게 음식을 차려야 했다. 안 그러면 딸 둘이 모두 굶고 있었으니.

 

방학 때 친척들이 있는 시골에 놀러가는 것은 고통 그 자체였다. 소들의 코에 코뚜레가 되어 있고 겨울 소들의 배 밑에는 고드름이 달려 있었다. 야생 새들을 잡아 가두어 기르고 그런 것들을 보는 것은 고역이었다.

 

서울 우리 동네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피서철에는 개들만 남겨 놓고 여러 날 여행을 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개들은 묶인 채 굶고 있었다. 집에서 몰래 밥을 퍼다 날랐다.

 

그건 동물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측은지심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동물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불쌍한 사람을 못 지나쳤다. 30대 초반에 알고 보니 사람의 복지는 그래도 정부도, 사회단체들도 신경 쓰지만 동물은 도와주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갑자기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에 동물운동에 뛰어 들었다. 처음에는 자원 활동으로 혼자 여기저기 다니며 하게 된 일들이 결국 단체의 조직으로 이어졌다.

 

결국 케어는 2002년 설립됐다. 올해 18년이 된다. 개인적으론 이 운동을 시작한 후 20년이 됐다. 정말 강산이 변한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땐 ‘사람도 굶어 죽는데 무슨 동물보호야!’란 대중의 몰이해로 괴롭고 험난했다. 법도 없고 제도는 더더욱 그렇고 자원봉사자는 손으로 꼽을 정도였기에 지방을 매일 같이 다녀야 했다. 어떻게 살았나 모를 정도로 차에서 잠을 자기 일쑤였다. 일 년에 5만 킬로미터 이상을 운전하고 다녔다. 그때는 그랬다. 인터넷으로 동물단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신고한 사람도, 당장 우리가 달려가 주지 않으면 포기하겠다, 내 알 바 아니다란 식이었으니 새벽에도 부산으로 달려갔다.

 

단체에 그 당시에는 1-2백 만원의 후원금이 들어올 정도였으니 한 마리 구조해서 치료하고 입양보내는 데에도 부족한 액수였다. 보호소가 없으니 각자 집에서 10마리씩 임시보호를 하기도 했다.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저(보이는 땅들은) 땅들은 왜 놀고 있나란 생각밖에 안 들었다. 얼른 동물들이 보호될 보호소를 짓고 싶었다.

 

사실 조직과는 맞지 않는 사람이다. 자유분방하고 권위를 싫어하고 얽매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어쩌다 어린 나이에 단체장이 되고 갑작스런 책임감과 젊은 패기, 어렸을 때부터 지녀 온 동물들을 도와주겠다는 신념으로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게 벌써 20년이 됐다. 시간이 지나며 회원, 봉사자, 상근 활동가가 늘어나는 등 조직 규모가 커지고 하는 일도 더 세분되고 많아졌다.

 

케어는 생명체학대방지포럼과 한국동물보호연합과 15년 이상 동물보호법을 주도적으로 개정시켜 온 단체다. 2006년 첫 개정을 하도록 장수동 개지옥 사건이란 전무후무할 정도의 충격적인 사건을 세상에 알렸다. 그 사건으로 무려 15년 만에 잠자고 있던 동물보호법이 개정을 하게 됐다. A4 한 장도 안 될 정도의 동물보호법이 구체적인 조항들이 들어가며 20만 원의 벌금형에서 500만 원으로 상향됐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동물보호법 개정 조항들을 대부분 이루어 냈다. 피학대동물들을 격리조치할 수 있는 일종의 피난권을 확보하게 했고 동물학대감시원제도를 만들었고 지자체 동물보호소의 시설기준 운영기준 및 운영위원회제도를 만들었고 또 실험동물윤리위원 제도, 굶겨서 죽이는 행위를 학대로 포함시켰고 신체적 고통을 동물학대 범주에 넣었다. 생매장 감시활동을 10년 이상 이어오면서 생매장을 사실상 금지시키기도 했다. 케어가 법개정을 이뤄 온 과정을 보면 법적 조항들만 가지고 씨름하지 않았다.

 

사건을 이슈화하고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하고 결국 대중여론을 확산시켜 법개정을 하게 하는 것이 케어만의 장점이자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동물학대사건을 조사하며 그 사건 속 동물들을 구출하고 이를 이슈화하며 캠페인을 통해 결국 법과 제도를 만들어 냈다. 그것은 그만큼 대한민국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법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말 해 주기도 하는 것이다. 케어는 법개정, 캠페인, 교육, 조사활동, 학대고발 및 구호활동을 하며 보호소와 입양센터 등을 운영했다. 지금은 후원금 3분의 2가 줄어 입양센터 두 곳을 없애야 했다. 다른 여타 동물학대를 말하는 앞서 말한 동물학대 사건 발생 이후 이를 법과 제도로 견인하기 위해 힘쓰지만 케어만이 할 수 있던 것이 그 속의 동물들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본 고통 속 동물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이 케어의 사명이었다. 또 케어는 개나 고양이만을 위한 단체가 아니다. 모든 종의 동물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이 케어의 활동목적이다. 꽃마차 말을 구조하기도 하고 동물원에서 도살장으로 몰래 팔아넘기는 사슴들을 구조하기도 하고 시위용으로 굶겨 죽이는 소들을 구출하기도 했다. 악어도 구조했다.

 

다양한 동물 이슈를 모두 다루지만 특히 대한민국의 개도살금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 율린의 개고기 축제를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일 년에 한 번씩 대규모 개도살을 하고 이를 먹는 축제다. 2003년 서천 개고기 축제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확산 계획이 있었다. 케어가 이를 저지했고 무산시켰고 결국 이후 대한민국에선 그런 시도자체를 이제 못하고 있다.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개도살장을 폐업시키고 철거를 하며 그 곳에 남아있는 식용으로 죽을 개들을 구출하고 있다. 케어가 만들어 낸 법, 즉 피학대동물의 격리조치라는 조항을 활용하면서 집단 구조를 하고 있다. 케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동물을 구조하는 시민단체이며 가장 위급한, 정부도 구조를 하지 않는 구조 사각지대의 동물들을 구조한다. 건강하지 못한 동물들이 들어오기도 하고 입양가능성이 없고 공격성이 많은 개가 구조되기도 한다. 이런 동물들 모두에게 삶의 기회를 제공하면 좋겠지만 우리가 가진 재원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것은 대통령도 할 수 없다. 케어는 일부 동물들에게 기준에 따른 안락사를 진행했다. 대한민국은 민간단체의 안락사를 법으로 보장하고 있지 않다. 이번에 논란이 됐던 이유다.

 

 

■ 2015년부터 2018년 8월까지 모두 200여 마리의 개가 안락사된 일이 2019년 1월 케어의 ‘내부 고발자’에 의해 밝혀졌다. 보호소 공간 부족이 이유였는데 제보에 의하면 “질병 안락사는 10%에 불과했다”고 알려졌다. 관련 정황을 설명해주신다면. 또 그동안 2015년부터 2018년 8월까지 구조한 동물의 수는 총 얼마나 되시는지.

- 구조한 수에는 모두 관심을 안 가지신다. 사건 터지기 직전까지 1천400마리 정도의 직접구조를 했다. 구호까지 합한다면 그보다 최소 5배는 더 많을 것이다. 직접 구조가 아닌 일부를 도와주는 것을 구호로 본다면. 직접 구조만 따져서 1천400마리라 한다면 이번에 검찰이 밝힌 것이 98마리다.

 

케어는 이 불편한 진실을 굳이 알리지 않았지만 케어의 최근 안락사를 진행한 관리책임자가 2019년 1월 초 외부에 이 안락사 사실을 공개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케어의 존폐위기까지 갔었다. 두 달 동안 한국의 모든 언론에서 이를 보도했으며 케어는 여러 가지 왜곡된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동물보호법은 아직 학대받는 동물의 소유권을 제어하지 않으며 개농장과 개도살장의 개들을 방치하고 있고 도살을 해도 법에 의해 처벌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케어는 개농장과 개도살장을 철거시키며 그곳에 남은 개들을 모두 구조해 약 90%를 살리고 10% 미만의 불가피한 동물들에게 안락사를 시행했는데 이 문제가 대한민국에서는 도살과 같은 행위로 인식하며 비난을 받는 것이다.

 

 

■ 검찰은 동물보호 등을 위해 모금한 케어의 후원금 가운데 3천3백만 원을 개인 소송을 위한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쓰고 1천400여만 원을 안락사시킨 동물 사체 처리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 등은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정황 설명 부탁드린다.

-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그렇기에 기쁜 마음이 전혀 없다. 그 당연한 결과가 너무 늦게 나와서 그동안 단체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고 고통받는 동물을 예전만큼 돕지 못한 것이 속상할 뿐이다. 케어는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당했다. 조국 전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할 때 여론이 왜 그렇게 오래하냐고 나무라셨는데 케어도 그 정도 시간을 압수수색 당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후 검찰 송치 후 검찰이 또 들여다 보고 다시 돌려준 서류를 한 번 더 가져와 보라며 또다시 보는 등 치밀하게 수사했다. 경검뿐이 아니다. 국세청, 세무서, 서울시 감사보고까지 소위 탈탈 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격한 수사를 당했다. 장장 1년이 다 되는 기간 동안 말이다. 그 과정에서 혐의점을 인정할 만한 것이 없었다. 증거가 너무 탄탄했고 우리 스스로 한 점 부끄러움 없을 정도로 모든 후원금을 다 동물들을 위해 썼기 때문에 나올 것이 없었던 것이다. 우리는 기부금 관련해서도 나올 것이 없었던 것이 한 동물에 대해 후원금을 받을 때 코드 번호를 부여한다. 그 번호로 들어온 돈은 무조건 그 동물을 위해서만 사용한다.

 

만일 그 기부금이 남으면 비슷한 목적의 다른 모금에 보내진다. 코드 번호 없이 들어오는 것들이 간혹 있다. 이런 것들을 사체처리비용으로 썼던 것이다. 그만큼 철저하게 분류하며 사용해왔다. 크진 않지만 2012년도부터 약 3년간 약 7천 만원을 케어에 기부했다. 경찰이 혐의를 둔 것은 3천300만 원인데 이것은 케어를 위한 소송이었다는 것이 검찰 수사 결과에서 인정됐다. 개인 사건도 아니지만 일부 한 사건을 경찰이 특정해 기소의견으로 넘겼던 사건이 있었는데 오히려 그 사건은 1차 2차 모두 국선 변호사를 선임했었다. 이걸 구속영장실질심사 때 판사님이 잘 짚어내 주셨다. 그 판사님이 물으셨다. 월급이 얼마냐고. 월급 250만 원이다. 2011년까진 150만 원이었다. 판사님이 또 물으셨다. 내부고발자 급여와 보호소 관리인 직원의 급여를, 내부제보자는 10만원 차이었고 보호소 관리직원은 외국인인데 40만 원 차이난다. 지금도 월세에 산다. 집 한 칸 마련할 수 없었다. 보호소를 왜 개인 명의로 샀냐고 말씀들을 하신다.

 

농지는 농업법인 아닌 이상 법인 이름으론 못 산다고 해서 개인이름으로만 된다고 하셨다. 아무도 자기 이름으론 안 하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대표 이름으로 또 할 수밖에 없었던 거다. 공증을 받아 놨다. 이 땅은 케어의 소유라고. 그것이 마치 협회 돈으로 개인 땅을 몰래 사놓기라도 한 것처럼 왜곡됐다. 반박은 실어 주시지 않는다. 몰래 땅을 샀다면 거기에 전원주택이나 지어 놓았을 것이다. 보호소가 아니라. 한 가지가 더 있다. 저희 가족 이야기, 비글구조네크워크라고 이 사건 고발자인 동물단체, 사실은 비글구조전문단체였다. 그 단체 대표가 저희 가족계좌로 후원금이 뭉텅이로 들어갔다고 기자회견을 하며 고발장 접수한다고 한 적도 있었다. 이 모두 사실이 아니다.

 

 

■ 앞선 12월 19일 서울시 서초구 한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기동물 안락사 문제의 정당성을 주창하셨다. 관련 견해 부탁드린다.

- 밑에 질문의 답변하고 비슷해질 것 같다. 인간이기 때문에 자신의 입장이기 때문에 "아 나 죽을 때 편안하게 죽고 싶어"라는 생각에 모두 동의할 것이다.

 

왜 동물은 그러면 안 되는가. 동물은 인간과 비교할 수 없는, 스스로 선택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그냥 죽는 용도로만 동물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왜 이 동물들은 왜 존엄사를 당하면 왜 안 되는 것인가. 이런 사안을 우리는 사회에 공론화 해 동물들에게도 이런 기회를 줘야 된다. 또 모두 다 구조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되고 동물운동가들이 절도가 아니라 구조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어야 된다.

 

 

■ 안락사한 동물은 대부분 개인 것으로 안다. 한국에서는 종차별(사람과 친숙한 고양이 개의 죽음에는 엄격한 반면, 소 돼지 닭 오리 칠면조 등 일반적으로 식용으로 알려진 동물의 죽음에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들 합니다)이 일반화 돼 있다. 비건 채식주의자로 더 오래 살아오신 입장에서 이를 바라보신다면.

- 불편하게 들리겠지만 엄연한 종차별이다. 소위 ‘개빠’가 아니다. 이번에 안락사를 정면 비판하며 기자회견이나 성명서를 낸 단체, 활동가, 또 기사를 계속 선정적으로 보도한 언론, 심지어 정당들까지 마치 대단한 동물활동가들인 듯 나서셨다. 생명 존엄성을 이야기하셨다. 사실 그때 내심 기뻤다. 이분들이 언제 이런 모습, 태도들을 갖고 있었나 할 정도였으니. 그분들은 안락사를 비난했지만 안타깝게도 고기를 먹고 동물을 이용하는 삶을 사는 분들이다. 동물을 이용하는 삶, 죄송하지만 이건 그분들도 부정할 수 없다.

 

고기는 물론, 생선, 유제품, 젓갈까지도 안 먹는 비건으로 40년을 넘게 살아왔다. 남편, 딸도 채식을 한다. 그런 왜 동물들을 한 마리도 낙오 없이 다 살리지 못하고 10퍼센트 정도를 안락사해 왔을까. 비건이란 사람이 안락사를 했으니 더 나쁜 건가.

 

고기는 동물을 도살해야만 나오는 것이다. 도살된 것을 취하는 사람들이 안락사를 비판하는 것은 모순이다.

 

왜 개의 안락사를 비판하는 분들이 돼지의 도살은, 닭의 도살은 인간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라는 말로 위안을 삼는 것인가.

 

도살장으로 가는 개들을 구해 90퍼센트를 살리고 10퍼센트 정도가 안락사가 됐는데 마찬가지로 도살장 가는 소와 돼지와 닭을 구할 수만 있다면 구해서 개하고 똑같이, 아니 전부 다 안락사를 하더라도 도살장에서 죽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도살장 가는 돼지들을 전부 구해 안락사했다면 비난받아야 할까. 죽음은 모두 같지만, 고통이란 측면에선 완전히 달라진다. 동물을 먹기 위해, 실험하기 위해, 모피를 얻기 위해 죽이는 것과 그들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여기고 끝까지 책임지는 행위는 같지 않다. 안락사는 동물을 이용하기 위한 죽임이 아니다.

 

동물을 이용하는 사람들로 고통받는 동물들을 그렇게 이용되고 고통스럽게 죽지 못하도록 구조하고 불가피한 일부를 편하게 잠재워 주는 것이다. 사람의 존엄사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고 절대다수, 관련 기사 댓글들을 보면, 99.9퍼센트가 모두 존엄사에 찬성하고 국내도입의 시급함을 말했다. 사람은 존엄사를 인정하고 싶으면서 동물은 왜 그런 혜택조차 주려 하지 않는가. 낙태도 찬성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낙태도 엄연히 소중한 어린 생명을 죽이는 일인데 왜 찬성을 하는가. 원치 않는 임신으로 태어나 여러 상황적 조건상 고통받을 수 있는 사정들 때문에 불가피하게 하는 것 아닌가요? 아니 길게 말할 것도 없이 원치 않으니 낙태 하는 것 아닌가. 인간의 낙태는 점점 더 찬성하는 분들이 많은데 왜 동물들은 인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내버려 둬도 죽는 상황인데, 왜 고통 없는 죽음마저 주어선 안 되는 것인가. 우리가 구조하지 않으면 살 수 있는 동물인가. 아니다. 우리가 구조하지 않으면 죽는 동물이다.

 

도살되는 개들, 죽어가는 동물을 바라보며 “우리가 다 하지 못해, 어쩔 수 없어. 불쌍하지만 저런 동물들이 도처에 깔려 있어서 할 수 없어. 구조해도 보호할 공간이 없어” 이런 식으로 돌아서는 활동가들이 너무 무기력하고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예쁜 작은 동물들 몇 마리만 데려오고 나머지는 미안하다며 돌아서는, 동물운동은 그래서는 안 된다. 이것저것 잴 수 없다. 당장 바다에 빠져 죽는 보트피플들이 있다면 우린 모두 다 구해야 한다. 공간이 없다고 외면하면 안 된다. 사람과 다른 점은 동물이 처한 현실은 보트피플, 난민구호활동과는 더더욱 비교할 수 없다. 너무 많다. 동물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은 어쨌든 소수다. 어떻게 무엇으로 다 그들을 살리고 치료하고 하겠는가. 보호소를 만들 법 근거도 없다. 불법이라고 매번 철거명령 내리고 벌금 물린다.

 

지금 안락사에 무조건적 비판, 전혀 현실성 없이 비난만을 위한 비난 속에서 안락사란 혜택도 받지 못한 채 동물들이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다. 우리는 신이 아니다. 모든 동물을 다 살리지 못한다. 그렇다면 지금은 당장, 동물의 고통이 기준이 된 동물권활동을 해야 하고 장치 안락사도 없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맞다. 지금 당장 안락사를 금지한다면 폐사, 묻지마 입양, 도살, 고통사는 늘어만 갈 것이다. 우리가 동물들에게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얼마나 무책임하고 잔인한 행위를 간접적으로 하고 있는지.

 

 

■ 한국 사회에서 채식주의자로 살아가기가 참 힘든 것이 사실이다. 채식을 시작하려 한다거나 주위에 채식주의자가 있는 사람들, 또 채식을 반대하는 이들에게 전하실 말씀이라면. 또 채식이 지구 환경과 지구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잠시 설명해주신다면.

- 8살 때부터 고기를 안 먹어서 뭘 먹어도 맛있다. 어른이 돼서 채식을 하거나 비건까지 되신 분들은 사실 힘들다. 본인이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면서 누구 눈치를 보지 않으면 힘들지 않은데 사회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같이 회식을 할 때는 굉장히 불편할 것이다. 또 상대방이 나를 배려해주는 것조차 굉장히 부담스럽고 불편할 때가 있다. 비건이라는 제품들도 많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소비를 취할 수 있는 선택할 수 있는 폭도 좁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나 여섯 살 어린 딸을 키우면서 어린아이들한테 비건은 우리나라에서 정말 최악이구나라고 생각된다. 지금 딸이 미국에 가 있는데 거기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 비건 제품들이 무척 많다. 지금은 그 아이가 굉장히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여기서는 전쟁이다. 딸아이의 친구들이 딸아이가 먹는 것을 보고 "이거 먹을래"라고 하면 (딸아이는) "이거 장난감이야" 이러고 거짓말을 하고 그랬다.

 

선진국은 왜 그렇게 바뀌어 가고 있는지, 굳이 우리가 동물성을 이용하지 않고도 취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똑같이 것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요즘에 보면 여러가지 산업적인 확장, 확산 때문에 결국은 자연 관련 환경적인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환경적인 문제로만 끝날 것인지. 동물을 과도하게 이용하는 그런 결과물들이, 동물들에게는 여러 전염병, 살처분으로만 끝날 것이라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 살처분의 사체가 썩고 썩어서 결국 환경을 오염시키고 그걸 우리 인간이 다시 취하고 이 모든 인과 관계, 유기적인 연결체 속에서 우리 모두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이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모두가 행복하게 건강하게 삶을 유지하려면 자연스럽게 모두 다 사는 것이 중요하다. 동물들이 부자연스럽게 길러지고 너무 과하게 섭취되고 그런 것들이 결국은 동물들의 고통으로만 끝나지 않고 환경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고 우리 인간한테 돌아온다는 사실을 좀 깨닫고 절제하는 삶, 동물을 이용하지 않는 삶으로 개혁하는, 전환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이번 일로 어찌 됐든 케어와 박소연 대표님께 어느 정도 실망한 대중이 계실 듯하다. 또 흔들리지 않고 믿고 지지하는 분들도 계신다. 그분들께 하실 말씀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더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린다.

- 자극적인 기사, 편집된 내용에 많이들 놀라고 충격을 받으신 줄 알고 있다. 전혀 다른 내용이 많다는 것, 짜깁기 한 내용이 많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 개인적으로도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만나거나 이메일로도 답변해 드릴 수 있다. 안락사를 공개하지 못한 점은 현실적 여건이 있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고 감정적으로는 동물운동을 할 수 없다는 점도 이해 부탁드린다. 케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진정성 있는 단체, 몸을 사리지 않고 동물들의 편에 서 있는 단체라는 것을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 사람의 법이 불완전하기에 동물들을 구하는 일, 위하는 일이라면 초법적 행동을 불사하는 단체, 또 이번 회계 관련해서는 한 점의 혐의도 없었다는 것, 오로지 동물들을 위한 활동이 기소된 것으로 이것은 동물을 위한 법이 부재한 현실에서 법위반으로 논란이 된 것이라는 점을 바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만큼 케어가 동물들을 위한 단체라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올 한 해 개도살을 더 적극적으로 고발하고 안락사와 도살 관련 사회적 쟁점을 더 확산시키고 싶다. 차라리 안락사 사안으로 감옥에 가고, 개도살자도 감옥에 가면 좋겠다 진심으로. 안락사는 안 되고 개도살은 허용되는 이건 정말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케어의 충주 보호소 시설이 자꾸 벌금을 맞는 것처럼 사설 보호소의 법 근거가 없다는 것에도 신경을 쓸 것이다. 사설 보호소의 시설 기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에 요구해 제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끔찍한 고통을 받는 동물들을 조명하고 동물들의 고통을 현실에 입각해 합리적으로 줄일 방안을 제도화하도록 힘쓸 예정이다. 또 대한민국의 동물권단체들과 동물을 위해 활동하는 많은 사람은 도덕적 관념주의에만 빠져 현실에 처한 동물들을 위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길 꺼리고 있다. 무조건적 안락사 반대도 현실을 무시하고 방치돼 당장 죽어가는 동물들을 외면하는 것이다. 따라서 제대로 된 동물권 인식확립과 향후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케어는 그 일에 매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