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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민정치 장 마련해야 진정한 시민민주주의 완성”

윤기종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 이사장

 

윤기종 사단법인 한겨레평화통일포럼 이사장은 안산 지역에서 수십년 살아오면서 안산을 고향처럼 여기고 안산 시민을 이웃처럼 아끼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이 도시가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공의의 도시가 되기를 바랐고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기를 바랐기에 아무런 대가 없이 발로 뛰며 시민 운동을 펼쳐올 수 있었다.

 

세월호 희생 학생들을 제자식처럼 가슴에 묻고 기억하며 남북경협으로 한반도의 조화와 평화를 기원하며 통일의 여정에 막힘은 없을 거라 단언하는 추진력 있는 실천가이기도 하다.

 

안산시의 국가산업단지인 반월·시화 공단에서의 새로운 발전전략을 모색하고 안산시 전체 인구의 12%를 차지하는 외국인을 보물 같은 존재로 표현하며 성장동력으로 여긴다. 그의 포용력을 볼 수 있는 면면이다.

 

윤기종 이사장에게 안산 현안을 들어봤다. 그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보면 그의 생각이 어떠한지 그의 안산사랑이 얼마만큼인지 알 수 있을 거라 사료된다.

 

 

■ 평소 지역에서 ‘행동하는 지성인’, ‘실천하는 양심’이라는 평가를 받아오셨다. 먼저 독자들께 소개 부탁.

- 그렇게 과한 평가를 받을 만큼 큰 사람이 아니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 한 여인의 지아비로 사는 안산의 평범한 소시민이다.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고 강원도에서 초중고,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1981년 이래 38년째 안산에서 살고 있으니 이제는 안산이 고향인 셈이다. 20년 동안 반월·시화 공단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18년 동안 크고 작은 사업을 하면서 시민운동, 사회운동, 통일운동을 해 왔다. 문화광장 왼쪽 끝에 있는 안산레이크타운 아파트의 시행사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 ‘안산 시민사회운동의 대부’라고 불리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 과찬의 말씀이시다. 아마도 안산으로 삶의 터를 옮긴 이주민 제1세대로 안산의 성장과 시민사회의 발전을 지켜본 산 증인이기 때문에 그리 말씀들을 하시는 것 같다.

 

처음 안산에 온 1981년 안산의 인구는 기억으로 약 3만 명 정도였다. 그 후에 인구가 급증하고 도시가 틀을 갖추면서 자연스럽게 시민운동, 시민 조직들이 생겨나게 되는데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시민단체 관련 소직을 맡기 시작했다. 지역신문도 발행해 보고 안산YMCA, 안산통일포럼,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안산희망재단, 지역아동센터, 통일의병, 안산행동하는양심, 4.16안산시민연대, 6.15안산본부 등의 일을 해 왔고 지금도 적지 않은 단체에 관여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기왕 만드는 신도시 제대로 된 도시를 만들고 싶었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이 도시가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공의의 도시가 되기를 바랐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기를 바랐을 뿐이다.

 

 

■ 안산시 단원을 국회의원 후보로 당당히 도전장을 내셨다. 생각하시는 좋은 정치란 무엇인가.

-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정치행태의 나쁜 점을 반추하면 좋은 정치가 정리될 것이다. 생각하기에 지금 현실 정치는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우측으로 치우쳐져 있다. 조금만 진보적 정책을 취하면 바로 좌파, 심지어는 빨갱이로 매도되는 쏠림정치는 세계적 추세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두 번째는 극단적인 진영논리다. 이는 더 설명할 필요도 없다. 타협보다는 충돌이 치유보다는 상처가 박수를 받는 비상식적인 정치를 우리는 매일 매일 본다.

 

그만큼 우리 사회와 정치는 지나치게 한쪽으로 몰려 있다. 다른 쪽의 의견은 설 자리조차 없는 구조다.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다름을 배격하는 분위기다. 이렇게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정치판에서 균형 있는 의사소통, 의견수렴은 만들어질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는 것은 정치시스템과 정치인들의 자질에도 문제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전쟁과 분단이라는 불행한 역사의 산물이라고 본다.

 

국민이 주인이 돼 권력을 배분하고 사용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이해와 배려, 양보와 타협, 신뢰와 용서, 더불어 사는 삶의 즐거움을 깨닫게 하는 것이 바로 좋은 정치다. 시민과 권력을 나누고, 시민 앞에 정직한 정치, 감동과 활기가 가득한 예술 같은 정치가 바로 좋은 정치다. 이곳 안산에서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욕심인가.

 

 

■ 만약 당선이 되신다면 지역구가 안산 단원을이실 터인데 안산 단원을 나아가 안산시 최대 현안은 무엇으로 꼽으시는지.

- 줄어드는 인구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 아닌가 한다. 더불어 경제문제 즉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고 지엽적으로는 어떻게 대부도를 잘 관리하고 비전을 제시해서 보물섬으로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들이 있다.

 

특별히 안산은 타 도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그것들이 현실적인 현안이다. 하나는 국가산업단지인 반월·시화 공단이 있다. 새로운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둘째는 안산시 전체인구의 12%를 차지하는 외국인이다. 보물 같은 존재이다. 이들은 성장 동력이 된다. 셋째는 세월호다. 불행한 과거를 딛고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 현재 사단법인 한겨레평화통일포럼 이사장으로 또 (사)남북민간교류협의회 부이사장님으로 활동하고 계시며 북한대학원 석사 과정도 마치시는 등 평화통일 관련 활동에 앞장서오셨다. 통일 관련 견해는 어떠하신지, 또 통일 이후 남북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으로 무엇을 꼽으시는지.

- 2018년 9월 평양회담에서 합의된 남북군사분야 합의서를 통해 불가침을 선언함으로서 남북은 사실상 종전선언을 한 셈이다. 앞으로 정전협정의 당사자인 북과 미국의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나아가 북미수교까지 가는 길고 험난한 여정이 남아 있긴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이제 한반도는 평화와 통일의 시대로 갈 것이다. 아니,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예상하건데 어느 한 순간 남북 교류와 협력의 시대가 속도감 있게 열릴 것이다. 우리도 대비해야 한다.

 

물론 비관적인 견해도 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남측의 시설물들을 철거하도록 지시한 일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북에서 이야기하는 ‘새로운 길’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여정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기도 하다. 비록 크고 작은 시련이 있을 지라도 큰 틀에서 보면 결국 남북은 화해와 협력으로 갈 것이다. 통일의 여정은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남북협력 방안은 남북교류다. 향후 남북교류는 필연적으로 남북경협으로 발전하고 남북경협은 침체된 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부터라도 민간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자체라고 예외는 아니다. 남북교류와 협력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의 탈출구 중의 하나가될 수 있고 미래의 먹거리라는 상상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 현직 4.16재단 이사 및 4.16안산시민연대 상임공동 대표이기도 하시다. 세월호 추모공원이 화랑유원지 내에 설립되는 것으로 최종 귀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 장소 선정 문제로 다소 의견 차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견해 어떠하신지.

- 이제 과거와 절망의 세월호가 미래와 희망의 세월호로 거듭나야 한다. 서둘러 매듭질 일들이 있다.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한 사회를 위한 대책 등이다. 세월호 추모공원의 조성은 안전한 사회로 가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고 그 첫걸음이다. 또 다시 ‘가만히 있으라’고 강요한다면 그것이 바로 야만이다.

 

그러면 왜 하필 화랑유원지인가. 화랑유원지는 단원고와 아주 가까운 공원이다. 희생학생들이 늘 즐겨 찾고 어울려 놀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바로 그 아이들의 놀이터와 같은 곳이다. 화랑유원지는 단원고 졸업생 졸업사진의 전통적인 명소다. 거의 모든 졸업앨범의 배경은 화랑유원지다. 희생학생들로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장소가 화랑유원지다. 화랑유원지는 또한 시민들이 접근하기가 쉬운 시민친화적인 공간이다. 유가족들이 원하는 곳이기도 하다.

 

416안전공원은 자연 친화적인 숲의 형태로, 쉼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전시관과 청소년 문화 공간, 카페와 같은 휴식 공간이 될 것이다. 416안전공원은 또한 유가족‘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안산 시민들의 삶과 쉼이 담긴 시민 친화적 공간이 될 것이다. 416안전공원은 “안산이 품고, 대한민국이 기억하고, 세계가 찾는 명소”가 될 것이다. 집값이 떨어진다는 걱정은 우려일 뿐이다. 오히려 세계인들이 찾는 관광명소, 아이들과 함께 즐겨 찾는 산 교육장이 돼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확언한다.

 

 

■ 안산은 시화 반월 공단으로 제조업 공단 중심의 이미지가 강하다. 살기 좋은 안산, 정주하고 싶은 도시로의 발돋움을 위해 어떤 활동이 필요할지.

- 다양한 의견들이 속출하고 있다. ‘대기업을 유치하자.’ ‘반월·시화공단을 기술집약적인 단지로 만들자’ 등등 다 좋다. 현실성이 다소 부족하다.

 

그것보다는 선제적인 조치로 서해안 경협벨트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경제지도 3대 벨트 중 ‘서해안 산업·물류·교통벨트’는 수도권, 개성공단, 평양·남포, 신의주를 연결하는 서해안 경협밸트다. 국가산업단지인 반월·시화공단은 ‘스마트허브’로 이미지 쇄신을 위해 애쓰고 있으나 영세사업장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성장에 한계가 있다. 반월·시화단지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KTX 초지역을 비롯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롭게 조성된 MTV단지까지 포함해 서해안 경협밸트를 통해 새로운 출로를 모색해야 한다.

 

 

■ 이 외 독자들께 더 전하고 싶은 말씀과 향후 활동 계획 부탁.

- 새삼스레 정치를 시작한 것은 그동안 쌓아 온 경험과 노하우들을 지역 사회와 국가, 민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써 보고 싶고 김대중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 유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가치를 실현해 보고 싶은 까닭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여전한 안산을 생명과 안전의 도시, 공동체가 살아 있는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3.1운동 100년, 임시정부수립 100년을 맞는 올해, 일본은 한국 경제 기습을 단행했다. 이른바 경제왜란이다. 우리 국민들은 아직까지는 너무나도 성숙하고 지혜롭게 잘 대처하고 있다. 역시 위대한 국민이다. 문제는 정치다. 결국 정치 시스템이며 일부 정치인들이 문제다.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는 바로 우리가 우리 스스로 올바른 정치를 실현해 내는 일이다. 정치는 정치인들만의 몫이 아니다. 정치는 일상이고 정치는 생활이다. 지금부터라도 시민들이 제목소리를 내어 정치에 참여하고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정치의 장을 마련해야 진정한 시민민주주의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 윤기종 이사장 프로필

https://blog.naver.com/loosedom/221652064318

 

(학력)

북한대학원대학교 졸업(석사 / 전공: 북한경제)

경남대학교 대학원 박사 수료(전공: 정치외교)

 

(경력)

안산YMCA 이사장

한국YMCA전국연맹 부이사장

노무현 추모위원회 안산시공동대표(상주)

제19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문재인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

(안산시민 1천인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 주도)

이재정교육감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평화통일지도자과정 총동문회장

통일의병 통일시민학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15,16,18대 위원

안산단원경찰서 보안협력위원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 전문위원

안산희망재단 발기인대표(배분위원장)

한국정수공업(주) 전무이사

(주)휴텍21 부사장(CFO)

(주)휴텍플러스 대표이사(CEO)

(주)안산레이크타운 대표이사(CEO)

 

(현직)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 이사장

안산 행동하는양심 회장

한국YMCA전국연맹 평화통일운동협의회 공동대표

(사)남북민간교류협의회 부이사장

4.16재단 이사

4.16안산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6.15안산본부 상임대표(운영위원장)

안산희망재단 실행이사

우리함께다문화지역아동센터 대표

칼럼리스트

 

▥ 윤기종 이사장 인터뷰 영상 바로 보기  >>  https://www.youtube.com/watch?v=RpK_DNYMnsM&t=7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