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뉴스] 제17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조태열 외교부 장관 주최로 11월 4일 서울에서 개최됐다. 내년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한국과 중앙아 5개국의 외교부 장/차관 등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과 중앙아 5개국 정부 대표단 및 경제인, 민간 전문가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으며, △공급망 △환경·기후변화 △디지털 △관광 등 4개 분야에 대해 한-중앙아시아 간 그간의 협력 현황 및 향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조태열 장관은 개회식 기조연설을 통해 중앙아시아 5개국이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해 나가는데 있어 핵심 파트너라고 평가하고, 최근 공급망, 보건의료, 디지털, 환경, 과학기술, 교육 협력 등 양국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로 양자간 협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특히, 한-중앙아 협력 포럼은 이 같은 역동적 협력 발전을 가능하게 한 외교적 자산이라고 강조하면서, 포럼이 매년 발전을 거듭하여 △2017년 사무국 개설 △2020년 한-중앙아 경제협의회 출범 △2023년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 창설 △2024년 한-중앙아 싱크탱크 포럼 발족에 이르기까지 다층적 협력채널을 구축해온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금번 포럼의 4가지 주제가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구체적으로 이행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면서도 한-중앙아 양측 모두에 협력 수요가 높은 분야인 만큼, 포럼에서의 내실 있는 논의를 통해 내년 개최 예정인 한-중앙아 정상회의 성과사업과 의제를 보다 구체화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공급망 위기가 가중되는 지정학, 지경학적 환경 속에서 지난 6월 윤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시 합의된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 협력이 중앙아 5개국 전체로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최근 타지키스탄이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가입을 위한 국내절차를 완료함으로써 중앙아 5개국 모두 GGGI 회원국이 되어 환경분야 국제협력을 위한 공통기반이 완성된 것을 환영했다. 또한, 매립가스 발전·소수력 발전 사업 등 우리 정부가 중앙아와 추진중인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통해 녹색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에 공동으로 대응할 해법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조 장관은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여 디지털 전환 지원 등 한국과 중앙아가 디지털격차를 극복하고 그 혜택을 함께 향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광은 협력 잠재력이 큰 유망 분야라고 하면서, 최근 양측을 연결하는 직항노선 증가에 따라 인적·물적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공동 관광상품 발굴 등 관광분야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며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 무기와 병력을 지원하여 무고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장기화하고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에 중대한 안보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 달성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조 장관은 우리 한반도 정책에 대한 중앙아 국가들의 일관된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담대한 구상'과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중앙아 5개국 수석대표들은 기조연설을 통해 다자간 협력발전의 플랫폼으로서 포럼의 유용성을 평가하면서, 금번 포럼 주제와 관련하여 한국과 각국이 진행중인 협력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지질탐사 데이터 공유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 △스마트 물관리, 폐기물 처리 등 환경분야 협력 강화 △디지털 전환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 △호텔·리조트 건설 등 관광인프라 개발 등을 제안했다.
폐회식에서 수석대표들은 제17차 한-중앙아 협력포럼 결과에 대한 외교장관 공동선언과 2025년 한-중앙아 협력포럼 사무국 사업계획을 채택했다. 아울러 제18차 포럼을 2026년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금번 포럼은 내년 한국에서 개최될 최초의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앞두고 그 의제와 성과를 발굴하고, 한-중앙아시아 간 호혜적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유용한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