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사람과 삶을 존중하는 성남”


은수미 성남시장

100만 시민 여러분! 2천700여 공직자 여러분 !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를 힘차게 시작하면서 일념통천(一念通天)의 뜻을 품어봅니다. 『온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노력하면 그 뜻이 하늘로 통해 어떤 일이든 성취된다』즉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을 위하는 마음만 한결같다면 어떠한 어려운 상황과 환경에도 결국엔 뜻한 바를 이룰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성남은 47년 전 불모지와 같던 이곳에 서울에 살던철거민들이 강제 이주돼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개발 초기의 무리한 이주와 과도기의 혼란 속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로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제는 성장통이기도 한 지역간 양극화와 불평등을 넘어 재도약과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야할 때입니다.

올해도 사람과 삶을 존중하는 성남만의 그림을 진하게 그려 가겠습니다.

첫째 전국에서 처음 주민조례발의로 설립되는 성남시 의료원이 오는 3월에 준공합니다. 허나 유감스럽게도 당초 계획보다 개원은 더디게 됐습니다. 관련 내용은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민들에게 성남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병원, 성남시민 누구나 다시 찾는 병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뚝심 있게 차근차근 짚고 넘어갈 것입니다.

둘째 사람 중심의 맞춤형 도시재생을 추진하겠습니다.
전면적 재개발부터 주거환경 개선까지 필요한 곳에 적절한 방식의 도시재생을 추진하되 원칙과 기준을 만들어 공유하겠습니다. 원도심과 신도심간의 연계 및 지속가능성 역시 충분히 고려해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골고루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도시로 우선하겠습니다.

셋째 ‘시민이 시장’인 시민주도행정은 2019년에도 계속됩니다. 예산편성 과정에 시민이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주민참여 자율예결산제를 75억 규모로 확대합니다. 또 더 많은 시민들을 뵙기 위해 신년 인사회를 조금 달리할 계획이고요. 마을만들기는 공모를 통해 마을공동체와 주민협의체 등 다양한 시민참여채널들이 힘을 받고 가동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곳곳에 성남만의 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을 조성하겠습니다. 우선 舊영성여중 부지를 활용하여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개관될 계획입니다. 구미동 하수종말 처리장의 경우 올해부터 워킹그룹 회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다섯째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인도주의적 협력 방법을 모색하겠습니다. 즉 UN이나 미국의 대북 제재에 직접적으로 해당되지 않는 차원의 의료협력분야에서 시동을 서서히 걸어보려고 합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성남을 만들고 시민이 골고루 누릴 수 있는 기반시설을 더욱더 확충하겠습니다.

아동수당은 1만원 더해 올해부터 12만원씩 지급할 예정입니다. 다함께 돌봄센터는 상반기 안에 최소 1곳 정도가 문을 열 계획입니다. 18세미만 아동 의료비 지원사업은 7월경에 시행될 예정입니다.

녹지공간을 시민 품으로 돌려 드리기 위해 3천358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갑니다. 생활녹지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미래의 귀중한 자산이니 공원부지 조성기금 확보에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최근 일부 도시에서 노후된 열수송관이 파열되는 사고로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안전사고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조체계를 이미 구축한 바 재난취약시설 및 대형공사장,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예방을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도심지 주택가, 도로변의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갈현동, 수진동 등에 공영주차장을 대폭 확충합니다. 트램, 버스 준공영제, 공유자전거 도입 등 교통개선을 통해 보다 편한 성남을 만들겠습니다.

성남형 일자리를 확대하고 지역의 골목상권을 살리겠습니다. 올해는 8천61어르신께 40~64세의 신중장년 478명에게 일자리가 확대됩니다. 더불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225명 청년들에게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을 지원합니다.

올해부터 지역화폐 1천억 원 확대 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모바일 지역화폐 시범운영, 온라인 쇼핑몰, 구매 상품 배달서비스도 시행됩니다. 이로써 소상공인을 보호함은 물론 시민들의 편의성도 고려해 침체된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어제 새해 첫날 남한산성 수어장대에 올라 먼발치를 바라봤습니다. 동북으로는 하남시, 남동쪽으로는 성남시 일원, 저 멀리 한강과 삼각산이 손에 잡힐 듯하더군요.
옛 선조들이 중요한 전략을 짰던 곳에서 좋은 기운과 영감을 얻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시민을 위한 행정엔 끝이 없습니다. 늘 시작이고 새로운 출발입니다. 지금까지 6개월은 준비 기간이었고 예고편이었습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여러분이 저와 함께 해주셔야 합니다.

이는 성남의 아이들을 위해 여러분의 미래를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 주세요. 다시 한번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