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국장 이영주
[와이뉴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하면 스마트폰 사용률은 성인의 97%였으며 60대 98%, 70대 이상은 85%였다. 스마트워치 사용률은 2021년 19%에서 2022년 24%, 2023년 26%였다. 무선이어폰 사용률은 2021년 51%, 2022년 52%, 2023년 56%였으며 연령층별로는 20대 83%, 50·60대 40%대, 70대 이상은 16%의 사용률을 보였다.
국내 성인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2012년 1월 53%에서 그해 6월 60%, 2013년 2월 70%, 2014년 7월 80%, 2016년 하반기 90%를 돌파했다고 한다. 2017-2020년은 93%에서 정체했지만 2021년 95%, 2022년 97%로 추가 상승했다고.
이 중 눈에 띄는 점은, 스마트폰 사용률이 90%대에 접어든 시기가 저연령대일수록 빨랐다는 점이다. 2012년 상반기에 20대, 그해 하반기에 30대, 2014년에 40대, 2016년 50대 순으로 90%를 돌파했다고. 60대 이상 스마트폰 사용률은 2012년 상반기에 10% 초반, 2013년 7월 30%, 2016년 1월 60%, 2022년 90%, 2023년에는 92%에 다다랐다. 또 2023년 기준 60대 이하 스마트폰 사용률은 100%에 달하며 70대 이상은 85%(남성 91%, 여성 80%)라고 한다.
이처럼 국내의 스마트폰 사용률을 길게 전술한 것은,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성 때문이다. 2024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은 단연 1순위의 필요 물품이다.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한 지위를 갖는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초기 전화기 용도였던 원거리 사람과 음성을 주고받는 통화에서 나아가 사진, 영상, 각종 형식의 파일 전송 및 편집, 신속한 은행 업무까지 이 시대 스마트폰은 가히 전지전능한 경지에 이르렀다. 통신시스템의 발달로 이제는 대체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한다. 이로써 많은 것이 스마트폰을 통해 가능하게 되었다.
물론 휴대전화(cellular phone/ mobile -)뿐만이 아니라 원격의료, 자율주행, 산업용 로봇, 인공위성, 자율주행 자동차 등 ‘원격과 자동화’를 위한 인간의 기술은 다각화되었다.
인류의 보고(寶庫)라 불리는 책이라 해서 예외는 아니다. 인터넷을 활용한 가상공간의 디지털 정보 즉, 전자책(e-book)으로 기존 인쇄매체를 대신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디톡스라는 스마트폰을 ‘압수’한 후에야 입장이 가능한 카페도 생겨났다고 한다. 이쯤 되면 넘쳐나는 디지털 홍수 속에서 현대인의 영리한 자정작용이 시작된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자동화 장치들이 결코 인간을 게으르다거나 더욱 우매하게 만든다거나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행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러면서 자연히 우리 곁에서 사라지게 된 것들에의 향수(鄕愁)는 남는다고 본다.
종이로 된 책*을 읽는 것, 책장(冊張)을 넘기면서 그 소리를 듣고 면과 면 사이의 의미를 골똘히 고심해보는 것, 책장(冊欌)에 꽂혀 있는 책을 보면서 정신적 풍요를 누려 보는 것, 종이 신문을 읽으면서 한 시선으로 단번에 넓은 면을 훑으며 접하는 윤전기의 검은 흔적,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또는 벤치 혹은 잔디에 앉아 책을 보는 것, 공원을 산책하며 읽은 책의 내용을 차분하면서도 조용히 음미해보는 것, 동리산을 찾아 부드러운 흙을 밟으며 한 걸음씩 사부작 걸어보는 것, 그립고 고마운 이에게 종이편지를 써보는 것, 먼저 지구상에 존재했던 선현들의 고차원적 사고(思考)를 답습해보는 것, 자신의 사고와 논리를 펜으로 직접 써보는 것, 그러면서 펜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그려보는 것, 이 모든 활동 들이 모두 너무나 멋지고 향기롭지 않은가. 이 모든 것들이 균형을 잡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작금의 시대에 유독 아름답게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한국갤럽 자체조사/ 조사기간: 2023. 7월 11-13일/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단, 나무에게는 너무나 미안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