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신경대 전체 학과장 인터뷰를 마치고


                      - 편집국장 이영주

신경대학교(新京大學校)는 경기도 화성시 남양로에 위치한 사립 종합대학으로 2005년 3월 4일 개교해 진리 창조 봉사를 교훈(校訓)으로 삼는다. 2014년 기준 800여 명의 학생 수를 보유하며 전임교원은 50여 명(2014년 기준)으로 교원 1인당 학생수는 24.4명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은 240만 원 졸업생 취업률은 53.3%로 알려져 있다.

개교 당시 인터넷정보통신학과, 애니메이션학과가 개설됐고 이후 경찰행정학과, 사회복지학과 등 여러 학과를 신설했으며 더불어 경영학과 간호학과 생명공학과 스포츠레저학과 뷰티디자인학과 등이 있다. 부속기관으로 도서관, 전자계산소, 외국어교육원이 있으며 부설연구소로 사회과학연구소, 기초과학연구소가 있으며 산학협력처 산하 애니메이션영상센터, 정보통신연구소가 있다. 세미나실, 어학실, 실습실, 소묘 실기실, 체육관, 의료실 등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제반시설에도 설립자의 교비 횡령 등으로 신경대학교를 향한 세간의 이목은 다소 곱지 않은 측면이 있다. 신경대학교 설립자 이홍하 씨는 1천억원 대의 교비를 횡령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가 설립한 또 다른 대학인 서남대학교는 전북 남원과 충남 아산에 2개 캠퍼스를 운영 중이었으나 재단비리, 부실경영, 학생 부족 등의 문제로 2018년 2월 교육부에 의해 폐교됐다.

2015년 처음 도입돼 각 대학의 교육 여건과 학사관리 현황, 교육 성과 등을 평가해 A부터 E까지 모두 5단계의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인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신경대학교는 2016 2017년 모두 E등급을 맞아 급기야 교육부의 폐교 대상에까지 거론되기에 이른다.

신경대 측은 신경대는 퇴출대상인 상시 컨설팅 대학에 포함되지 않았고 2013년 교육부 특정감사 처분의 교비횡령금도 모두 변제한 상황이라고 밝힌다. 대학 정상화를 위해 지난 5년간 교육부의 감사 처분을 이행해 횡령액을 변제했음에도 폐교 조치를 언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앞선 8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구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에 따르면 신경대학교는 재정지원제한대학 Ⅱ유형(정원감축 권고, 재정지원 제한, 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 전면 제한)으로 선정됐다.

신경대 측은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에서 1주기보다 23점 이상 향상된 75.633이라는 점수를 획득했고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장학금지급률, 수업관리 및 학생평가, 교육비 환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법인 책무성, 구성원 참여 및 소통에 있어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획득했으며 신설된 2단계 평가에서 편차가 28.9p% 떨어진 47.65p%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부를 상대로 재정지원제한대학 결정에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학자금이 포함된 교비를 횡령하고 부실경영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것은 분명 묵과해서는 안 될 크나큰 사안이고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신경대학교 설립자는 현재 성실히 법의 처벌을 이행하는 과정이며 교육부의 처분에 따라 또 다른 설립대학은 폐교한 상태로 전해진다. 이서진 총장 대행은 학교 정상화와 자율개선대학 진입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체육관 기숙사 등의 시설 개선을 약속했다. 또한 “학생을 위한 지원은 절대 아끼지 않는다”고 공표한 상태다.

우호 매체의 요청에 따라 신경대학교의 모든 학과장 및 교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학교를 향한 그들의 식지 않는 애교심이었다. 전체 학과장이 모두 정식 박사 학위 수여자이며 다수의 박사 출신 교수들이 학과마다 포진돼 있으며 학생을 아끼며 미래를 격려하는 스승의 마음을 볼 수 있었다.

선천적으로 한쪽 귀가 없는 아이를 둔 부모는 수영장으로 체험학습을 하러 가는 자녀가 걱정돼 신경대학교 뷰티디자인학과에 인공 귀 제작을 의뢰했다. 그 학과에 미국 할리우드 영화 특수분장이 가능한 교수가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2018년 첫선을 보인 신경대학교 축구팀은 목표했던 1승을 거두고 2019년 희망찬 결과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레저학과의 태권도 시범단은 타 학과 학생들도 다수 포함됐으며 2018년 한해 300회에 이르는 시범 공연으로 대한민국 대표 무예인 태권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경찰행정학과에는 미래 경찰관 소방관 교정관들이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으며 간호학과에는 인간의 건강을 책임질 미래 간호사들이 있다. IT콘텐츠학과는 차세대 ITC(Information Technology and Contents) 기술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외 생명체로서의 자신을 연구해가는 학문 생명공학과, 인재들이 1순위로 모이는 경영학과 등에서 신경대학교 학생들은 미래를 그려 나가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 대학으로 자리잡고자 지역 행사 시 대부분 서울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은 학교 기숙사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바로 행사장으로 향한다.

화성 서부권 유일의 4년제 대학으로 지역사회와 어우러지는 강소대학으로서의 신경대학교 미래는 희망차다. 예나 지금이나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로 인간 삶에서 무척 중요한 요소로 인식된다. 교명(校名) 그대로 신경(新京), 새로운 서울(중심지) 그곳에서 우리의 미래인 새싹들은 세계를 향한 자신의 야침찬 포부를 설계하고 있다. 이들에게 ‘물을 주는’ 사람의 도덕성은 법률로 엄중하게 처단하면 될 일이다. 활기차게 자라나는 파릇한 새싹의 뿌리까지 뽑아버릴 필요까지 과연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