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뉴스] “시민과 정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용인특례시의회 박병민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의 아름찬 포부다. 정치와 시민을 연결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다.
박 의원은 “지금 정치를 보면 양당 간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라며 “그런데도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이 많이 없는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박 의원은 “지역주민분들이 자신의 지역구 시의원이나 도의원의 이름도 많이들 모르시지 않을까 싶다”라며 “시민분들이 정치와 좀 더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면서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정치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청년정치인으로서 젊은 세대를 대변해 시민과 정치가 단절된 현실 정치를 향해 토해내는 날 선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박 의원은 용인특례시의회에서 유일한 20대 의원이다. 1995년생, 29세로 이른바 MZ세대이다.
그런데도 정치 이력은 만만치 않다. 민주당 용인시갑 선대위 MZ세대본부장, 용인시장 정무비서 등을 역임했다. 민주당 용인시갑 대학생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의원을 6일 오후 의원실에서 용인인터넷기자단(회장 이일수, 투데이경제)이 만났다.
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
- 민선7기 백군기 시장 때 정무비서를 지냈다. 굉장히 젊은 나이인데, 어떤 계기로 정치에 참여하게 됐나?
처음에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노무현 대통령님이 돌아가셨을 때였다. 대한민국 권력 1인자셨던 분이 자살을 했다는 것에 ‘왜 그렇게 됐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것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다.
본격적으로 정치 참여하게 된 것은 오세영 위원장님이 용인시갑지역위를 이끌 때였다. 그때 대학생위원장으로 추천을 받았다. ‘이제 정치를 한번 해보자!’ 마음먹으면서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 어떤 정치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듣고 싶다.
정치와 시민을 연결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
지금 정치를 보면 양당 간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정치가 꼭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사실 많은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역주민분들이 자신의 지역구 시의원이나 도의원의 이름도 많이들 모르시지 않을까 싶다.
시민분들이 정치와 좀 더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면서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정치에 임하고 있다.
시민과 정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싶다.
- 제9대 용인특례시의회 초선의원으로 7개월이 지났다. 소감은?
7개월이라는 시간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선거가 끝나고 시의회에 입성하자마자 임시회에 들어갔다. 행정사무감사도 하는 등 정말 정신없이 한 해를 보냈던 것 같다.
그런데도 굉장히 재밌었다. 제가 그냥 단숨에 비례대표가 된 것은 아니다. 용인시갑지역위에서 대학생위원장도 하고, 용인시장 정무비서로도 활동했다. 그런 만큼, 어느 정도 익었기 때문에 굉장히 재밌었던 것 같다.
- 앞으로 어떤 의정활동을 하고 싶은가?
제가 지금 경제환경위원회에 속해 있다. 경제환경위원회는 반도체 쪽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청년정치인으로서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그것에 맞게 지원하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
- 말씀하셨듯이 상임위가 경제환경위원회다. 상임위의 핫한 이슈는 무엇인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반도체 부분이 아닐까 싶다. 용인시에서는 L자형 반도체 벨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년비례대표의원으로서 대표발의한 조례가 하나 있다. ‘용인시 반도체산업 청년 미취업자 취업 지원 조례안’이다.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면, 용인시에서 반도체산업 취업 지원 프로그램의 개발이나 운영으로 청년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도록 했다. 반도체 관련 기업에는 청년 미취업자 우선 고용을 권고하게끔 했다. 그러면서 청년 미취업자 고용률이 높은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급하자는 것이다.
- 지난 12월에 초선의원으로서 행정사무감사에 처음으로 임했다. 주로 어떤 항목을 다루었는지 소개해 달라.
용인시장 정무비서를 지내긴 했으나 사실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초선인 데다 사회생활 경험도 많이 없다.
그런 만큼 무엇인가 하나를 깊이 파고들기 보다는 경제환경위 소관 부서의 전반적인 문제를 파악해 보려고 했다. 행감 자료를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폭넓게 본 것 같다.
그런데 거기서도 문제가 나오더라. 예를 들어, 동의안을 받아놓고 그 동의안대로 업무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것이다. 충분히 지적을 했다.
다른 예로는, 기흥IT밸리에는 결혼식장이 들어올 수 없다. 시 집행부에서 법적으로 제재를 가하면 충분히 중단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시정명령 기간을 너무 후하게 줬다. 10년 동안 불법으로 많은 돈을 벌었을 텐데 말이다. 그 부분도 질타했다.
- 비례대표 의원이지만 지역구는 갑지역구이다. 지역 현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아무래도 가장 큰 현안은 초부리 소각장 문제일 듯하다. 57번 국지도 단절구간 연결 문제도 있다.
물류창고도 크게 들어오고, 하이닉스도 대규모로 조성이 된다. 그에 따른 도로망 확충도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 이 중에 57번 국지도 단절구간 연결 문제는 어떤 사안인가?
57번 국지도는 분당과 안성을 연결하는 도로다. 사실 단절구간이 한 6k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개통을 못하고 있다.
경제성분석(BC) 수치가 안 나와서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처인구의 지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단절구간을 계속 묵혀두면 갈수록 BC가 떨어져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 부분을 신경 써서 꼭 해결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어떤 시의원으로 남고 싶은지 한말씀.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주민분들이 이종재 전 의장(제5대 하반기)님 말씀을 많이 하신다. “이종재 의원처럼만 일해라!”
이 전 의장님은 민원에 대해 피드백을 꼭 주시고, 물난리가 나면 밤 12시에도 현장으로 달려가는 시는 분이라고 하시더라.
저 역시 나중에 “박병민 의원처럼만 일해라!” 하는 식으로 시민분들의 기억 속에 남는 시의원이 되고 싶다.
아울러 저같이 젊은 사람들이 정치를 잘 해줘야 나중에도 청년정치의 길이 더 잘 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용인인터넷기자단 공동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