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집 찾는 진돗개의 걸음으로 저벅저벅 가겠다”

 

 

 

 

                           - 이영주 편집국장

와이뉴스 독자 여러분
미래 독자 여러분, 더불어 세상에 존재하는 시민 여러분!
희망찬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의 해가 밝았습니다.

2017년 5월 29일 힘차게 출범한 와이뉴스는 질문하는 자라는 기자 본연의 임무를 잊지 않고 정확하고 신속한 뉴스, 공정하고 올바른 뉴스를 전해 드리기 위해 달려와 2018년 창간 2년 차를 맞았습니다.

첫해 와이뉴스는 거의 한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하는 위안부 할머니를 찾아가 사죄 인사를 드리고 그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했으며 아직도 정확한 원인 규명이 되지 않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안식처 건립 사안을 전했습니다. 제천 화재 사건 현장으로 달려가 그 도시 분위기와 시민들을 찾아뵙고 이야기를 전달했으며 희대의 인권 유린이 자행된 형제복지원, 선감도 피해 생존자분들을 만나 그분들의 아픈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또 시민의 든든한 발로서 새벽부터 새벽까지 일하시는 버스 기사분을 만나 투철한 사명감을 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엄연한 한민족 핏줄임에도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외롭게 배회해아 하는 고려인, 28년 간 완전식물식을 실천하며 이로써 고혈압 당뇨병을 약 없이 치료해 기적의 명의(名醫)라 불리는 황성수 박사님, 채식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라 주창하시는 월간 비건 이향재 대표님, 走者不老(달리는 자는 늙지 않는다!)를 외치며 매일 매일 힘찬 달림을 실천하는 수원시 대표 마라톤 동호회 수원마라톤클럽, 길고양이 학대가 주목됐던 시점 “함께 있는 매 순간이 기적이며 행복”이라는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홍도연 회원, 엄마로서 직장인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던 시민 H씨 등 우리 사회에서 묵묵히 자신의 걸음을 씩씩하게 걷는 이들을 만나 그분들의 이야기를 온전히 전했습니다.

더불어 생후 70일 된 딸을 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근로자의 자살 사건, 경기도교육청 비정규직 교섭 및 파업, 페북 외국인 친구 선금유도 사기 사건, 신천지예수교 이단 논란, 수원대학교 총장 연임을 둘러싼 학내 갈등, 새희망씨앗으로 불거진 기부자 피해 등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정확하고 심층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또한 정계에서 민생과 정책을 고심하는 정치인들을 만나 그들의 계획과 생각을 들어보는 자리도 가졌습니다. 더불어 교육계 흐름과 대한민국 밖 한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세계인들의 이야기도 틈틈이 전해왔습니다. 또 경원일보 황민호 대표님께서 진행하시는 팟캐스트 <진짜뉴스>에 고정 패널로 출연해 매주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하는 영광을 맞고 있기도 합니다.

2018년 새해를 맞이하며 와이뉴스의 각오는 남다릅니다. 단순히 언론사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힘쓰기보다는 진실로 펜의 역할이 필요한 곳을 달려가 그분들의 스피커가 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또한 독자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내용, 장소, 사람을 찾아 생생하고 정확하게 전할 것을 맹세합니다.

십 년 가까운 세월 기자 일을 해오면서 가장 멋진 말은 “기자(記者)는 기사로 말한다”인 것 같습니다. 큰 소리로 떠들지도, 무리 앞에서 진두지휘하지도 않지만 상황을 관찰하고 앞일을 예상하며 항상 독자를 생각하고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물, 우주를 이루는 각각의 원자들까지도 유념해 기사 쓰는 와이뉴스가 되도록 언제나 힘쓰겠습니다.

2017년의 와이뉴스가 가능했던 것은 당신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마음 열고 들려주신 취재원 여러분과 독자 여러분의 덕분입니다. 여러분들의 2018년 새해가 황금빛으로 빛나는 황금 견(犬)처럼 눈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와이뉴스도 그 언젠가 진돗개가 주인을 찾아 걸었던 수천 리 걸음처럼 조용히 그러나 힘 있게 멈추지 않고 저벅저벅 진실의 순결함을 향해 걷는 걸음을 지속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