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옥수수 피해주는 나방류 방제, 이렇게 하세요

생육시기별 나타나는 나방 종류에 따라 맞춤 방제해야

 

[와이뉴스]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로 해충 출현이 빨라짐에 따라 콩과 옥수수에 발생하는 주요 나방류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콩에 발생하는 나방류는 거세미나방,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콩나방 등이 있으며, 옥수수에 발생하는 나방류는 조명나방, 왕담배나방, 멸강나방 등이 있다.


작물 생육시기별로 발생하는 나방 종류와 피해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나방류를 정확히 확인해 그에 맞는 방제를 시행해야 한다.


거세미나방은 콩 어린모 시기 줄기가 약할 때 애벌레가 줄기를 잘라 먹어 피해를 준다. 씨뿌리기 전 토양살충제를 뿌리면 땅속 애벌레를 방제할 수 있다.


파밤나방과 담배거세미나방은 6월 중·하순부터 밀도가 증가하며, 연 3∼4회 이상 발생하므로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늦게 발견해 애벌레가 많이 자라면 살충제 방제 효과가 떨어지므로 알이나 어린 애벌레를 발견하는 즉시 방제해야 한다.


콩나방은 8월 상·중순에 나방이 콩 꼬투리에 알을 낳고, 부화한 애벌레가 꼬투리 안쪽으로 먹어 들어가며 피해를 준다. 초기에는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콩나방 피해가 잦은 지역은 8월 중·하순에 적용 약제를 뿌려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조명나방은 옥수수의 잎과 줄기, 수술, 이삭 등 거의 모든 부분에 피해를 준다. 부화한 애벌레가 옥수수 말린 잎 사이에 숨어 잎을 가해하다가 줄기가 형성되면 줄기 안으로 파고 들어가 피해를 준다. 애벌레가 많이 발생하는 옥수수 8~10잎 시기에 방제를 실시한다.


왕담배나방은 애벌레가 이삭수염과 이삭 끝을 가해해 옥수수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므로 이삭수염이 나오는 시기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멸강나방은 5월 말부터 6월 중순 사이에 해외에서 날아 들어오는 해충으로, 어른벌레의 대량유입 시 경보가 발효된다. 이 시기에 옥수수 재배지에서 어른벌레가 발견되면 5~13일 사이에 방제하도록 한다.


농가에서 약제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살포해야 한다. 작물별로 등록된 제초제와 살균제, 살충제를 비롯해 잠정등록 작물보호제와 관련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윤종철 원장은 “해충은 방제시기를 놓치면 살충률이 떨어지고 피해가 급격히 증가하므로 적기에 신속한 방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경북 경주시에서 논 콩을 재배하는 농업인 최동식 씨는 “작년에 콩을 심기 전 토양살충제를 땅에 뿌렸더니 거세미나방 피해가 많이 줄었다. 올해도 등록된 약제로 나방을 적기에 방제해 품질 좋은 콩을 수확하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