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김민준, 과천고에 본선 진출 희망 안기다

 

[와이뉴스] 본선 진출을 위해 승점 3점이 꼭 필요한 상황, 주장 김민준이 경기과천고를 승리로 이끌었다.


과천고는 17일 강릉 가톨릭관동대운동장에서 열린 서울동북고와의 2021 금강대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예선 7조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과천고는 지난 15일 치러진 예선 첫 경기에서 경기오산고에 패배해, 이번 경기에서도 패하면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상황이었다. 정규시간 종료 7분 전까지 득점이 터지지 않은 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도중, 과천고의 주장 김민준이 헤더골을 터뜨리며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후반 33분 과천고 정기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코너킥을 했다. 이 볼을 박건희가 바이시클킥으로 김민준에게 연결했고, 김민준이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민준은 “평소 (박)건희와 같은 방을 쓰면서 축구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연습도 같이하기 때문에 호흡이 잘 맞는다. 골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앞쪽으로 잘라 들어갔는데, 건희가 욕심내지 않고 패스해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과천고는 지난해 금강대기 8강에서 동북고와 만나, 2-3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해 동북고는 금강대기 준우승을 차지했다. 1년 만에 동북고를 상대로 패배를 설욕한 김민준은 “경기를 준비할 때부터 똑같은 팀에 두 번 지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팀 미팅할 때부터 경기 나가기 직전까지 그 생각을 계속했는데 (동북고를) 이겨서 좋다”고 말했다.


김민준은 “첫 경기에서 져서 이번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했다. 간절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팀 동료들이 모두 열심히 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 기세를 타고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경기 시작 전부터 비가 내리며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경기 내내 쏟아진 폭우에 대해 김민준은 “경기장이 미끄러웠지만, 평소 비가 올 때도 운동을 계속했기 때문에 특별히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평소 하던 것처럼 편하게 하니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올해 과천고의 주장이 된 김민준은 “1학년 때부터 주장 형들을 보며 좋은 팀워크를 유지하는 방법을 어깨너머로 배웠다. 형들 덕분에 주장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과천고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서울강북FCU18과 마지막 예선 경기를 치른다. 김민준은 “오늘 경기를 준비했던 것처럼 방심하지 않고, 모두가 하나 돼 경기에 나서겠다. 끝까지 간절하게 준비해 좋은 경기를 펼쳐서 본선에 진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