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뉴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5월 29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5월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II – 여행’을 공연한다.
경기아트센터에 따르면, 이번 공연(김선욱 지휘)은 ‘여행’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말러 블루미네, 신동훈 비올라 협주곡 ‘실낱 태양들’,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 등 시대와 지역, 정서가 다른 음악 작품을 통해 관객을 감성적인 예술 여정으로 이끌며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1부는 말러의 서정적인 관현악 소품 ‘블루미네’로 시작한다. ‘블루미네’는 약 8분 길이의 단악장 작품으로, 트럼펫의 서정적인 선율이 중심을 이루며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은 편성의 오케스트라로 구성돼 있으며, 말러의 초기 낭만주의적 감성을 엿볼 수 있다. 말러의 교향곡 1번에서 제외됐으나 1966년 도널드 미첼(Donald Mitchell)에 의해 악보가 재발견되어 1967년 벤저민 브리튼(Benjamin Britten)이 다시 연주하면서 이후 독립된 작품으로 연주된다.
이어서 연주되는 신동훈 작곡의 비올라 협주곡 ‘실낱 태양들’은 2025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의해 세계 초연됐으며 이번 경기필 무대에서는 아시아 초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세계 초연을 함께했던 베를린 필하모닉 수석 비올리스트 아미하이 그로스가 이번 공연에서도 함께한다. ‘실낱 태양들’은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내면의 흐름을 그리는 작품으로, 현대음악의 미학과 서사성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2부에서는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을 연주한다. 작곡가가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며 받은 인상에서 영감을 받아 10여 년에 걸쳐 완성한 곡이다. 고풍스러운 풍경과 민속적 리듬, 애수 어린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며, 음악을 통해 스코틀랜드의 자연과 정신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장엄한 도입부와 드라마틱한 전개,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이 특징이다.
■ 공연개요
- 일시 및 장소 : 5월 29일(목) 오후7:30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5월 30일(금) 오후7:3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지 휘 : 김선욱
- 협 연 : 비올리스트 아미하이 그로스
- 연 주 :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 공연시간 : 120분
- 티켓가격 : 2만원~8만원
- 문 의 : 031-230-3324
■ 프로그램
말러 블루미네(꽃의 악장)G. Mahler, Blumine
신동훈 비올라 협주곡 ‘실낱 태양들(Threadsuns)’ *아시아 초연Donghoon Shin, Threadsuns for viola and orchestra, commissioned by the Stiftung Berliner Philharmoniker Foundation, the Tonkünstler Orchestra, the Minnesota Orchestra, and the Gyeonggi Philharmonic Orchestra *Asian Premiere
멘델스존 교향곡 3번 a단조, 작품56, ‘스코틀랜드’F. Mendelssohn, Symphony No.3 in a minor, Op.56, ’Scottish’
■ 프로필
지휘/피아노 김선욱
김선욱은 2006년 18세의 나이로 리즈 콩쿠르 4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동세대 연주자 중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시카고 심포니, LA 필하모닉,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로열 스코티쉬 내셔널 오케스트라, BBC 웨일스 내셔널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NHK 심포니, 할레 오케스트라, 버밍엄 심포니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 협연자로 꾸준히 초청받고 있으며, 2014년에는 본머스 심포니 협연으로 BBC 프롬스에 데뷔했다. 또한, 야쿠프 흐루샤, 카리나 카넬라키스, 나탈리 스튀츠망, 토마스 쇤더가드, 투간 소키예프, 다니엘 하딩, 파보 예르비, 다비드 아프캄, 에드워드 가드너, 존 엘리엇 가디너, 정명훈, 오스모 벤스케,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키릴 카라비츠, 마렉 야놉스키, 사카리 오라모, 앤드류 맨지, 바실리 시나이스키, 미하엘 잔데를링, 마크 엘더 경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연 무대를 갖고 있다.
2024/25 시즌 김선욱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서 임기를 이어가며, 모차르트와 베토벤에서부터 슈트라우스, 버르토크, 진은숙에 이르는 작품들을 지휘할 예정이다. 또한 아이슬란드 심포니, 아르메니안 내셔널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과의 지휘 데뷔도 앞두고 있다. 최근 주목할 만한 지휘로는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마카오 오케스트라, 본머스 심포니, 프란츠 리스트 챔버 오케스트라, 조르주 에네스쿠 필하모닉, 폴란드 실롱스카 필하모닉과의 연주가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와 유럽과 한국에서 광범위한 투어가 예정되어 있어 지휘 및 협연을 함께하며, 이 공연은 서울의 롯데콘서트홀 뿐만 아니라 베를린 필하모니 캄머무직잘, 리에주 필하모닉 홀, 툴루즈의 알 루 그랑, 런던의 바비칸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협연자로서 LA 필하모닉(지휘: 나탈리 스튀츠망) 정기 시즌에 다시 참여하고 진은숙이 기획한 LA 필하모닉의 ‘서울 페스티벌’에서도 연주할 예정이다. LA 필하모닉(지휘: 티아니 루)과는 최근에도 협연을 성공리에 마쳤으며, 이 외에도 런던 심포니(지휘: 마이클 틸슨 토마스), 애틀랜타 심포니(지휘: 나탈리 스튀츠망),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지휘: 카리나 카넬라키스)과 협연했다.
독주자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선욱은 이번 시즌 재닌 얀센과 함께 이탈리아 투어를 진행하며 베니스, 밀라노, 크레모나, 토리노에서의 공연과 더불어 뒤셀도르프와 루가노에서 브람스와 슈만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선욱은 위그모어홀, 퀸 엘리자베스홀(런던 인터내셔널 피아노 시리즈), 필하모니 드 파리와 샹젤리제 극장에서 개최되는 ‘Piano 4 Étoiles’ 시리즈에 정기적으로 초청받고 있으며, 자코뱅 피아노 페스티벌, AIX 페스티벌, 라 로크 당테롱 페스티벌, 본 베토벤 하우스, 루르 피아노 페스티벌, 메클렌부르크 포어포메른 페스티벌, 부에노스아이레스 테아트로 콜론, 도쿄 키오이홀, 오사카 심포니홀, 서울 예술의전당 등의 주요 페스티벌과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고 있다.
2015년 10월 악첸투스(Accentus) 레이블로 베토벤 소나타 ‘발트슈타인’과 ‘함머클라비어’를 담은 첫 앨범을 출반한 김선욱은 2016년 프랑크 ‘전주곡, 코랄과 푸가’와 브람스 소나타 3번이 수록된 두 번째 앨범 발매에 이어 2017년 베토벤 소나타 ‘비창’, ‘월광’, ‘열정’을 담은 세 번째 독주곡집을 선보였고, 베토벤 후기 소나타(30번, 31번, 32번)가 담긴 앨범 발매 이후 최근에는 클라라 주미 강과 함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협주곡 앨범으로는 정명훈 지휘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연주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의 실황(2019년)과 6개의 소품(2020년)이 담긴 음반(Accentus)이 있으며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립교향악단과 2종의 협주곡 앨범을 발매했는데(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진은숙 피아노 협주곡) 그중 진은숙 피아노 협주곡집은 BBC 뮤직 매거진상과 국제 클래식 음반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이어서 2023년에는 베를린 필하모닉이 진은숙 작곡가의 작품이 수록된 음반을 발매했는데 이 음반에는 사카리 오라모 지휘 아래 김선욱이 협연하는 피아노 협주곡이 수록되어 있어, 오케스트라와 작곡가 간의 20년이 넘는 협업을 축하하는 프로젝트에 함께하는 영광을 안았다.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선욱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왕립 음악원 지휘 석사과정(MA)을 마친 후 2019년, 영국 왕립음악원 회원(FRAM)이 되었다. 2004년 독일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 2005년 스위스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으며, 2006년 리즈 콩쿠르 우승자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2013년 독일 본에 위치한 베토벤 생가 ‘베토벤 하우스’ 멘토링 프로그램 첫 수혜자로 선정되었다.
비올라 아미하이 그로스 Amihai Grosz
아미하이 그로스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비올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탁월한 연주력과 폭넓은 음악적 해석력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세계 정상급 비올리스트이다.
1995년 예루살렘 콰르텟(Jerusalem Quartet)의 창단 멤버로 커리어를 시작하였으며, 2010년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 비올리스트로 발탁되었다. 이후 솔리스트로서도 주목받으며, 주빈 메타, 다니엘 바렌보임, 사이먼 래틀, 클라우스 메켈레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의 협연을 이어오고 있다.
핀란드 방송 교향악단, 바르샤바 필하모닉,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 스웨덴 방송 교향악단, 도쿄 도립 교향악단, 취리히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으며, 베르비에 페스티벌(Verbier Festival), BBC 프롬스, 우트레흐트 국제 실내악 축제, 콘서트허바우, 위그모어 홀 등 세계적인 무대에 꾸준히 초청받고 있다.
2024/2025 시즌에는 사이먼 래틀 및 마티아스 핀처와 함께 월튼과 마르티누 비올라 협주곡 음반을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녹음했으며 작곡가 신동훈이 베를린 필하모닉을 위해 작곡한 새로운 비올라 협주곡의 세계 초연 또한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로스는 평소에도 실내악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어서 예핌 브론프만, 미츠코 우치다, 다니엘 호프, 야닌 얀센, 카시모토 다이신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연주해왔다.
현재 그는 종신 대여받은 1570년 제작된 가스파로 다 살로(Gasparo da Salò)의 비올라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