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뉴스]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이 3월 16일 금광면 하늘전망대 주차장에서 제24번째 ‘찾아가는 민원 신문고’를 개최했다. 이번 민원 신문고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하늘전망대의 실태를 점검하고, 방문객들의 불편 사항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갑작스러운 추위와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500여 명의 방문객이 하늘전망대를 찾았다. 평소 주말이면 2,000여 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방문객 수가 줄어든 상황이었다. 행사에는 최호섭 운영위원장과 함께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 정천식 부의장도 참석해 방문객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방문객들의 주요 민원 – 시설 관리 미흡 지적
성남시에서 방문한 한 관광객은 장애인 주차장에 쌓인 눈이 방치되어 얼음덩이로 변한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했다. 민원이 제기된 후 하루 만에 치워졌지만, 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행정 태만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최 위원장은 "향후 철저한 점검을 통해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하늘전망대 안내소 직원들의 불친절한 응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방문객들은 안내소에서 불편 사항을 호소하면 시청에 직접 연락하라는 답변을 받았고, 안내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 방문객이 화장실에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묻자, 직원이 “국립공원 화장실에는 법적으로 따뜻한 물이 나오면 안 된다”고 답해 방문객을 당황하게 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안내소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기본적인 응대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로 방문객들은 안내소에서 물 한 잔 마실 수 없는 불편함도 호소했다. 정수기가 있지만 컵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방문객들은 물을 마시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일부 방문객들은 “차라리 텀블러를 가져오라는 광고를 하거나, 공공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수대를 설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최 위원장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기본적인 편의는 제공해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주차장과 대중교통 문제 – 개선책 필요
주차 문제도 주요 민원 사항 중 하나였다. 방문객들은 대형버스 주차장이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며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늘전망대 방문객들은 주로 자가용을 이용하기 때문에, 대형 주차장이 지나치게 넓게 조성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었다.
또한, 시내버스가 주말 하루 8회 운행되지만, 배차 간격이 길어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대중교통 활성화와 주차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부서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 직거래 장터 및 푸드트럭 운영 논의
이날 민원 신문고에서는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푸드트럭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일부 주민들은 “하늘전망대 인근에서 직거래 장터를 열어 지역 농민들이 직접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환경과와 협의해 절차를 검토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푸드트럭 운영과 관련해서도 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주민들은 “젊은 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푸드트럭 운영을 확대하고, 운영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하지만 시는 현재 한 개 마을만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광면 주민들의 규제 완화 요청
금광면 주민들은 호수 주변 개발과 관련된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주민들은 “금광면 호수 관광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다가 최근 투자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무분별한 난개발보다는 하나의 관광지를 집중적으로 성공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장기적인 도시 개발 계획과 연계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용역업체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 요청
하늘전망대 운영을 맡고 있는 용역업체 직원들은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직원들은 “휴게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잠시 쉴 곳도 없는 상황”이라며 “기본적인 근무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대형 주차장 운영 방식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최호섭 운영위원장, 지속적인 소통과 개선 약속
최호섭 운영위원장은 “하늘전망대는 안성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만큼 방문객들의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 접수된 민원 사항을 시청과 협의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제24번째 찾아가는 민원 신문고를 통해 안성시의 행정 서비스와 관광 인프라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