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뉴스] 김성제 의왕시장(64 국힘)이 5분 발언을 한 시의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파문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의왕시는 공개적 입장으로 “시장은 해당 시의원에게 욕설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해당 시의원인 한채훈 의원(33 더민주)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현재까지 보도된 내용과 취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앞선 11월 1일 오전 10시 의왕시의회는 제307회 임시회 제8차 본회의가 열렸고 여기서 조례안, 건의안, 동의안 등 26개의 안건을 의결하고 서창수 한채훈 의원의 5분발언이 있었다.
5분발언에서 한채훈 의원은 △청탁금지법 위반한 것으로 보이는 임원을 의왕도시공사가 수사기관에 고발한 만큼 법에 따라 적절한 인사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행정안전부가 50개 시군 시설관리공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의왕도시공사가 40등을 기록해 경영 파트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 △시장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 이들을 가까이하지 마시라는 의견과 함께 △시장이 정도(正道)를 걸으며 성공하길 누구보다 응원하고 지원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 5분발언 중에 한 의원이 김 시장을 향해 ‘시장님’이라고 호칭하지 않고, ‘시장’이라고 발언을 했고, 이에 김성제 시장이 5분 발언에 불만을 품고 의왕시의회 본회의장 복도에서 고성과 욕설을 했다는 것이 한 의원 및 의왕시의회 다수 의원들(더민주/무소속)의 주장인데, 여기에 대해 의왕시 측은 “(시장은) 욕설을 한 적이 없다. 따라서 관련 입장문 발표도 없다”고 공식 입장을 내고 있다.
이에 한채훈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왕시의원들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제 시장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의왕시의회 한채훈, 박현호, 서창수, 김태흥 의원 등은 13일 오후 의회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의를 대변하는 기관인 지방의회의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시장이 설령 듣기 싫은 소리를 했다고 하더라도 주민대표인 의원을 향해 욕설을 한 것은 시장이 주민을 욕한 것과 다름없다”며 “시민 앞에 진심 어린 엄숙한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앞선 1일 김 시장의 욕설 사태가 벌어지고 난 뒤 시의회 최다선 연장자인 서창수 의원이 의장을 만나 시장의 책임 있는 공개사과를 촉구했고 원만하게 일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기다려달라는 의장의 중재 노력을 믿고 기다렸으나 지금껏 시장은 한 의원에게 미안하다라는 전화나 문자 한 통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의왕시의 품격과 명예를 실추시킨 이번 사태에 대해 시민들이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며 “본회의장에서 시민들 앞에서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명확히 하고, 조건과 핑계를 달지 말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또 “시의회를 상대로 욕설한 시장의 공개사과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시의회 차원의 강력 대응과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선 1일 한채훈 의원은 △청탁금지법 위반한 것으로 보이는 임원을 의왕도시공사가 수사기관에 고발한 만큼 법에 따라 적절한 인사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행정안전부가 50개 시군 시설관리공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의왕도시공사가 40등을 기록해 경영 파트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 △시장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 이들을 가까이하지 마시라는 의견과 함께 △시장이 정도(正道)를 걸으며 성공하길 누구보다 응원하고 지원한다며 5분 발언을 했으나, 본회의가 끝나자 시장은 한 의원에게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시 관계자는 “(시장이) 욕설을 한 적이 없다. (따라서) 관련 입장문 발표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욕설을 목격했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는 가짜 뉴스인가 하는 질의에는 “인사하는 과정에 혼잣말씀을 하셨거나 그런 부분들이 있을 수는 있었을 것 같긴 한데, 기자분들이 현장에서 (목격하고) 쓰신 건지, 어디서 전(달받)하고 쓰신 건지 잘 모르겠어서 그 부분까지는 파악이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한 의원의 의왕도시공사 인사 및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관련한 발언으로 김 시장의 심기가 상했을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그 부분 때문에 기분이 나쁘셨는지 그거는 본인만이 아실 것 같고. 그 인사 부분에 있어서는, 알기로는 수사 진행 중인 상황이라서 아직 결과나 결정이 안 나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어떤 조치나 이런 거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신 것 같다. 확정된 수사 결과나 이런 게 나와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인 거고, 거기서 말하는 청탁금지 관련된 것도 해당 사항이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그런 부분보다는 5분 발언할 때 어투나 어조 부분 때문에 약간 좀 심기가 안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는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 의원은 상반된 입장이다.
한채훈 의원은 이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것 같다. 본인 스스로가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고 그 현장에 같이 있었던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과 시청 공직자들에게 같이 들었던, 공직자들에게 너무 부끄러운 거짓말을 하고 계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의왕도시공사 질의 관련해서 시장의 심기가 상했다는 분석이 있는데 그 견해에 대해 묻자, “시장은, (의왕시) 의왕도시공사 설립및운영 조례에 보면 공사의 업무를 감독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 도시공사의 제대로 (된) 운영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총책임자로서 역할을 다하라는 시의원의 발언에 불쾌감을 나타내고 욕설을 한 부분은 굉장히 시장으로서 옳지 못한 처사였다고 생각하고 품위를 잃어버린 행동으로 인해서 우려 섞인 (발언을 한) 시의원을 욕한 건 시민에게 욕을 한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민들 앞에서 공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 입장”이라고 답했다.
한편 의왕시의회는 총 7명의 의원으로 구성되며 국민의힘 3명, 더불어민주당 3명, 무소속 1명이다.
다음은 한채훈, 박현호, 서창수, 김태흥 의원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지난 1일 대의기관인 의왕시의회 본회의에서 김성제 시장의 성공을 위한 시민들의 염원을 전달하기 위해 한채훈 의원이 5분 발언을 하였지만, 의회 본회의가 종료되자 김성제 시장은 의왕시 행정을 책임지고 이끄는 분이라 생각하지도 못할 행위인 욕설을 한채훈 시의원에게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청탁금지법 위반한 것으로 보이는 임원을 의왕도시공사가 수사기관에 고발한 만큼 법에 따라 적절한 인사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행정안전부가 50개 시군 시설관리공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의왕도시공사가 40등을 기록해 경영 파트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 △시장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 이들을 가까이하지 마시라는 의견과 함께 △시장이 정도(正道)를 걸으며 성공하길 누구보다 응원하고 지원한다는 한채훈 의원의 5분 발언이 끝난 직후 일어난 김성제 의왕시장의 욕설 사태에 대해 다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시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기관인 시의회 의원이 개인의 사견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를 대신 전달하고, 지방공기업인 의왕도시공사의 문제점에 대해 쇄신을 요구하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욕설을 들어야 하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한채훈 시의원이 5분 발언 중에 ‘시장님’이라고 말하지 않고, “시장”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님’자를 붙이지 않았다고 문제 삼으며, 불쾌감을 나타내고 욕설을 한 심각한 사태를 보면서,
국회와 전국 17개 광역의회, 226개 기초의회 중 총리와 장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총리’, ‘장관’, ‘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 이라고 본회의장에서 ‘님’자를 안 붙이고 호칭했다고 해서 단체장으로부터 “4가지 없는 XX”, “이 XX야” 등 의원이 단체장에게 심한 모욕감이 드는 욕설을 듣는 사례는 의왕시가 전무후무할 것입니다.
2주를 넘게 기다렸으나 김성제 시장은 시민 앞에 사과할 마음이 없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지난 1일 김성제 시장의 욕설 사태가 벌어지고 난 뒤, 의왕시의회의 최다선 연장자인 서창수 의원이 의장을 만나 시장의 책임있는 공개사과를 촉구하였고, 원만하게 일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기다려달라는 의장의 중재 노력을 믿고 기다렸으나, 지금까지 김성제 시장은 한채훈 의원에게 ‘미안하다’라는 전화나 문자 한 통 없었습니다.
그동안 김학기 의장께서 의회의 명예를 지키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의원들과 개별면담을 진행하고, 시장 측에는 공개사과를 요청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지금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또한, 지역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모 인사는 “동방예의지국에 맞지 않은 무례한 원인 제공이(으로) 복도의 소란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91년생 시의원과 ’60년생 시장이라는 대결구도로 만들어 시장의 욕설은 정당했다는 식의 2차 가해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종결해야 하는 책무, 시의원에게 욕설을 하며 시민의 공분을 사게 한 원인제공자인 시장에게 있는 것 아닙니까.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은 주민에 의해 선출된 공직자입니다. 주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기관인 지방의회의 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시장이 설령 듣기 싫은 소리를 했다고 하더라도 주민대표인 의원을 향해 욕설을 한 것은 시장이 주민을 욕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시장이 욕설을 한 장소에는 시의회 의원들과 직원들, 시청의 시장을 비롯한 부시장, 국장, 과장, 팀장, 언론인 등 50명 이상이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품위를 잃고, 많은 사람 앞에서 시의원에게 욕설을 한 시장께 고합니다.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3가지 법칙이 있다고 합니다.
1.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명확히 하고
2. 조건과 핑계를 달지 말고
3.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것
이 세 가지가 바로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합니다.
본회의장에서 시민들 앞에서 사과의 3법칙대로 진심 어린 엄숙한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해주십시오.
시장께서 의왕시의 품격과 명예를 실추시킨 이번 사태에 대해 시민들께서 엄중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시의회를 상대로 욕설한 시장의 공개사과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시의회 차원의 강력 대응과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24. 11. 13.
의왕시의회 의원 한채훈, 박현호, 서창수, 김태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