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위기일수록 함께 하겠습니다

    - 편집국장 이영주

 

코로나19로 전 지구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2020년 한 해 동안 세계 인구 8천300만 명이 감염되고 180만 명이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고사 위기를 맞은 여행업계는 물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폐업, 같은 반 친구를 만나지 못하는 학생 등 심각한 경제위기와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확진자는 연일 1천여 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곳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시민이 기소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당국은 오는 3일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비상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는 평범했던 일상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빛나는 것들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휴일도 반납하고 확진자 검사 및 치료에 여념 없는 의료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또 정부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대한민국의 뛰어난 시민성입니다. 위기일수록 현명하게 대처했던 훌륭한 국민성은 이번에도 그 빛을 발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위기에도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일에 충실했고 일어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적합하게 행동했습니다.

 

누군가는 시린 아침 거리의 청결을 위해 새벽부터 길을 나섰고 또 누군가는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따뜻한 밥을 지었습니다. 또 누군가는 자신을 다 쏟아 시민을 위한 정책을 입안하고 그 중 또 누군가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써달라며 자신의 재산을 기부했습니다. 또 누군가는 사회 정의를 위해 글을 썼으며 또 누군가는 장애인을 위한 제도를 정립했습니다. 이들 중 또 누군가는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했으며 그 어떤 누군가는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하고 또 누군가는 기다리던 새 가족의 탄생에 기뻐하고 다른 누군가는 생을 달리한 이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위기일수록 큰 힘듦에 처한 사람일수록 그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사랑과 위로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물론 지치고 더러는 쓰러지며 또 혹자는 울며 엎드려 있더라도 서로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며 이 위기를 극복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신축년 흰 소의 해가 밝았습니다. 와이뉴스는 여러분의 곁에서 약자를 위한 걸음을 걸어갈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 드립니다. 사회 정의 실현과 소수를 위한 보도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겠습니다. 언제나 독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는 언론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