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뉴스] 금융위원회 이억원 위원장은 4월 19일~25일 4박 7일 일정으로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해외순방에 동행했다. 주요 일정으로는 한국 금융회사 해외진출 및 영업 확대 지원을 위한 고위급 정부회담, 금융중심지 육성 및 국경간 QR 결제망 연동 등을 위한 금융협력포럼 개최, 현지 금융회사·기업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고속 성장 중인 두 핵심 파트너 국가와의 ‘전략적 협력 고도화’라는 목표를 금융분야에서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인도의 경우 금융위원장으로서는 첫 방문이다.
인도는 14억 인구, 세계 4위 경제 규모, 연 7%의 성장률을 기반으로 우리 나라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양국 간 금융협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금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실질적 금융 협력의 도약을 추진하게 됐다.
이 위원장은 4월 20일 오후 니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aman) 재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금융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핀테크 분야 협력 강화, QR 결제연동을 통한 양국간 현지 통화 결제 등 지식 공유와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인도 국가투자인프라펀드(NIIF, National Investment and Infrastructure Fund)를 활용한 양국간 투자 확대 방안 및 스타트업 분야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양 금융당국은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강화된 금융협력을 이어나가기 위해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인도의 금융 특구 감독기구인 IFSCA와 양해각서(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를 체결했다. 동 양해각서에는 ‘금융중심지 활성화를 위한 정보 및 경험 공유’를 협력 분야로 구체화함으로써, 우리 금융 중심지(서울, 부산)와 인도가 글로벌 금융 거점으로 육성중인 기프트 시티(Gift City)간의 공식 협력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이 위원장은 4월 20일 뉴델리에서 최초로 개최된 한-인도 금융협력포럼(주최: 해외금융협력협의회, 후원: 금융위원회)에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금융이 한국의 압축 성장을 이끈 것처럼, 금융이 인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엔진이 될 것”이라며 양국간 금융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미래 성장을 위한 금융인프라 및 시장 연계성 강화(Advancing Financial Infrastructure and Market Connectivity for Future Growth)”라는 대주제 아래, ▲국경 간 결제 인프라 현대화,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 ▲금융중심지 발전이라는 세 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동 행사에는 축사를 전한 아누라다 타쿠르(Anuradha Thakur) 인도 재무부 경제 차관, 케이 라자라만(K. Rajaraman) IFSCA 청장 등 양국 금융당국 및 금융기관 관계자 약 9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세션 발표자로 양 금융당국 관계자가 참석하여 각국의 금융중심지 육성 정책과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 방안 등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는데, 정책을 입안·감독하는 당국자가 각 국의 현지 규제 환경과 향후 비전을 직접 공유하여 행사에 참석한 양국 금융회사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양국은 지급결제기관(National Switch) 간 양해각서(MOU)를 통해 ‘국가 간 QR 결제연동’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동 협력을 통해 한국의 QR 결제 시스템과 인도의 디지털 결제 인프라인 UPI(통합결제인터페이스)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연내 연동 절차가 마무리되면 양국 국민은 상대국 방문시 별도의 환전 없이 국내에서 사용하던 모바일 결제 앱으로 즉시 결제가 가능해진다. 또한, 해외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대비 낮은 수수료가 적용되어 건당 약 2%p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QR 결제연동은 편의성과 비용절감 측면에서 국민이 즉각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에게 한국은 외국인 투자 1위, 방문객 2위, 상호교역 3위를 기록 중인 국가이다. 더불어, 한국 금융사들이 두 번째로 많이 진출한 금융분야 핵심 거점국이기도 하다.
금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마련된 이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일정은, 최근 ‘경제 연맹’ 수준으로 발전한 양국 관계(2025년 8월 또 럼 당 서기장 방한 당시 발언 中)에 발맞춰 현지 진출 금융사의 영업 환경을 점검하고 우리 금융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위원장은 4월 24일, 4월 8일 새롭게 취임한 팜 득 안(Pham Duc An) 중앙은행 총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금융협력 강화 방안 및 우리 금융사 진출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신임 총재의 취임을 축하하며, 최근 발급된 산업은행 하노이 지점과 기업은행 현지법인 인가에 대해 베트남 당국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현재 인가 심사가 진행 중인 농협은행 및 나이스평가정보 등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특히 농협은행의 농업금융 노하우와 나이스평가정보의 신용평가 인프라가 베트남 금융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피력했다. 이에 팜 총재는 한국을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으며, 관련 인가를 우선적으로 검토중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양측은 디지털 금융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연간 약 480만명에 달하는 양국 방문객의 결제 편의를 위해, ‘국가간 QR 결제연동’을 금년 내에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 경험을 토대로 한 부실채권 관리 노하우 등을 적극 공유하여 베트남 금융시장의 동반 성장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위원장은 4월 23일 하노이에서 개최된 한-베트남 금융협력포럼(주최: 해외금융협력협의회, 후원: 금융위원회)에 참석했다. 성장의 근간으로서의 금융인프라(Financial Infrastructure as the Pillar of Growth)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베트남 재무부 응우옌 득 치(Nguyen Duc Chi) 차관, 베트남 중앙은행 응우옌 응옥 까인(Nguyen Ngoc Canh) 부총재를 비롯한 양국 금융당국 고위급 관계자와 금융기관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9년간 한국거래소와의 협업 끝에 최근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가동된 차세대 증권시장 시스템을 언급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베트남 증시의 FTSE 러셀 2차 신흥시장 승격 확정을 축하했다. 또한 보험개발원의 베트남 보험 공동 데이터베이스(DB) 구축,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부실채권(NPL, Non Performing Loan) 거래 플랫폼 구축 등 진행 중인 인프라 협력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이 위원장이 임석한 가운데 ‘기업은행 베트남 현지법인 인가증 수여식’ 및 ‘금융결제원-NAPAS(베트남 국가결제망 사업자)간 QR 결제연동 계약서 체결식’이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등 양국 금융협력의 가시적 결실이 맺어지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SBV)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본인가를 최종 취득했다. 이는 2017년 인가신청 이후 약 9년만의 성과로, 베트남 중앙은행이 국내·외 은행을 통틀어 9년 만에 신규 인가를 내준 사례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올해 1월 산업은행 ‘하노이 지점’이 7년만에 인가를 받은데 이어 이번에 기업은행이 현지법인 본인가를 취득함에 따라, 한국은 베트남 내에 가장 많은 현지법인(3개, 말레이시아와 공동 1위)과 두 번째로 많은 외국계 은행 지점(8개)을 보유한 국가로 부상했다.
기업은행은 10월 법인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출범 후 현지에 진출한 우리 중소기업과 로컬 중소기업 지원을 본격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중기전문 정책금융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번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QR 결제연동이 실질적 서비스 제공 단계로 진일보했다.
먼저, 금융결제원은 베트남 국가결제망 사업자인 NAPAS(National Payment Corporation of Vietnam)와 국가간 QR 결제연동 본계약을 체결하여 지난해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했다. 이는 국내의 다양한 은행 및 결제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범용적 결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베트남은 양국 상호 방문객이 480만 명에 달하는 활발한 인적교류의 상대국이다. QR 결제 전환시 신용카드 대비 약 2%p의 수수료 절감이 가능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비용 절감*이 전망된다.
더불어 인도·베트남뿐 아니라, 인도네시아(4월 1일 서비스 출시), 싱가폴·태국(논의중) 등 다양한 국가와의 QR 결제연동을 확대 추진중이며, 앞으로도 해외 방문 시 국민의 결제 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4월 21일 하노이에서 현지에 진출한 8개 금융회사 법인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생생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위원장은 낯선 환경과 복잡한 규제 속에서도 K-금융의 영토확장을 위해 노력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베트남 방문 기간 중 예정된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 회담 등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전달하고 당국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4월 22일에는 IBK기업은행이 주관하는 현지 진출 중소기업 간담회에 참석하여 제조 기업 현지 법인장 등을 만났다. 이 위원장은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생산적 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 중소기업들이 현지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수 있는 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베트남자산관리공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지난 2019년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협력 범위를 구체화하는 부속합의서를 체결했다. 현재 베트남은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나, 인프라 미비로 시장 정리 기반의 부실채권 정리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자산관리공사는 한국형 부실채권 정리 시스템을 베트남에 전수하는 사업을 진행 중으로, 금번 방문을 계기로 그 실행 방안을 구체화했다.
향후 플랫폼이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금융사들이 보유한 부실채권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어, 자산 건전성 제고와 경영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