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비무장지대 접경지 주민 아카데미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원장 장덕호)은 한반도 DMZ 세계유산 등재 기반구축을 위한 ‘접경지역 주민 아카데미’를 오는 9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이자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아직 종식되지 않은 전쟁의 긴장감이 팽팽한 곳이다. 또 약 70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옛 선조의 문화유산 및 천혜의 자연유산이 고스란히 남겨진 공간이기도 하다.

 

2019년 경기도는 문화재청, 강원도와 DMZ를 UNESCO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시키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반도 DMZ 실태조사단’이 출범해 DMZ를 형성하는 문화/자연/평화요소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DMZ의 문화·생태유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DMZ를 UNESCO 세계유산으로 지정하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이는 국가 이미지 홍보 및 경제적 효과는 물론 접경지역의 특성상 북한과의 공동 보존·관리 작업을 통해 평화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DMZ와 세계유산에 대하여 지역민들 대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문화재단은 접경지역이 갖는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와 평화의 의미를 확산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기획했다. 국립생태원, 국립현대미술관, 경기연구원, 아주대 통일연구소 소속 등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온라인 실시간 송출(스트리밍)식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이 실시되지만 실시간 질의응답으로 수강생과 강사 간 생생한 교감 형성이 가능하다. 또 파주·연천의 생태 현장을 담은 사전 녹화본 상영 및 관련 좌담회를 통해 생태 현장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게 한다.

 

본 아카데미는 경기도 내 DMZ접경지역인 파주시와 연천군 주민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선착순으로 일반인 접수도 가능하다. 경기문화재연구원 홈페이지(gjicp.ggcf.kr) 및 지지씨 멤버스(members.ggcf.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교재는 수강생 주소로 우편 발송되며 9주간 교육 중 70%(6주) 이상을 이수한 경우 수료증이 발급된다.

 

경기문화재연구원 DMZ 주민 아카데미 담당자는 “주민들과 한반도 DMZ가 지닌 가치를 나누고 긴장어린 접경지역에 평화를 조성하는 작은 발걸음이 됐으면 한다”며 “접경지역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