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관 건립 장소 민-민 갈등 ‘첨예’

  • 등록 2017.07.04 14: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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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 거쳐 실질적 ‘키’ 국무조정실에 넘겨질 전망

안산시가 세월호 추모관 건립 장소 선정을 둘러싸고 첨예한 민-민 갈등을 겪고 있다. 안산시는 세월호참사안산시민협의회 의결을 거쳐 해당 사안을 국무조정실에 넘길 예정이다. 이로써 해결 방안의 실질적 ‘키’는 국무조정실이 쥘 것으로 전망된다. 제종길 시장은 “국무조정실 협의 기간 동안 유가족, 시민이 모두 인정하는 추모 시설 건립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 안산시 세월호 참사 추모 기념관 건립 장소로 거론된 단원구 화랑유원지 내 임시합동분향소 전경이다. 뒤편으로 아파트 모습이 보인다.

4일 안산시와 416안산시민연대·화랑유원지시민지킴이 등에 따르면 안산시는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관내에 세월호 추모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2016년 7월 설립 운영된 416세월호참사안산시추모사업협의회는 1년 동안 주민경청회 토론회 간담회를 수차례 진행해왔다. 그 과정에서 단원구 소재 화랑유원지가 추모관 건립 예정지로 거론됐다. 416안산시민연대는 시민 접근성과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대 성찰을 위해 화랑유원지를 주장하고 있다. 반대의 목소리도 거세다. 화랑유원지시민지킴이 공동대표 등은 유원지에 추모 봉안 시설 건립을 금하는 일반법에 특별법이 따라갈 수도 있다는 근거를 대며 화랑유원지 추모관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안산시는 지자체 차원에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해 사안을 당초 소관인 국무조정실로 넘길 예정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비전과 조감도를 제시 및 확실시, 지역주민 설득과 홍보 이해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최종적으로 화랑유원지가 불가할 경우 대안지는 부곡동 하늘공원, 와동 꽃빛공원, 원고장 공원, 단원고 뒷산 등을 토론회나 공청회에서 논의해왔다. 현재 화랑유원지에 위치한 임시정부합동분향소는 미수습자가 돌아올 경우 해체 예정이다.

416안산시민연대는 “현재 희생자 아이들이 8곳에 흩어져 있다. 이들을 한곳에 모으고 시민과 근접한 곳에서 아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4.16 이전과 이후를 성찰하고자 화랑유원지 건립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슬픔을 강요하거나 무겁고 어두운 공간이 아닌 누구나 언제나 쉽게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기 위해 예술적으로 형상화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화랑유원지시민지킴이 공동대표는 “아무리 특별법이라도 일반법을 따라가는 경우도 있다. 주변에 관공서와 주택 등이 위치한 화랑유원지에는 추모 봉안 시설 건립이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3년 동안 화랑유원지 내 오토캠핑장, 미술관, 암벽 등반 등 유원지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시설들을 이용하지 못했다. 이제는 화랑유원지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길 바란다. 집값 하락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제종길 시장은 4일 오전 민선6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세월호참사안산시추모사업협의회가 앞선 6월 30일 개최됐었고 화랑유원지가 긍정적으로 다뤄질 것이라 전망했으나 봉안 시설 문제 등으로 반대가 있어 결정하지 못했다”며 “국무조정실 산하 추모사업협의회 요청에 따라 안산시가 진행했던 것을 국무조정실로 다시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 입장과 지지 반대 시민들의 입장을 모두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는 추모 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추모사업지원과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 이영주 기자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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