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경차와 여성 운전자

  • 등록 2025.04.04 17:31:48
크게보기

  - 편집국장 이영주 

 

[와이뉴스] 근래 경차 여성 운전자에게 욕설을 한 남성 라이더(오토바이 운전자)가 화제에 오른 적 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해당 여성 운전자는 학교 앞이라 서행 중이었고 이에 남성 라이더는 비키라며 욕설을 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경차를 모는 여성 운전자’였기에 벌어진 일 아니었나 하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자동차관리법상 대한민국의 경차 규격은 배기량 1000cc 미만, 길이 3.6미터, 폭 1.6미터, 높이 2.0미터 이하 규격을 만족하는 차량이라 한다. 또한 경차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입 가격과 산뜻한 디자인, 세금과 주차료 및 통행료 할인 등 각종 혜택으로 마니아층이 있을 만큼 각광 받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차와 대형차의 판매 기간이 단축됐다고 하는데, 여기서 판매기간이란 중고차가 매물로 등록된 이후 차량 매각까지 걸리는 기간이라고 한다. 이에 따르면 경차는 기존 28일에서 22일로 줄었다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2019 서울 초미세먼지 성분분석 보고서(2020)에 따르면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한 질산염이온이 전체 서울 초미세먼지 구성 성분의 24%를 차지했다. 즉, 자동차배기가스가 초미세먼지의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인데 황산염이온 14%, 암모늄이온 12% 등 이온류와 유기탄소 16%, 유기탄소결합물 12%, 무기탄소 12% 등 탄소류 순이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자동차 배기가스에는 유독한 매연이 다수 함유돼 있다고 전한다.

 

이에 유럽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기후 위기 가속 주범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고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배기가스 억제를 위한 자동차 탄소 규제 개정안을 제안했다고 전해진다.

 

인구의 증가, 산업의 발달, 경제수준의 향상은 자동차 증가를 촉진시키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해왔다. 아울러 대도시에서의 자동차에 의한 오염물질 배출량은 차후로도 차량의 증가와 더불어 가속화할 전망이다°.

 

2024년 말 기준 한국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2629만 8천 대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이는 인구 1.95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는 수치라고 한다. 감히 예측하건대, 국내 자동차 등록 및 사용 대수는 적어도 당분간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버스, 지하철, 트램(노면전차) 등의 대중교통 수단은 이미 충분하다고 판단되지만, 개인주의 성향이 팽배해진 작금에 이러한 대중교통은 저렴하고 비교적 안전하긴 하나 자가용(自家用)이 주는 ‘개인적 공간’의 편리함과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까지 바로 갈 수 있는 효율성을 능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요약하자면, 차량 소비는 계속해서 늘어갈 것이고 이로써 대기오염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배기량이 적은 경차 운전은 지구와 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혜량(惠諒) 넘치는 행동이다. 이러함에도 여성과 경차라는 이유로 막말과 욕설을 퍼부었다면, 이는 얼마나 작음인가, 그 사고(思考)와 인식의 협소함이란.

 

 

°이영주, “자동차 배기가스와 대기오염”, 국방과 기술, 한국방위산업진흥회, 2002.

 

 

이영주 기자 whynews1@naver.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와이뉴스 | 발행인 : 이영주 | 발행일 : 2017.05.29 | 제보광고문의 whynews1@naver.com | Fax 070-4009-7888 | 본사 연락처 : 031-655-9314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200번길 21, 304-1039(영통동, 현대프라자) 와이뉴스 등록번호 : 경기 아 51554 | 등록년월일 2017.05.16 | 편집·본부장 : 이영주 Copyright(c) 2017.05 와이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