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뉴스] 방송인 김어준 씨가 12.3 비상계엄 당시 "생화학테러 관련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13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참고인으로 출석해 신상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김어준 씨 발언 내용 기록이다.
"제가 저널리즘 영역의 언저리에서 종사한 지 이십여 년 동안 수많은 제보를 받아왔는데 한 번도 어떤 경우에도 제보자의 신원을 밝힌 적은 없습니다. 그게 위험을 감수한 이들에 대한 도리이기도 하고 제 나름의 윤리이기도 합니다. 해서 오늘도 제보자의 신원은 밝힐 수 없다는 점 양해를 부탁 드리고요. 그럼에도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은 위험이 계속된다고 판단해서입니다. 질문 주시면 답변하겠습니다.
<최민희 위원장: 계엄 직후 어떻게 피신했습니까.>
제가 처음 받은 제보는 체포조가 온다는 것이 아니라 암살조가 가동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즉시 피신하여 만약 계엄이 해제되지 않는다면 제게 남은 시간이 몇 시간인지 가늠하고 남아 있는 시간 동안 할 일을 정리하였습니다.
<최민희 위원장: 과거의 암살조 관련 얘기를 착각한 건 아닌지>
암살조 이야기가 언론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월요일 엠비씨 라디오방송에서 김병주 의원의 인터뷰를 통해서였습니다. 제가 그 인터뷰를 듣고 나중에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는 근거는 뭘 어쩔 수 없어 처음 밝힙니다만, 김병주 의원에게 암살조 제보를 한 사람이 접니다. 김병주 의원에게 제가 처음 들은 것이 아니라 김병주 의원이 저로부터 처음 이야기를 듣고 첫 반응은 '그럴 리가 없단 것'이었고 서너 시간 후에 사실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이 내용은 김병주 의원에게 문의하시면 크로스체크가 금방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면 근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민희 위원장: 암살조 외에 또 제보를 받은 것은>
생화학테러에 대한 제보를 받았고 역시 김병주 의원에게 전달하였고 그 공개 여부는 김병주 의원이 판단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암살 관련하여, 이것은 중요한 내용이라 제가 메모를 좀 확인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말씀 드릴 내용은 사실 관계 전부를 다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고 말씀 드립니다. 감안해서 들어주십시오.
1.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
2. 조국 양정철 김어준
-체포되어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하여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 도주한다.
3.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한다.
4.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한다.
잠시 부연하자면, 한동훈 대표의 사살은 북한의 소행으로 몰기 용이한 여당 대표이고 조국 양정철 김어준 구출 작전의 목적은 후송하는 부대에 최대한 피해를 주어 북한이 종북 세력을 구출하는 시도를 하였다고 발표한다.
그 과정에서 세 사람의 사살 여부에 대해서는 듣지 못해서 모르겠습니다.
그 외 (더 있습니다) 미군 몇 명을 사살하여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 그 담당 부대는 김병주 의원 또는 박선원 의원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더 있습니다)
북한산 무인기에 북한산 무기를 탑재하여 사용한다.
이 정도 하겠습니다.
<최민희 위원장: 위험이 계속된다는 의미>
우선 이 이야기가 워낙 황당한 소설 같은 이야기라, 출처를 일부 밝히자면 국내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우방국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위험이 계속된다고 판단한 이유는 김건희 씨 관련 제보 때문입니다.
김건희 씨가 오비(올드보이-은퇴요원 기관)에게 독촉 전화를 하고 있다. 그 독촉의 내용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불완전한 제보이기 때문에 평상시라면 저 혼자 알고 있었을 내용인데 어제 윤석열 담화를 듣고 혹여라도 그 오비에 대한 독촉 전화가 사회질서 교란과 관련될 일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더군다나 남편이 군통수권자인 상황에서 그 어떤 위험도 감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공개하는 바입니다.
이 역시 평상시라면 황당한 이야기라고 다루지 않았었을 제보인데, 어제 담화를 듣고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김건희 씨가 계엄 후 개헌을 통해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자면 '통일대통령이 될 것으로 믿었고 지금 현재도 여전히 믿고 있다'고 하여 이 역시 어제 담화를 통해 본 윤석열의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로 보아 혹여라도 우리 공동체에 어떤 위험이 될 소지가 있다면 불완전한 채로 공개해야 한다고 판단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지금부터는 제 짧은 소견인데, 윤석열의 군 통수권과 김건희의 통신수단을 하루빨리 제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제 정보가 아니라 사견입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두 말하였고 사실관계 사항은 김병주 박선원 의원에게 확인해 보시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 같습니다."
-김어준 국회 참고인 신상발언(24.12.13. 국회 과방위 /김어준 뉴스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