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뉴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ATI에 따르면, 과실 저장 시 저장온도가 낮을수록 미생물의 생성 및 번식이 억제되고 과실의 호흡 및 에틸렌 반응이 억제돼 장기저장에 유리하다.
배는 -2℃이하에서는 조직의 결빙에 의해 동해를 받으므로 1~0℃의 범위 내에서 저장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저장고 내부 입고 시 팔레트를 적절히 배치하고 공기를 순화시켜 저장고 내 온도 분포가 고르게 하며, 원활한 통풍을 위해 팔레트와 팔레트 사이와 팔레트와 벽면에 30㎝, 천장과는 최소한 50㎝ 이상의 공간을 두며, 총입고량의 70% 이상을 입고시키지 않아야 한다. 또 과실상자는 통풍이 좋은 플라스틱 상자를 이용한다. 저장고 내부의 상대습도는 95%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국내에서는 아직 대기 환경을 조절하는 기술인 CA(Controlled Atmophere)는 활용되고 있지 않다고 하는데, CA저장은 배의 장기저장에 우수한 효과를 보여 신고 품종은 고품질의 과실을 7-8개월 이상 저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선 16일 홍익농장에서는 과실 선별 및 꼭지제거 후 저온저장 작업이 이뤄졌다. 올해 홍익농장은 15kg 상자 3천 박스(촬영일 기준)를 수확했다. 45톤 분량이다.
저장실 내부는 0도에서 1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차 범위는 0.5도다. 촬영 당시 저장고 내부는 10도였는데 외부 공기와 확연히 낮았다.
홍익농장은 저장실 살균작업은 물론이고 과실을 저장하는 상자 또한 살균 세척해 작업을 진행한다. 저장 시 데이고 갈라져 상처난 부분이 있는 과실은 제외한다. 상처난 과실은 로터리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과즙용으로 사용하는 농가의 경우라면 해당 부분을 제거하고 활용한다고.
올해 배 과실에 갈라지고 데인 상처가 많이 났다고 한다. 배 갈라짐을 열과(裂果)라고 하는데, 이는 가뭄 뒤에 다량의 수분이 유입돼 급격한 수분 변화가 생기는 경우에 과실 표면의 껍질이 이를 버티지 못하여 불규칙하게 깊게 파인 형태를 말한다. 발생이 많은 농가는 40%정도라고 하는데 홍익농장은 전체의 10%선이라고.
홍익농장은 15년 전부터 대미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외형이 큰 과실은 개당 1.2kg까지도 나갈 만큼 튼실했는데, 정작 미국 소비자들은 400g 정도의 사과처럼 한 손에 들고 먹을 수 있는 작은 과실을 선호한다고 전한다.
홍영익 대표는 "저장실과 저장용 상자를 깔끔히 세척 살균하여 세균 유입을 막아 부패방지를 해주는 게 좋다"며 "에틸렌 가스가 발생하므로 저온저장고 들어갈 때 (기온을) 10도부터 해서 들어간 다음에는 온도를 차츰 낮춰, 주 2회 정도 환풍기를 통해 0도까지 기온을 낮춰 저장하면 (과실이) 오래 가는 듯하다"고 조언했다.
또 "배를 따고 10-15일 정도 예냉 작업 후 선별해 저온저장고에 들어가면 숙성기간이 생겨 당도가 더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의 경우 이상 기후로 배가 갈라지거나 데인 경우가 많다. 이런 기후 변화에 대응할 방법을 고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수확 후 병해충이 많은 과수원의 경우에는 내년을 위해 살충 소독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 작업은 다가올 봄 꽃눈을 위한 아미노산제 및 살균 살충 작업이 예정되어 있다.
*과수에 퇴비 처리
-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홍익농장 홍영익 농장주
- 2024.10.16. 오전